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의 공포!

마태 저자 '누에나방'

by 쭈양뽀야booksoulmate

책소개


¤출간일: 2025.11.12
¤장르: 호러소설
¤출판사: 해피북스투유
¤총페이지수: 300

엄마라는 이름의 공포! 마태 저자의 <누에나방>은 무한한 자기희생으로 나의 세계를 만든 공포스러운 나의 창조자,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목차

줄거리


엄마는 교통사고로 무너진 내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줬다. 그 세상이 감옥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그리고... 사라진 기억 속 내가 남긴 일기가 발견되었다.


등장인물 소개


소영

¤교통사고로 인해 삶이 완전히 리셋됨.

¤엄마가 만들어준 새로운 세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 세계는 점점 감옥처럼 변해간다.

¤사라진 기억 속에서 남긴 일기에는 "내가 죽으면 엄마 때문이다' 라는 섬뜩한 문장이 등장한다.


엄마

¤무한한 자기희생으로 딸의 세계를 만들어준다.

¤겉으로는 헌신적이고 따뜻한 보호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딸(소영)의 삶을 통제하고 파멸로 이끄는 설계자이다.

¤가장 강렬한 공포의 근원으로 '사랑과 억압'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마태

2022년 〈장르문학 IP 공모전: 리노블 시즌1〉에서 《습기》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대표작

감상평

¤가족, 가장 안전해야 할 곳이 감옥!
¤사랑과 억압의 경계에서!

엄마라는 이름의 공포! <누에나방>은 가족이라는 가장 익숙하고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공포를 느끼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불편함과 등골이 오싹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이다. 엄마라는 존재를 절대적인 선으로만 바라보던 시각을 완전히 뒤짚어놓은 이 작품은 무한한 자기 희생으로 나의 세계를 만든 공포스러운 엄마를 그려냈다. 교통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리셋된 삶을 살고 있는 딸, 그녀에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준 엄마, 딸의 과거이자 미래로 여겨졌던 존재가 과연 딸을 위한 존재가 맞을지 의심하면서 읽게 되는 이 작품은 숨 가쁘게 읽을 정도로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작품이다. 엄마라는 존재는 항상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이다. 그런 엄마를 공포스럽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그려낸 이 작품은 자식의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는 엄마가 어떻게 하면 자식의 인생을 파멸의 길로 이끌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읽는내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였다. 가족애의 어두운 이면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나치게 현실적인 이야기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불쾌감을 느낄 수 있고, 동시에 불안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가 애써 외면해오던 가족 내의 균열과 폭력을 마치 현미경을 확대하듯이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국사회에서 은폐된 가정 내 억압과 사육의 현실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고당하고 모든 것을 잃은 아이에게 세상을 새로 만들어준 엄마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엄마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상적인 가족에 집착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대한민국에서 모성애는 한없이 숭고하고 고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엄마라는 사회적 테두리에 가두고 사회적 위치를 강요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한미다로 모성을 욕망하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따뜻하고 끈끈해야 할 엄마, 그리고 딸 사이를 공포스럽고 스릴있게 그려내어, 마치 한 편의 호러영화를 보는 듯하다.

누에가 고치를 뚫고 나와 다른 존재로 변태하는 게 바로 누에나방이다. 누에나방이 그런듯이, 딸은 엄마의 세계 속에서 억압과 파괴를 겪고, 새로운 정체성을 강요받는다. 나방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누에의 고치를 삶아 먹고 껍질에서 실을 뽑아 실크를 만들어내는 인간들이 누에의 가치를 함부로 판단하는 모순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엄마라는 존재를 가장 섬뜩하고 공포의 원천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불편하고 읽는내내 숨 막혀오지만, 우리가 외면해 온 가족의 어두운 진실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큰 힘을 보여준다.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집,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믿어야 할 존재! 엄마, 엄마가 공포의 원천이 되는 역설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익숙한 것이 낯설게 한다. 예를 들어, 일상적인 발소리, 방문 소리 등! 귀신이나 초자연적 존재를 다루는 호러소설하고는 달리, 이 작품은 누에나방, 즉 엄마라는 가장 친밀한 존재를 공포의 중심으로 놓였다는 점, 일상적인 가정의 풍경조차 낯설고 불안하게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엄마,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모성애와 가족주의라는 한국 사회의 신화를 비판적으로 그리는 작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억압과 통제를 잘 그려냈고, 가정 내 숨겨진 폭력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불편했지만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되는 강렬한 흡입력이 있는 작품이다. 인간 관계의 본질과 가족이라는 제도의 그림자를 그린 작품! 엄마와 딸이라는 단순한 구도가 아니라, 우리가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관계가 어떻게 공포와 억압으로 바뀌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과연 딸을 잡아먹은 것이 어떤 존재인지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어 순식간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 속의 한 문장


네가 침대에 누워서 편하게 쉬는 동안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넌 몰라. 엄마는 네가 죽을까 봐 매일 울었어. 몸이 아무리 아파도 너를 보살피는 데 최선을 다했어. 너를 사랑하니까. 너를 살리는 게 먼저니까. 엄마의 행동은 다 소영이를 위한 거라고. 소영이도 알지? 엄마가 항상 너를 걱정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거 알지?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지?

