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가고 찾아온 봄동 비빔밥

유행은 어디까지일까?

by 여울

한동안 두바이 쫀득 쿠키가 선풍적인 인기라 찾는 사람들에 정육점에서도 두쫀쿠를 판매한다는 말이 있었지요


두바이 쫀득 쿠키에서 두바이만 붙은 다른 간식들로.. 지금은 봄동 비빔밥이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네요


며칠전에 사춘기를 달리고 있는 아이가 갑자기 계란 후라이를 부치는 것을 보았어요. 그냥 먹는게 아니라 학원을 간다고 가방을 싸들고서 하고 있어서 궁금해지더라구요.


무엇에 쓸 용도인지 물었더니 친구들과 봄동 비빔밥을 해먹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웃음이 났습니다. 여드름 난 여학생들이 집도 아니고, 놀이터 근처 정자에 앉아서 비벼 먹는 봄동 비빔밥이라니..


어르신들이 쉬면서 나눠 드시던 건 많이 봤는데, 그 자리에서 떡볶이가 아닌 봄동 비빔밥을 비비고 있는 아이들..


봄동과 나물 담당, 큰 볼과 고추장, 숟가락 담당, 그리고 계란후라이와 참기름, 햇반 담당.. 자기들끼리 챙길것도 나누고 쑥떡쑥떡 하더니 학원 등원하기 전에 만나서 먹겠다고 합니다.


이것도 다 추억이 되겠지요 지금 시기에 했던 모든 일들이 키득거리며 웃게 될 추억거리들이 될 것을 알기에 참기름도 작은 통에 넣어 잘 챙겨주었어요


사실은 뒤를 밟아 봄동 비빔밥 비벼 먹으며 즐거워 할 아이들의 모습을 훔쳐보고 싶었지만, 눈이 마주치는 순간 즐거움이 사라질것 같아서 꾹 참았어요


할 것이 점점 많아지는 아이가 이런 소소한 즐거움으로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아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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