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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톤 Jun 03. 2022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행동주의자들

ESG 브랜딩 워크북 : 벤앤제리스 이야기 

출처 : 벤엔제리스 


한번 상상해보죠. 롯데제과나 빙그레 CEO가 정부의 사회 정책을 비판하고, 정치적 문제로 인해 중국이나 일본에 수출을 하지 않겠다는 상황을.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국이라도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런 회사가 실제 있습니다. 심지어 아주 잘나갑니다. 오늘 소개할 브랜드 벤앤제리스입니다. 


벤앤제리스는 유니레버 산하 브랜드입니다. 이윤을 신처럼 모시는 다국적기업인데 대통령을 비난하는 뜻의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이스라엘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죠(벤앤제리스 창업자는 유대계입니다). 


회사가 불매운동을 하네요. ‘안 사요’가 아니고 ‘안 팔아요’의 불매입니다.


벤앤제리스의 인기 요인은 여럿이지만 일단 맛이 있어서죠. 후각상실증을 앓던 창업자 코헨이 여러 맛을 섞어 개발한 유니크함이 한몫했습니다.


출처 : 벤엔제리스 


여기에 인종 평등과 기후변화, 성소수자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던 시절엔 '피칸리지스트(Pecan Resist)' 아이스크림을 출시합니다. '우리는 저항할 수 있다(We Can Resist)'의 발음을 노린 네이밍이죠.


이에 더해 "우리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 서안지구에서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스라엘 경제 장관은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동영상을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벤앤제리스의 ‘불매 운동’은 계속됩니다. 그런데 더 잘 팔립니다. 

 

소비자들이 비싼 돈을 주고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기꺼이 사 먹는 이유는 벤앤제리스가 사회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접 해결하기 때문입니다.

 
 



“BLM 운동에 참여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의 BLM 캠페인. 사회적 발언을 하는 브랜드의 활동을 ‘브랜드 액티비즘’이라 한다.”
– 본문 중에서


한국에서도 벤앤제리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 내에서는 그들의 사회적 목소리를 내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기대를 걸어봅니다. 그들의 브랜드 액티비즘은 유독 강하고 달콤하니까요.


《ESG 브랜딩 워크북》을 통해 소개한 세 번째 브랜드, 벤앤제리스였습니다. 다음 시리즈에도 재미있는 브랜드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벤앤제리스 #ESG #ESG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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