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와다 요코 저자 <눈 속의 에튀드>
*출간일: 2020.06.30
*장르: 일반소설
*출판사: 현대문학
*총 페이지수: 440
인식의 세계를 항상 낯설게 하는 작가! 다와다 요코 저자의 <눈 속의 에튀드>는 인간과 동물,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북극곰 삼대의 이야기이다.
<눈 속의 에튀드> 작품소개
<제1장 할머니의 진화론>
냉전 시대 소련에서 서커스 곡예사로 활동하다 자서전을 쓰게 된다. 인간 사회에 깊이 동화되며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지만, 결국 망명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제 2장 죽음의 키스>
첫번째 곰의 딸로,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서커스단에서 세계 순회 공연을 펼친다. 인간 조련사 바바라와의 관계를 통해 인간과 동물 사이의 감정과 언어의 경계를 탐색하게 된다.
<제3장 북극의 추념>
토스카의 아들로, 베를린 동물원에서 태어나 인간의 손에 자라며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기후 변화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인간 사회의 기대와 동물의 본능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언어와 언어 사이를 줄타기하며 인식의 세계를 항상 낯설게 하는 작가! 다와다 요코 저자의 <눈 속의 에튀드>는 일본어로 2012년 <눈의 연습생>으로 , 독일어로 2014년 <눈 속의 에튀드>로 출간하였고, 2020년에 한국에 번역되었다. 이 작품은 인간 사회에 동화되어 살았고 인간들 사이에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스타 북극곰 삼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동물적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삶의 의지, 사랑과 예술에 대한 강한 욕망을 다룬 작품이다.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인 '곰' 을 전면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크누트 마니아 현상' 을 불러일으켰던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유명한 아기 북극곰 크누트(2006~2011)로 부터 실마리를 얻어 쓴 작품으로, 저자의 상상력까지 더해 북극곰 삼대의 연대기를 그려냈다. 총 세 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북극곰 딸인 토스카, 손자인 크누트, 그리고 익명의 북극곰까지 ! 장마다 화자가 교체되고, 그에 따라 어조가 바뀌는 다양한 서술로 그려진 작품이다. 제1장 북극곰은 냉전 시대 소련에서 서커스단의 곡예사로 일하다가 자서전을 쓰게 되는 인물이다. 제 2장 북극곰은 1장에 나오는 북극곰의 딸로, 발레리나의 꿈이 좌절되어 서커스단으로 옮겼다가 세계 순회공연까지 하고, 독일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서커스의 흥망성쇠를 함께하는 인물이다. 마지막 3장은 곰 크누트의 아들로, 인간들로부터 모성애를 강요받던 어머니에게 버림받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인간들 사이에서 스타덤에 오르는 인물이다.
동물의 시선으로 인간 사회를 바라보는 이야기! 우화처럼 보이지만, 곰의 내면에서 직접 이야기를 풀어내어 인간 중심적 사고를 뒤흔드는 작품이다. 저자만의 특유의 언어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민자 문제, 환경 위기, 동물권, 예술과 사랑에 대한 갈망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곰의 삶을 통해 은유적으로 그려냈다. 곰의 언어로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눈 속의 에튀드>! 철학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작품으로, 북극곰 삼대의 삶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동물, 현실과 환상, 언어와 침묵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정체성의 혼란과 정체성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된다. 곰이 자서전을 쓰고, 인간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이민자나 소수자의 시선을 은유적으로 그려내어, 동물의 시선으로 인간사회를 낯설게 바라보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인간 중심의 시선을 뒤집어, 곰의 내면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곰의 언어로 던지는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작품! <눈 속의 에튀드>!이 작품은 단순화 동물 우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북극곰 삼대의 삶을 은유적으로 그려냈다. 북극곰들이 겪는 이민자와 정체성의 문제, 북극곰이라는 종 자체가 멸종 위기에 처한 현실, 곰이 자서전을 쓰고, 인간 언어를 배우려는 과정이 예술과 글쓰기를 통한 자아 형성으로 나타낸다. 동물의 시선으로 인간 사회를 낯설게 만드는 이 작품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가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언어와 정체성, 사회적 경계에 대해 독창적인 작품! 북극곰 삼대를 통해 인간 사회를 낯설게 바라보게 되고,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인간과 동물, 현실과 환상, 언어와 침묵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방식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냈고, 곰의 삶을 절묘하게 잘 그려낸 작품이다. 우리가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울림을 주는 <눈 속의 에튀드>! 철학적 깊이와 감성적 울림을 동시에 주는 작품으로, 언어의 경계를 넘는 창작 방식이 독특한 작품이니,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눈 속에서 피어나는 곰의 언어가 길게 남을 것이다.
