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기록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다이어트 소식 들고 왔어요. 제 지난 포스팅 검색하다 들어오신 분들이 있으실 거 같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간헐적 단식은 완전히 실패했어요. 실패요인은 많아요. 지금부터 설명드릴게요.
세 가지 정도 원인이 있을 거 같아요.
첫 번째, 이전의 식사량과 크게 차이가 없었으며, 이전의 생활패턴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저는 간헐적 단식으로 아침공복을 했는데요. 평상시에도 아침을 안 먹었어요. 대신에 공복에 커피 마시는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면서 아침 공복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좋은 습관을 들인 거 같지만 저는 간헐적 단식하면서도 커피는 끊지 않았거든요. 대신에 디카페인 커피에 오트우유를 섞어 오후에 커피 당길 때 마셨었었어요. 기본적인 식사량도 줄이지 않았고 운동도 하지 않았고 이러한 저의 이전 생활패턴이 간헐적 단식으로 살을 뺄 수 없는 가장 큰 원인이었던 거죠.
두 번째, 어지럼증이 생겼어요. 간헐적 단식 후 2주 차쯤부터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겨서 누우면 핑 돈다던지 하더라고요. 내과 검진을 받았더니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고요. 간헐적 단식 이야기를 드리니 큰 영향은 없었을 거 같다고는 하시는데 스트레스 덜 받고 식사량도 줄이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간헐적 단식 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겼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저는 이거 때문에 간헐적 단식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어요.
세 번째, 살이 안 빠져요. 사실 간헐적 단식을 꽤 오래 했어요. 사실 지금도 하고 있어요. 예전과 다른 것이 생겼다면 <배고프면 참지 않고 그냥 먹기> 간단한 단백질 시리얼이나 견과류 같은걸 그냥 먹어요. 오래 단식을 해도 살이 1킬로 이상 빠지지 않더라고요. 어지럼증도 생기고 저는 애기 둘 키우는 워킹맘이라 출산 이후 확실히 다이어트가 확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다이어트 계획 수정.
그냥 운동을 하자!!!!
앞서 설명했던 간헐적 단식을 간헐적으로 진행하되, 커피 술 아예 끊었어요. 2주 동안 술이나 커피를 한두 번 마신 적은 있는데 커피를 끊으니 어쩌다 커피 마신 날엔 밤을 새더라고요. 전에도 불면증 이런 게 있었는데 확실히 운동 시작하고서는 잠이 잘 와요. 이젠 커피는 쳐다도 안 보는 걸로. 대신에 물을 엄청 많이 마셨어요. 점심 먹기 전에 1.5리터에서 2리터 기본.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체내 흡수가 다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물 많이 마시는 습관은 간헐적 단식하면서부터 했는데 인바디 해보면 체내 수분량이 이전과 큰 차이가 없더라고요. 꾸준히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초대사량 = 근육이라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저는 체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먹는 양을 줄인다고 해도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살을 빼기 어려웠던 거예요. 매일 그러니라 주 7일 밥 먹고 남는 점심시간이나 아침 공복에 러닝머신을 걸었어요. 5.5 정도로 빠른 경보로 30-40분씩 걷기 시작했어요. 아침공복러닝은 주말 아침에 진행했고 땀이 확 나도록 중간중간 뛰어주었고 (대신 절대 무리 하지 않고 스트레칭 충분히 전후로 해주고) 평일 점심에는 밥 먹은 후 걸었는데 땀 살짝 나는 정도로 큰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이렇게 해서 살이 빠졌냐! 아니요! 살 빼기 진짜 힘들죠,,,,, ㅎㅎㅎ 살이 진짜 안 빠지더라고요. 왜왜왜!!! 안 빠지니....? 그때 든 생각은 남들이 하는 다이어트를 따라 할 게 아니라 제 몸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원인분석부터 했어야 했다는 거죠. 인바디를 쟀더니 간헐적 단식했을 때 빠졌던 1킬로 마저 다시 원상복구. 임신 막달 몸무게가 되어있었어요. 체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은 '체지방 과다'라고 쓰여있더라고요. 사실 충격이었던 게 저는 지금까지 경계였던 적은 있어도 비만이었던 적은 없거든요. 애들 가졌을 때도 인바디 재보면 비만이라고 적힌 적은 없었는데... 너무 충격적이더라고요. 고민을 하다가 요가를 했어요. 여러 운동들을 고민하다가 제 성격에 딱 맞을 것 같아 계속 다닐 계획으로 체험권을 끊고 다른 곳 두 곳 체험을 하고 왔더니 갑자기 살이 빠져있더라고요.
문제는 근육이다! 이 생각이 확 들면서 운동을 더 늘렸어요. 러닝머신 30-40분은 매일 진행하되, 웨이트를 시작했어요. 운동도 매일 하면 우리 몸에는 안 좋다고 해요. 하루 힘들게 운동했다면 1~2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지금은 집중기간이니까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매일 유산소는 하고 힘들게 운동하는 건 1~2일 텀을 두고 운동하고 있어요. 헬스장에 있는 기구들과 친해지기!
