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자키 다쿠마 저자의 <거울 나라> 리뷰
*출간일: 2025.02.14
*장르; 추리소설
*출판사: 내 친구의 서재
*총페이지수: 592
*200만부 판매 신화!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의 저자의 신작!
*책 속의 책, 이중 미스터리!
*외모지상주의에 물든 사회상을 잘 파헤친 작품!
*오카자키 다쿠마 저자의 <거울 나라>!
200만 부 판매 신화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의 저자! 오카자키 다쿠마 저자의 <거울나라>는 책 속의 책, 이중 미스터리를 완벽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줄거리*
'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로 불리던 미스터리의 여왕 무로미 교코. 나의 이모가 죽었다. 마지막까지 이모의 곁을 지킨 나는 출판사 편집자와 함께 이모가 남긴 유고 <거울 나라> 출간 작업에 매진한다.그러던 어느 날, 담당 편집자가 말했다. "이 원고에는 삭제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 이모는 왜 이 글을 썼으며 그중 무엇을 지웠을까? 마침내 삭제된 부분을 찾는다면 나는 이모를 사랑하게 될까. 혹은 증오하게 될까.
이 작품은 유명 작가 '무로미 교코' 사망한 후 유작 출간에 나선 작가의 조카의 시점으로 그린 작품으로, 언뜻 서로 무관해 보이는 유작과 현실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되면서 외모지상주의에 물든 사회상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신체이형장애로 고통받는 주인공 히비키를 비롯해 얼굴에 화상을 입은 사토네, 안면인식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또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여 외모로 삶이 뒤흔들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의 제목인 '거울' 은 이모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사회적 시선을 의미한다.
<신체이형장애의 진단기준>
A: 관찰할 수 없거나 다른 이는 크게 생각하지 않음에도 신체적인 외모에서하나 이상의 결점에 대해 몰입한다.
B: 질환의 경과 중 어느 시점에서, 외모에 대한 우려로 반복적행동(예. 거울 보기, 과도한 손질, 피부 뜯기. 안심을 위해 확인하기)을 하거나 또는 정신적인 행위(예. 다른 사람의 외모와 비교)를 한다.
C: 몰입은 사회적, 직업적 또는 기타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D: 외모에 대한 몰입에 따른 섭식장애 등이 있다.
*정신질환이나 발달장애 등을 진단할 때 참고하는 세계적인 진단기준인 DSM-5에서 신체이형장애의 진단기준을 발췌한 것임.
이 작품은 외모에 집착하는 현대 사회를 비판하고 있는 사회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사회파 미스터리이기도 하다. 외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사람의 내면과 본질을 탐구함으로써, 외모로 판단되는 사회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소설 속 소설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아주 모호하게 만든 작품으로, 사회의 이중적 모습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등장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와 심리적 긴장을 통해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재조명한 이 작품은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독특한 구조와 흥미로운 주제로 인해 읽는내내 긴장감을 유지할 정도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560페이지라는 방대한 이야기이지만 흡입력도 있는 작품이다. 오카자키 다쿠마 저자의 <거울나라>는 외모지상주의 , 인간의 본질 탐구, 사회의 이중성이라는 다양한 사회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주인공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깊이 있는 생각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읽는내내 많은 공감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거울나라> 주요인물소개
*이오리*
자각하지도 못한 채 안면인식장애를 않고, 연인과 직장을 잃었다.
*사토네*
화상으로 인해 지금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히비키*
신체이형장애로 고민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라는 이름의 디스토피아 같은 이 작품은 근미래(2063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모의 유작을 출간하려는 '나' 와 과거(20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는 하나같이 외모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개인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통받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이돌로 데뷔할 정도로 외모가 빼어나지만 신체이형장애에 시달리기도 하고, 어린 시절 화재로 얼굴에 화상 흉터가 남은채로 살아가기도 한다. 또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도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잃어버린 우정, 자매간의 갈등, 삼각 관계 등 인간관계의 갈등과 균열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아이돌 산업과 스트리밍 방송 등 현대에서 외모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 세상이야말로 거울 나라다.
-저자의 말 -
저자의 세심한 필력과 더불어 생동감 있는 이야기에 한 번 펼치면 푹 빠지게 될 정도로 읽게 되는 이 작품은 등장인물의 복잡한 심리와 관계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인간의 본질과 사회 문제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미스터리와 심리적인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이 작품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뛰어넘어 깊이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저자가 3년의 집필 끝에 완성한 작품으로, 농밀해진 이야기와 특유의 서정적 문체로 더 날카로워진 작품이다. 외모로 인해 고민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외모지상주의라는 현대사회의 병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는 작품이었다.
책 속의 한 문장
세상에는 더 심각한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이 많은데, 고작 외모 정도로 고민하는 제가 힘들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요..
P.96 중에서
괴로웠어요. 나는 왜 이렇게 기분 나쁜 외모를 가졌을까 하고 늘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있어요. 좋지 않은 생각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런 외모로 낳아준 어머니를 원망하기도 했고요....
P.97 중에서
상상하면 할수록 우울해졌다. 여행은 가고 싶다. 모르는 풍경을 만나는 것도,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한다. 이 앞머리만 기분 나쁘지 않다면.....
P.147 중에서
이 세상은 거울 나라다. 모두가 거울을 앞에 두고 살아간다. 외모로 제멋대로 우열이 매겨지고, 칭찬받거나 비난받거나 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신경 쓰면서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모든 사람은 선택의 여지 없이 이런 세상에 내던져진 피해자다. 외모 때문에 마음의 병을 앓고 이윽고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외모가 좋지 않은 탓에 박해를 받거나 반대로 외모가 뛰어난 탓에 다양한 불행에 빠지는 사람들도 모두가 피해자다.
P.360 중에서
오카자키 다쿠마 작가소개
¤1986년 일본 후쿠오카 출생.
¤ 어려서부터 뮤지션을 꿈꾸며 고등학교 시절 록밴드를 결성하기도 했지만, 결국 글을 쓰기로 마음을 굳혔다.
¤교토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후 집안의 사찰에서 일하며 습작 활동을 이어갔다.
¤2011년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최종 후보로 올랐다. 비록 대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히든카드상' 출간이 결정되면서 2012년 작가로 데뷔했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은 200만 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 시리즈가 되었으며, 제1회 교
토 책 대상'을 수상했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갈등을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그려내 널리 사랑받고 있다.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