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운 저자 <대한에 멈춘 시간>!
¤출간일: 2025.08.28
¤장르: SF소설
¤출판사: 새벽출판사
¤총 페이지수: 358
멈춘 시간, 흐르는 감정! 유랑운 저자의 <대한에 멈춘 시간>은 감성과 사유가 깃든 SF 소설이다.
줄거리
흔히 안락사법이라 불리는 '조력자살법' 이시행되고 있는 2025년 대한민국. 수많난치병 환자들이 조력자살로 세상을 떠나게되고, 한국임사연구소는 그들이 죽는 순간의 뇌를 관측하며 임사체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한편,주인공은 미래의 자신이 남긴 유언장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그는 유언장과함께 발견한 자신의 그림들을 해석하며,시간여행의 단서와 미래의 자살을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죽음에 대한 가치관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고, 그제야 자신이 외면해 온 세상의 불행들이 보이기시작한다. 그 변화는 자신의 자살을 막는게 과연 옳은일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확장된다.
등장인물 소개
*나(화자)*
¤이 작품의 주인공.
¤미래에서 온 세장의 그림을 단서로 과거를 되짚으며 비극을 막으려는 여정을 시작한다.
¤시간 여행자이자 자살을 선택한 미래의 자신과 마주하며, 존재의 의미와 선택의 정당성을 탐구한다.
¤그림을 해석함으로써 미래의 자신이 남긴 메시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자살의 9원칙과 시간 역설을 중심으로 사유를 이어간다.
*수아*
¤주인공의 친구이자 조력자이다.
¤처음에는 시간 여행이라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의심을 품지만, 점차 정황을 받아들이고 함께 그림의 의미를 해석하려 한다.
¤현실적인 시선과 감정적 균형을 제공하며, 주인공의 여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래의 '나'*
¤자살을 선택한 미래의 주인공.
¤그는 세 장의 그림을 남기고 과거의 자신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자살의 조건과 정당성을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현재의 '나' 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한다.
¤테세우스의 배와 펜로즈의 계단 같은 철학적 개념을 통해, 자기 동일성과 시간의 연속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시간이 얼어붙은 그 겨울, 마음은 움직였다.!
¤대한의 정적, 삶의 본질을 묻다!
멈춘 시간, 흐르는 감정! <대한에 멈춘 시간>은 시간과 존재, 죽음과 선택을 섬세하게 그려낸 철학적 SF 소설이다. '대한' 이라는 단어처럼 , 차가운 겨울의 정적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낸 이 작품은 시간 여행과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이라는 소재를 다룬다. 심리 SF 소설인 이 작품은 '대한' 이라는 절기의 상징처럼,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시간 속에서 인물들이 격는 내면의 갈등과 선택을 치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은 미래에서 온 3장의 그림을 단서로, 다가올 비극을 막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시간의 역설, 자살의 조건과 정당성, 그리고 기억과 존재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자살의 9원칙', '테세우스의 배' , '펜로즈의 계단 ' 등 철학적 요소도 작품 속에 잘 녹아내어, 깊은 사유를 유도하는 작품이다. 죽음과 삶의 의미,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다루는 이 작품은 '어느 날의 미래' 와 '과거의 발자취 ' 라는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시간의 흐름과 인물의 심리를 교차하여 그려낸 이 작품은 밀도가 높아 쉽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간결한 문장과 시적인 문장으로, 차가운 겨울의 정서를 섬세하게 잘 그려냈다.
사람들이 자살에 왜곡된 시선을 갖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자살을 금기시하는 사회적 인식 떄문. 생명의 가치는 강조하지만 죽음의 가치는 무시하고,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죽어야 할 이유는 외면하는 환경이기에 그 집단의 관념도 제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자살을 비난하는 게 부관참시나 다를 게 없음에도 이에 거리낌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케케묵은 가치관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둘째는 죽음을 간절히 바랄 만큼 괴로운 시간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행복을 향한 희망이 무참히 짓밟힌 그 설움을 모를 뿐더러 그 고통을 이해하려 들지도 않는 탓이다. 그리고 자살에 대한 의지는 세 단계를 거쳐 확고해진다고 한다. 첫째는 죽음을 초월한 고통으로, 모든 미래를 포기할 만큼의 아픔이 자살의 시작이다. 자살을 정죄하는 사람일지라도 막상 이 난관을 마주하면 신념이 흔들리게 된다고 한다. 둘째는 감정적 사고이며 이는 주로 우울감이 증폭시킨 비관에 해당한다고 한다. 감정적으로 내다본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으니 비관이 자신을 죽음으로 이끄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그만큼 성급한 자살도 대개 이 단계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마지막은 희박한 개선 가능성이라고 한다.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더라도 비관을 피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한다. 일반적인 사례와 자신의 경험이 모두 암울한 미래를 전망하는 상황을 뜻하며 이는 자살의 주요 근거로 활용된다고 한다.