책 속의 한 문장
생명체들이 모두 죽은 후에 이 공간에는 우리의 이루어지지 않은 소망들과 아직 하지 않은 말들이 우리 없이 계속 떠돌아다닐 것이고 서로 섞이고 마치 안개처럼 땅 위에 머물게 될 것이다. 이 안개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P.52 중에서
인생에서 우리는 선택권이 없다. 삶이라는 것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착각하는 만큼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러나 이 얼마 안 되는 것조차도 백 퍼센트로 자신 있게 해낼 수 없다면 우리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기본 원칙은 풍요 사회에서 응석받이로 편하게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
P.62 중에서
동물들의 생각은 알파벳처럼 분명하게 얼굴에 쓰여 있다. 사람들은 이 글자를 읽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전혀 안 보이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은 심지어 동물은 얼굴이란 없고 기껏해야 주둥이만 있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나는 사람들이 용기라고 부르는 것을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동물이 나를 비워하면 나는 그냥 도망간다. 반대의 경우로 동물이 나를 사랑하면 그것은 그냥 느껴지는 것이다. 포유류을 이해하기란 쉽다. 그들은 화장도 하지 않고 또한 연극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벌레들은 그 속마음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겁이 나는 것이다.
P.174 중에서
아이가 부모에게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억누르는지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 그것은 어린아이가 성인이 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른들은 어린아이에게 자신의 약점을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거짓말을 하려 든다.
P.242 중에서
겨울이 멀리서부터 천천히, 무거운 장화 걸음으로 다가왔다. 만약 저 먼 곳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겨울은 베를린의 더위 때문에 자기의 차가움을 잃어버리고 말 것 이다. 어느 날 나에게 드디어 찬 겨울바람이 불어왔다. 도시의 더위 앞에서 추위가 자신을 보호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저 먼 곳은 존재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나는 거기에 가고싶다.
P.413 중에서
다와다 요코 작가소개
¤독일 베를린에 살면서 독일어와 일본어, 두 나라 말로 글을 쓰는 작가
¤ 1960년 일본 도쿄 출생.
¤1982년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이주.
¤1990년 독일 함부르크 대학 대학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2000년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홀로 독일로 건너갔던 열 아홉 살의 경험은 삶의 지축을 뒤흔들었다. 기나긴 기차 여행 동안 물을 갈아 마시며 서서히 낯선 세계에 가까워진 그녀는 독일에 도착하여 전혀 알지 못했던 언어를 새로 익히면서 그때까지 알았던 세상과 사물을 송두리째 다시 보는 전율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이 사건은 그녀로 하여금 '언어' 자체에 천착하도록 했고, 언어가 지닌'매체'로서의 불안한 혹은 불편한 속성은 다와다 문학의 일관된 주제가 되었다.
¤다와다에 따르면 언어는 자아와 세계를 매개하는데, 평소에는 실감하지 못하다가 새로운 언어를 새로운 매개로서 사용 할 때 비로소 우리가 이 언어(매개)를 통해 생각하고 발화해 왔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머릿속에서 아무런 성찰의 과정 없이 흘러나오는 말들은 세계의 진면목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므로, 그녀는 이에 안주하려는 인식의 자동화에 제동을 걸고 세상의 잊히고 버려진 또 다른 측면을 다른 방식으로 다르게 보고자 부단한 문학적 시도를 아끼지 않는다.
다와다 요코 작가의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