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재능) 찾는 방법

『이기는 습관』

by 책뚫기

어서 오세요, 손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인생을 바꾸고 있는 ‘우물 밖 청개구리’ 우구리입니다. 잘 오셨습니다. 여기가 바로 손님이 찾던 그 우물가입니다.


몇 개월 전이었습니다. 정신없이 육아에 매달리던 저는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때부터 ‘나를 찾는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 저 책을 읽고, 이 영상 저 영상을 보고, 독서모임에도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던 마침내 저를 설레게 하는 단어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단어는 바로 ‘탁월함’입니다.


저는 탁월한 목소리를 가진 대가들을 보면 가슴이 설렙니다.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는 물건을 보면 마찬가지로 가슴이 설렙니다. (평소 자린고비인 제가 맥북 프로를 산 거도…) 탁월함! 어렸을 때부터 제가 선망하던 것이었습니다.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재능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노력은 얼마든지 벤치마킹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가진 재능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

보도 섀퍼, 이기는 습관, (2022, 토네이도), 227


탁월한 대가들은 각자의 재능을 살린 전문 분야가 있습니다. 저는 탁월한 대가들처럼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전문 분야가 없습니다. 즉 아직 저의 잠재력, 재능을 모르겠습니다. 과연 제게도 그런 게 있을까요? 자연스레 새로운 질문을 마주합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잠재력(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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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 나눠볼 책은 보도 섀퍼 님의 『이기는 습관』입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의 잠재력을 찾아 그 잠재력을 탁월함으로 바꾸는 방법, 도구, 태도 (ver. 우구리)


지금 제게 꼭 맞는 책이 꼭 맞는 때에 왔습니다. 세상이 저를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하하. 그럼 제가 저의 질문에 어떤 답을 찾았는지,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손님께도 도움이 되길 기도합니다.




l 잠재력은 어떻게 찾아내지?


학창 시절 선생님들이 쓰라고 나눠준 자기 소개지에는 꼭 ‘취미와 특기’가 있었습니다. ‘취미와 특기’가 없었던 저는 늘 억지로 지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특기’만은 지어서 쓰기가 무척 난감했는데요. 괜히 ‘특기’ 란에 뭐라도 적었다가 누가 해보라고 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당당하게 ‘특기’ 란을 채우는 친구가 한 두 명은 있었습니다. 예술고 진학을 앞둔 친구라던가, 운동부에 소속된 친구들이 그랬습니다. 또는 코미디언이나 연예인을 꿈꾸는 넉살 좋은 친구들은 당당하게 특기란에 자신의 꿈을 적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친구들이 엄청 엄청 멋져 보였습니다. 저보다는 훨씬 어른스러워 보였다고 할까요? 하지만 저는 그냥 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되듯이, 살다 보면 언젠가는 제 특기가 뿅! 하고 생길 거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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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 살던 대로 살면 늘 제자리 - 새로운 세상으로


살다 보니 서른세 살 개구리가 되었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특기가 뿅! 하고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Insanity: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 님의 말이 제 뒤통수를 세게 때렸습니다. 정신 차리라고 말입니다. 생각 없이, 고민 없이, 자신에 대해 탐구하지 않는 제게 특기가 찾아올 리 없다고 말입니다.


보도 섀퍼 님이 전합니다. 잠재력을 찾아내는 방법 첫째! 매일 반복하던 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을 하라!


"네 안에 어떤 잠재력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는 거야. 이미 알고 있는 세상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삶만이 가능할 뿐이지. 새로운 길이 두려운 것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삶은 멀리서 감상만 하는 풍경이 아니란다. 진정한 삶은 풍경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가는 도전이란다.”

보도 섀퍼, 이기는 습관, (2022, 토네이도), 12


우리의 뇌는 익숙함을 좋아합니다. 습관대로 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야 에너지 소모가 적고, 그래야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앞으로도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면, 영영 잠재력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골프에 재능이 있어도 평생 골프를 쳐볼 기회가 없다면, 그 사람의 잠재력은 영영 세상에 드러나지 못하듯이 말입니다.