적게는 30분 많게는 1시간씩 헬스장에서 저녁에 운동하기를 시작하니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살이 쫙쫙 빠지더라고요. 요가는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개인적인 여러 고민들로(?!) 좀 더 있다가 하자 결론 맺었고 헬스장부터 친해지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요가 무서운 건 이 모든 것들을 멈추거나 더디게 하면 다시 돌아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 다이어트의 원칙은 힘들지 않게 적당히 하는 거예요. 식단도 마찬가지고요. 다이어트한다고 샐러드만 먹지 않아요. 일반식을 유지하되 가끔 적게 먹고 하는 습관을 들이려고요. 그도 그럴 것이 사실 러닝머신만 시작했을 때는 입맛이 갑자기 확 좋아져서 체중 변화가 없었는데 요가든 헬스든 근육 운동을 하니 오히려 입맛 관리가 되더라고요. 저녁에 밥 먹고도 배고프면 그냥 양치하고 운동하고 오면 배가 안 고픈! 그런 식으로 했더니 2주 만에 2.5킬로가량 빠졌어요.
인바디 비교해 보면 근육은 0.1 줄었고 유산소를 오래 하면 지방과 근육이 같이 빠진다던데 많이 준건 아니지만 늘어나진 않았네요. 체지방률도 아주 미세하게 빠졌으나,,, 만족스럽진 않네요. 부위별로 보니 하체가 많이 빠졌더라고요.
출산 직후 내 인바디 ,,, 출산 직후보다 못한 현재의 내 몸뚱이 ;ㅅ; ,,,, 이거 보고 정신 차려야죠 뭐.
제가 식단을 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먹는 양을 늘리게 되면 안 될 거 같아서 식사량은 최대한 유지 또는 85%까지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3-4시에 출출하면 단백질바를 먹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저녁 입맛 확 올라오는 걸 막을 수 있더라고요. 저는 어지럼증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절대 굶지 않아요. 굶는 다이어트가 저한테 안 맞는걸 저도 이제 알거든요. 저처럼 비만이 되신 분들은 몸의 혈당관리 체계가 무너졌다고 보시면 되세요. 고장 난 거죠.
고장 난 혈당기를 원래대로 고친다는 느낌으로 체중관리를 해야 돼요. 그리고 대망의 추석연휴가 남아있음..... 휴 추석 때 가족들과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니 몸무게가 늘어날라고 하더라고요. 연휴에도 관리를 해야 했어요. 대신에 많이 걸어 다니고 가족모임 끝난 후에는 다시 원래대로 유지했답니다. 안타깝지만 최소 6개월은 해야 몸이 적응한다고 해요. 그래서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쭉 운동습관을 들인다고 생각하고 계속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운동 초반이라서 뺄 수 있는 만큼 빼고 그 후부터는 러닝 좀 줄이고 웨이트 습관만 들일라고요. 러닝머신은 체지방과 근육 모두 뺄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사실 15분 정도 헬스 할 때 워밍업으로 하면 딱 좋다고 해요. 하지만 저의 경우 체지방이 워낙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서 아직은 디폴트 값으로 넣고 하는 거고요. 오히려 근육운동을 생각한다면 실내자전거가 러닝머신보다 낫다고 해요. 앞으로는 실내자전거를 더 많이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비는 림프순환이 중요해요!
최근에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인스타그램 추천에 다이어트 콘텐츠들이 엄청 뜨더라고요.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제는 얼굴살이나 옆구리살 등살은 많이 빠졌는데 외계인처럼 배가 툭 튀어나오는 올챙이배가 고질적으로 안 고쳐지더라고요. 허벅지 살도 장난 아니고요. 비교적 하체에 체지방이 쌓여있다 보니 원인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된 정보가 하체비만은 림프순환 마사지를 하고 림프순환이 되는 홈트를 하면 좋다는 걸 알게 됐어요. 요즘 저에게 헬스에 집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림프마사지예요. 인터넷에 림프마사지 치면 다양하게 많아요. 특히 저같이 출산 후 몸매가 망가진 분들에게 정말 강력추천드리는 게 Y존 림프 마사지예요. 제가 출산했을 때도 Y존이 너무 아파서 걸을 수가 없을 정도였거든요. 아마도 출산하면서 하비가 된 결정적인 이유 같아요. 아침저녁마다 해주고 있어요.
일찍 자기. 제가 우울증이 있고 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불면증이 있었거든요. 첫째 임신했을 때부터니까 거의 5년이에요. 둘째 임신하고 더 심해지고 우울증도 그때부터 더 악화된 거 같아요. 잘 자기 위해서 카페인 섭취는 안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좋아하는 초콜릿 커피 다 끊다시피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맥주도 이제 거의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끊었고요. 자기 전에 스트레칭하고 자면 더 잠이 잘 와요. 운동하고 나서 좋았던 게 잠이 잘 오는 거였는데요. 많은 다이어터들이 충분한 수면을 추천하더라고요. 열심히 운동하고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살이 안 빠져요. 근데 일찍 자려고 노력해도 새벽 3시쯤엔 무조건 깨더라고요. 커피도 끊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원인이 뭘까 생각했는데 위에 설명드린 림프 마사지를 하니까 잠이 잘 오더라고요.
오늘의 결론! 다이어트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무리하면 폭식하게 되고 모든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적당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 의사들이 말하는 판에 박힌 소리인 줄 알았지만 그게 진리였다. 다이어트 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엔 더 살 빼고 후기 남기러 다시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