인간의 선택과 존재를 묻는 이 작품은 SF적 상상력과 철학적 요소가 조화롭게 이루어진 작품으로, 깊은 여운을 준다. 이 작품은 인물의 심리보다 철학적 구조와 상징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고, 등장인물 각각이 하나의 사유적 장치로 그려냈다. '시간과 존재 ' , '자살과 선택' , '그리고 인간의 자유의지' 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철학적 SF 형식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 내리는 결정의 의미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자살을 단순한 비극보다,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선택으로 그려냈다. 인간이 죽음을 선택하는 이유와 그 정당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인 것이다. 이 작품의 제목인 '대한' 은 시간의 정지, 감정의 마비, 그리고 죽음의 문턱을 말한다. 이는 차가운 계절 속에서 인물들은 삶의 온기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감정적 몰입과 지적 탐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철학과 SF의 절묘한 결합, 그리고 독창적인 구성과 서사 방식이 독특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SF 가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 , '죽음을 선택할 자유가 있는가'. '기억은 존재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등 자기 성찰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겨울의 정적 속에서 삶의 본질을 되묻는 작품! 철학적 깊이와 감정적 울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읽다보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책 속의 한 문장
희망 고문에 농락당하며 죽지도 못한 채 하루 이틀 버티다 보면 몇 년이 흐르고, 할 만큼 했다며 포기하려 하지만 자살이 최선이 라는 확신이 없어 또다시 삶을 이어가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희망이 자신의 주적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 뻔한 이야기. 병든 인생들은 대체 왜 그 진부한 레퍼토리를 벗어나지 못할까?
P.24 중에서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각 종교가 주장한 바는 모두 달랐다. 인내, 믿음, 금욕, 순응, 헌신 등. 이 교리를 지지하는 신자들이 내 고통의 일부라도 경험한다면 과연 그 입장을 고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깊은 신앙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들, 정신이 찢어지는 고통 앞에서도 그 지조를 유지할 수 있을까?
P.53 중에서
삶과 죽음은 서로 대립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극단적인 양면성을 띠는 게 바로 행복과 불행이다. 행복은 불행의 보상이고, 불행은 행복의 대가이다. 행복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할 노력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희생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 과정을 견뎌내면 그에 상응하는 행복이 주어지고, 이때 괴로움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기쁨, 보람, 즐거움으로 활력을 충전하고 이를 삶의 동력으로 삼는다. 그 균형을 유지하며 수많은 고난을 헤쳐 나간다. 이처럼 당근과 채찍이 반복되는 게 일반적인 삶의 모습이다.
P.58 중에서
생각해 보면 불행의 발단은 죽음이 아닌 탄생이다. 모든 비극은 삶에서 벌어지기에 문제의 근원은 삶에 있다. 불행의 시초는 탄생이고, 불행의 종말은 죽음인 셈이다. 사람들은 죽음을 비극이라 여기지만 진정한 비극은 불행한 운명을 안고 태어나는 것이다. 그 불운의 중심에 있는 나로서는 인생을 불잡으며 연명할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P.59 중에서
사람들은 누군가 병으로 자살하면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 입장을 이해하며 안쓰럽게 여기지만, 그 병이 우울증이라면 그건 의지의 문제로 치부해 버린다. 섣부르고 잘못된 죽음이라고 너무나도 쉽게 단정짓는다. 이러한 인식은, 중증도에 관계없이 하나의 병명으로 수많은 환자를 포괄한 탓에 더욱 심화된 것도 사실이다.
P.83 중에서
미래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지만 불행을 쉽게 예견할 수 있는 인생도 분명 존재한다. 높은 확률로 평생 고통받게 되는 인생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매 하루를 가까스로 연명 하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못한다. 자신에게 기적이 벌어질 것이라는 믿음과, 고통스러운 삶도 나름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이다.
P.123 중에서
불행을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그저 바람일 뿐이다. 모든 인생은 자신에게 허락된 운명을 따라간다. 행복도 건강도 사랑도, 운명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절대 가질 수 없다. 그렇기에 행복의 격차를 노력의 문제로 치부해 버리는 태도는 교만이다. 모든 노력이 배신당한 채. 설움 속에서 죽어간 인생을 싸잡아 무시하는 일이다.
P.176 중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 무수한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고, 재건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너져버린 인생들. 기적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저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결정하면 되는 일이다. 최고의 결과를 맞이하고 싶다면 삶을, 최악의 결과를 피하고 싶다면 죽음을 택하면 된다. 현재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면 죽어야 하고,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려면 삶을 택해야 한다. 현재를 위한다면 죽음으로써 고통을 없애야 하고, 미래를 위한다면 어떻게든 버티며 행복을 도모해야 한다.
P.180 중에서
지옥은 영원한 고통을 연상시키고 그 이미지는 비이성적인 공포심을 만들어낸다. 때문에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신앙을 배척하기 보다 수용하는 길을 택한다. 오로지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적 세계관의 결함 따위는 외면하게 되는 것이다. 희대의 천제 과학자 폰 노이만마저 말년에는 신앙을 받아들였던 것처럼.
P.217 중에서
현재의 불행을 모두 보상받을 것이라 믿는다면 삶을 갈망하는 마음은 더욱 커진다. 그리고 삶에 대한 갈망이 커질수록 더 큰 고통에 대항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상상이 현실이 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그 미래가 올 것이라고 굳게 믿음으로써 삶의 의지를 북돋는 것이다. 그러면 그건 더 이상 터무니없는 환상이 아니게 된다. 가슴이 아리도록 절절한 꿈으로 바뀌고, 그 간절함은 삶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게 해 준다.
P.286 중에서
살기 위해서는 죽음을, 죽기 위해서는 삶을 배척해야 하지만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어떤 선택이든 반론의 여지가 존재한다는 점이 자신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 상황에서 어느 길이 옳다는 확신을 얻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는 있다. 그 방법은 바로 죽음을 향한 '갈망'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P.331 중에서
작가소개
유랑운
출간작으로 『행복을 구하는 공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