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 저자 <노 피플 존>
¤출간일: 2025.10.21
¤장르: 일반소설
¤출판사: 문학동네
¤총 페이지수: 368
사람 없는 곳에서 사람을 생각하다! 정이현 저자의 <노 피플 존>은 현대인의 고독과 관계의 모순을 예리하게 포착한 소설집이다.
<노 피플 존> 9편의 작품 소개
<실패담 크루>
¤살아오면서 겪은 실패의 경험들을 고백하는 '실패담 말하기 크루' 에 가입한 30대 변호사이자 모임의 가장 ' 젊은이' 를 맡고 있는 '나' 의 이야기!
사회적 위치가 확고한 중년이 기성세대들로 이루어진 모임원 사이에서 '나' 는 근사한 실패담을 발표해 그들에게 인정받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나' 의 발표는 거듭 실패로 돌아가고 '나' 는 모멸과 패배감에 휩싸이게 되는데...
<언니>
¤20대 초반의 대학시절 '나'의 가슴속에 '무라 설명할 수 없이 먼 빛' 처럼 남은 선배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학과 조교로 일하는 인회 언니는 지도교수의 일거리를 대신 맡아 열성을 다하지만 그 공을 인정받기는커녕 부당한 처우를 받고 학교에서 배제당한다. 인회 언니는 그에 맞서 일인 시위를 펼치고, 한때 인회 언니와 함께 일했던 '나' 는 언니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그의 곁에 같이 서게 되는데....
<선의 감정>
코로나 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를 배경으로, 경쟁적인 성과급 제도가 들어선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나' 가 어느 날 자신의 의료 과실일지도 모르는 환자의 죽음을 통해 겪게 되는 딜레마를 그린 한 편의 메디컬 드라마!
<빛의 한가운데>
아들을 키우는 여성과 딸을 키우는 여성 ! 두 여성의 우정 어린 관계가 한 축, 아들을 키우는 여성의 십대 청소년 아들이 딥페이크 성범죄의 당사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다른 한 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단 하나의 아이>
¤놀이교사 업체에 취직한 20대 여성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아이와 보내는 한때를 그린 작품.
한나는 돌봄노동에서 피고용된 지위로서 아이와 적절한 거리 두기, 아이의 가정사에 함부로 개입하지 않기 등을 요구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하유에게서 우려할 만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하유의 보호자에게 전하는데....
<이모에 관하여>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여성이 둘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다시 육아휴직을 쓰지 않기 위해 중국인 동포 입주 시터' 이모' 를 구하게 되는 이야기!
소개소에서 밝힌 바와 달리 이모의 신분은 어딘가 미덥지 않고, 그럼에도 희망을 걸어보려 했던 재연의 심정을 남편은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는데...
<우리가 떠난 해변에>
¤10년 전 연애 예능 프로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소위 최종커플의 현재 모습을 취재하는 방송작가의 이야기!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감정적 진실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소설!
<가속 궤도>
¤어느 날 학원 블로그에 의미심장한 악플이 달리면서 공포로 물드는 학원 강사 이야기!
소진의 공포는 오래전 대학을 다닐 때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의 존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귀는 동안 소진에게 가스라이팅을 일삼고 이별 후에는 스토킹을 하는 등의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던 전 남자친구에 대한 기억은, 십수 년이 지난 현재에도 마치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자동차 급발진처럼 소진을 공황에 빠뜨리는데....
<사는 사람>
학원 상담 실장으로 일하는 사람이 한 학생으로부터 시험지를 미리 전달받을 수 있는지 청탁받는 이야기와 남자친구와 상급지 아파트로 부동산 임장을 다니는 이야기가 다른 한 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고요한 거리, 시끄러운 마음!
¤정이현 저자가 그려낸 무인 시대의 풍경!
동시대인의 맥박 소리를 듣는 소설가! 정이현 저자의 신작 소설집! <노 피플 존>! 9년만에 나온 신작 소설집인 이 작품은 현대인의 고독과 관계의 모순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세대와 계층을 넘나드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집이다. 이 작품은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된 작품으로, 사회와 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다양하게 겪는 문제들에서 벗어나 사람 없는 세계에 있고 싶어하는 사람들, 완전한 단절과 고립에 불안해하는 현대인의 모순적인 심리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2017년 발표작 <언니>부터 2025년 최신작 <실패담크루>까지! 실감나는 대사와 해상도 높은 현실로 지금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실패담 크루>와 <언니>는 생애주기의 관점에서 청년기라 할 수 있는 20대의 인물의 모습을, <선의 감정>과 <빛의 한가운데>는 위 세대인 부모를 부양하거나 혹은 아래 세대인 자식을 건사하는 장년기의 중년 인물을 그렸다. <단 하나의 아이>와 <이모에 관하여>는 돌봄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떠난 해변예> , <가속 궤도> , <사는 사람>은 지금의 사회문제인 이슈를 포착한 이야기들로, <우리가 떠난 해변에>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 <가속궤도>는 데이트 폭력 문제를 <사는 사람>은 부동산과 강남 사교육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목부터 강렬한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풍경과 인간 군상을 날렵하게 그려냈고, 섬세한 필치로 묘사했다. 사회 구조와 인간 소외의 관계를 그려낸 이 작품은 때로는 지속해야 하고 때로는 끊어야 하는 관계, 혼자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또 완전히 혼자이고 싶지만은 않은 욕망, 그 사이에 선 사람들을 담아내는 매크로렌즈이다. 한마디로 혼자이고 싶지는 않은 우리 모두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현대인의 고독, 관계의 단절, 그리고 세대, 계층, 돌봄의 틈새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욕망을 그린 이 작품은 사람 없는 공간 , 즉 '노 피플 존' 을 통해 , 타인과의 거리 조절에 실패했거나 갈등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그려낸 작품이다. 노 피플 존은 타인이 침범을 막고자 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완전한 단절은 불안하게 만드는 현대인의 이중적인 심리를 그리기도 한 작품이다. 한마디로 고립과 연결 사이의 모순된 욕망을 그렸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다른 세대, 돌봄의 책임을 떠안은 중년, 불안정한 청년 등 다양한 위치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충돌하면서 세대와 게층 간의 간극을 보여준다.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독과 욕망을 날렵하고도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 이 작품은 때로는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때로는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 선택하는 방식과 그로 인한 감정의 파장이 주요한 서사로 작용하는 작품이다.
현대인의 고독과 관계의 틈새를 섬세하게 포착하였고, 도시적 감수성과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익숙하지만 외면해온 감정과 구조를 잘 끄집어낸 작품으로, 총 9편의 각기 다른 인물과 상황을 통해 관계의 지속과 단절, 침묵과 폭력, 실패와 회복을 다룸으로써, 우리가 외면해온 감정과 구조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문학이 주는 위로와 통찰을 얻게 하는 작품!혼자이고 싶지만 완전히 혼자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우리 모두의 내면을 비추는 작품이 될 것이다.
책 속의 한 문장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엔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거나 침입할 수 없는 방 같은 게 있잖아. 보통은 아주 작은 방이겠지. 남들이 잘 눈치채지 못하고 그래서 들키지 않는.
P.69 <언니 편>에서
바닥에 귀를 대고 엎드려 있으면, 이러려고 내가 살아왔구나. 살아가는구나, 그런 마음이 들어. 이 방에서 이렇게 숨을 쉬려고.
P.82 <언니 편> 에서
작가소개
정이현
¤200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효석문학상, 현대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