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대 말을
거역하는 법, 몰랐네
나를 위한다는
그대를 위해
산에 오르기로 했네
춥고 힘들어
너만 힘드냐는 말에
마음을 다잡았네
보인다, 정상
끝나기만을 희망하며
서둘러 서둘러 발을 움직이자
속절없이 날이 지고
여전히 내 발은
정상에 없었네
털썩 주저 앉아
몸을 웅크려
두 팔로
나의 무릎
꼬옥 안았네
점점 더 점점으로
작아진다
점점 더 점으로
그대가 보지 못하는 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