​P.26 중에서

​희망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고, 기운을 불어넣고,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소영은 나중에 알았다. 희망이 주는 행복은 때로 사람을 무지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P.45 중에서


모든 것이 새로웠고 처음 보는 것이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설렘이 아니라 불안에 가까운 두근거림이었다. 소영은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유리창에 반사된 소영은 주름 하나 없는 원피스를 어색하게 입은 채 멍한 표정으로 스스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소영은 무언가를 놓친 기분이 들었다.

P.53 중에서


모든 것이 너무나 달랐다. 병원에서 꿈꾸던 집의 모습은 이렇지 않았다. 상상 속의 집은 깨끗한 유리컵 속의 물처럼, 소영이 알지 못하는 부정적인 것들과 섞이지 않은 채 존재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택시를 타고 멀미를 할 필요도 없고 지저분한 골목길과 이어져 있을 필요도 없었다. 소영이 상상하던 방에는 거미나 먼지 낀 창문 같은 것도 없었다. 그러나 현실의 집은 달랐다.

​P.69 중에서


엄마는 나에게 더한 짓도 많이 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도 있었다. 그런데 왜 그런 사소한 일에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럴 때마다 내가 미쳤을까 봐 두려웠다. 왜냐하면 그게 엄마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내가 미치기를 바랐다. 자기 자신처럼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나는 엄마처럼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미친 사람은 우리 엄마다.

​P.80 중에서


소영은 그동안 얼마나 의미 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무언가를 잊어버린다는 것이 굉장히 쉽게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다. 사고로 모든 기억을 한 번에 잊어버렸으니까. 앞으로도 엄청나게 노력하지 않으면 기억이 금방 사라져버리게 될 거라고 믿었다. 멀리서 흐릿하게 본 것이라면 더더욱 그럴 줄 알았다.

​P.137 중에서

그러나 무엇을 아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다. 불편할 뿐만 아니라 무거웠다. 마음이 빛의 무게로 짓눌렸다. 운명이 소영의 생명을 시험했던 때 엄마가 지켜냈다는 부채를 언제까지 갚아나가야 하는지 생각하면 숨이 막혔다. 엄마는 그게 좋아서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P.151 중에서


엄마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점이 있지만 그것만으로 엄마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엄마니까. 내 안에도 엄마의 닮은 모습이 있다. 그것이 괴롭다. 나를 점점 더 고통스럽게 한다. 나는 죽어가고 있다. 집이 나를 죽이고 있다. 이 집에 살면서 깨달은 것은 나는 엄마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 유일한 방법은 죽음뿐이겠지.

​P.176 중에서


나는 엄마의 결혼 생활이 서서히 어그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물이었다. 나는 엄마가 가장 닳고 싶었던 여자의 특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엄마는 나를 모방해야 할지 부정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내가 성장할수록 엄마의 인생은 퇴색해 간다고 느낀 거 같다. 엄마는 내 존재 자체와 경쟁해야만 했다.

​P.192 중에서


엄마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처럼 살고 있다.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 끊임없이 세뇌한다. 많은 수고를 들여서 아빠와 소영을 돌보면서도 함부로 대한다. 엄마는 그냥 스스로가 엄마로서 존재하기를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엄마라는 이유로 소영에게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엄마는 자 기가 마음대로 통제할 사람이 사라지는 게 무서워서 소영이 기억을 되찾는 것을 두려워한다. 소영이 스스로 힘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P.234 중에서


엄마가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나를 더 미치게 했다. 현실에 분명 존재하는 것인데도 엄마는 부정했다. 증명해 보라고 했다. 증명할 방법이 없을 때 나는 나 자신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어느 순간 항의를 포기했다. 집에서 쫓겨나면 우리 식구가 갈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P.251 중에서


나는 죄를 지었다. 엄마를 사랑할 수 없는 죄.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엄마를 사랑한다. 나는 엄마를 미워하는 죄를 저질렀다. 나는 엄마를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 죄를 인정할 때까지 나에게는 엄마가 될 자격이 주어져서는 안 됐다. 나는 영원히 참회해야 한다.

​P.25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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