독특하고 고립스러운 세계관이 엿보이는 연작단편집!

오가와 사토시 저자의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리뷰

by 쭈양뽀야booksoulmate

일본의 떠오르는 SF 작가!
성공과 인정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허실을 그린 작품!
독특하고 고립스러운 세계관이 엿보이는 연작단편집!
오가와 사토시 저자의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이 작품은 흡인력 있는 필력과 짜임새 있는 구성력으로, 저자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연작단편집이다. 이 작품은 독특하고 고집스러운 세계관이 엿보이는 6편의 연작 단편집으로, 2024년 일본 서점대상 후보작인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표제작)> 비롯하여 저자 본인같은(?) 사람이 등장하는 연작 단편소설집이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는 인간 군상을 잘 그려낸 작품으로, 저자의 뛰어난 필력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철학적, 사색적, 자전적 , 에세이적 성격이 강한 이 작품은 소설가가 된 계기를 포함하여 흡입력 있는 필력과 더불어 짜임새 있는 구성력 덕분에 가독성이 최고인 작품이다. 성공과 인정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허실을 그린 이 작품은 저자의 천재성이 얼마나 돋보이는지 알 수 있었던 작품이다.

출간과 동시에 2024년 일본 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일으킨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는 소설과 소설가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작 단편집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몰입도가 대단한 작품으로, 첫 페이지 펼치는 순간부터 빠져들게 되는 이 작품은 각각의 연작 단편이 유머와 위트가 넘치다. 그 뿐만 아니라 진지하고 철학적이기도 하다.

표제작인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를 포함하여 모든 단편들이 모두 같은 주인공 중심으로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나' 라는 주인공이 마치 작가의 본인인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정도로 주인공이 수상쩍은 인물들과 조우하는 형식으로 짜여있어서 마치 이 작품이 자전적 소설의 형식도 갖추고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이 작품에서는 독서는 대단히 고독한 작업이라고 표현한다. 영화나 연극처럼 누군가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홀로 경험할 수 있는게 독서의 본질적인 의미라고 말한다. 또한 책은 독자에게 상당한 능동성을 요구하기도 한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무언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독자는 자신의 의지로 책을 마주하고 제 힘으로 언어를 수용해야 하는 고문을 상황에 따라서는 몇 시간, 많으면 열 시간 이상을 요구한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는 책 이라는 것은 어리광쟁이 어린아이나 성가신 여인처럼 보인다고 말하다. 마치 "나만 봐. 나에게만 계속 관심을 줘" 라고 책이 그렇게 소리치는 것처럼 참으로 오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소설가로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가짜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인생에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적적인 순간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거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그런 순간을 소설가는 그것을 글로 쓰려고 한다고 말한다. 소설가는 글로 완성한 순간 그 기적은 진부하고 흔하디흔한, 가짜 황금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할 수가 없다고 ....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일본 원서



이 작품이 그런 이야기이다. 독서, 소설, 소설가의 의미를 진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후회를 그려내어 성공과 타인의 인정, 선망을 얻고 싶은 불나방 같은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현대사회의 민낯을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은 주인공인 '나' 를 통해서 과거의 선택과 그로 인해 발생된 결과들이 인생의 방향성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는 문체가 감성적이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큰 여운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 관계와 욕망, 후회 등을 깊이 있게 그려낸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갈등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성공과 인정을 갈망하는지 잘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저자가 그려낸 허구의 세계를 통해 소설을 쓰는 소설가라는 모습을 진지하게 그려냄으로써, 소설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다.



*작가소개 *


오가와 사토시

¤일본의 떠오르는 천재 SF 작가.

¤1986년 지바현 출생.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박사과정 중퇴.

¤수상내역​

-2015년 <유트로니카의 이편(데뷔작)> 하야카와 SF 콘테스트 대상

-2017년 <게임의 왕국(캄보디아의 참담한 현대사를 다룬 이야기)> 제38회 일본 SF 대상, 제 31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2022년 <지도와 주먹> 제13회 야마다 후타로상, 제 168회 나오키상

-2022 년 <너의 퀴즈> 제7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대표작


*책 속의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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