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점점으로

by 책뚫기



나는

그대 말을

거역하는 법, 몰랐네


나를 위한다는

그대를 위해

산에 오르기로 했네


춥고 힘들어

너만 힘드냐는 말에

마음을 다잡았네


보인다, 정상

끝나기만을 희망하며

서둘러 서둘러 발을 움직이자


속절없이 날이 지고

여전히 내 발은

정상에 없었네


털썩 주저 앉아

몸을 웅크려

두 팔로

나의 무릎

꼬옥 안았네


점점 더 점점으로

점점 더 점점으로


작아진다

점점 더 점점으로

점점 더 점으로


그대가 보지 못하는 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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