따라서 잠재력을 발견하려면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디뎌야 합니다. 평소라면 전혀 해보지 않을 일을 시도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야 하고, 전혀 낯선 길로 출근도 해보아야 한다. 낯선 사람과 커피를 마셔야 하고 한 번도 듣지 않았던 장르의 음악도 감상할 줄 알아야 한다.

보도 섀퍼, 이기는 습관, (2022, 토네이도), 112


그런데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습관에서 벗어나는 일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낯선 환경에 새롭게 적응하여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내는 건 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뇌는 익숙한 일상에 가장 최적화된 기존 습관을 굳이 버리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 보도 섀퍼 님은 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독일어로 결정을 의미하는 단어 ‘ent-Scheidung’에는 이별을 의미하는 ‘scheidung’이라는 표현이 내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결정은 무엇인가를 떠나는 행위를 뜻한다고 합니다.


이 말이 저의 뒤통수를 또 때렸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가진 게 늘어갑니다. 직장, 경력, 집, 아내, 아이 등 저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소유합니다. 그리고 소유에는 책임이 뒤따릅니다. 그러다 보니 삶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가볍게 떠나지 못합니다. 가볍게 이별하지 못합니다. 저의 잠재력을 찾겠다고 일을 그만 둘 용기도 없고, 아내와 아이에게 희생을 요구할 뻔뻔함도 없습니다.


중요한 결정에 필요한 것은 천재적인 전략과 통찰, 탁월한 선택이 아니다. 이별하는 용기다.

보도 섀퍼, 이기는 습관, (2022, 토네이도), 15


저는 저의 직업, 아내, 아이와 이별할 용기가 없습니다. 다만 안락한 개인시간과 이별할 용기는 있습니다. 저는 저의 짧은 개인 시간을 모두 독서와 글쓰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발레’를 배우고 있습니다. 소유한 것을 버리지 못하는 와중에 발버둥 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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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 지금까지 생존했다면, 그게 재능이다.


가끔 너무 힘들고 지쳐서 생각을 비우고 싶을 때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쉬고는 합니다. 하루는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채널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마기: 신드바드의 모험’ 소개 영상을 보던 중 이야기 전개가 허술한 장면에서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그 장면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마침내 그 장면이 『이기는 습관』과 합쳐지면서 깨달음이 왔습니다.


왕이 되어 부조리한 세계를 바꾸는 게 꿈인 신드바드는 어려운 던전을 유일하게 정복하여 특별한 힘을 얻었습니다. 이후 신드바드는 모험을 통해 얻은 진귀한 물품들을 가지고 상업에 도전합니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초짜 상인 신드바드는 노련한 상인 하룬에게 된통 당하게 됩니다. 신드바드는 억울해하고 분노하기는커녕 기뻐하며 하룬을 찾아가 상인으로서 조언을 구합니다.


하룬은 순순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조언을 구하는 신드바드가 마음에 들어 실패의 원인을 알려줍니다. 이어서 하룬은 신드바드가 어떻게 진귀한 물품들을 얻었는지 질문합니다. 신드바드는 순순히 장사 수단을 알려줄 수는 없다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신 상인 친구가 되어주라고 부탁합니다.


신드바드는 자신이 던전을 정복했던 모험담을 들려줍니다. 이야기를 경청한 하룬은 지금까지 들은 어떤 궁정 시인의 이야기보다 재밌다고 말하며, 한 가지 제안합니다. 한 달 동안 금화 1천 닢을 자신의 힘으로 벌어보라, 성공한다면 상인 조합에 가입할 수 있게끔 도와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드바드는 어떻게 금화 1천 닢을 모았을까요? 손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자본금도 없고, 팔 물건도 없는 신드바드는 어떻게 했을까요? 신드바드는 하룬의 말에서 힌트를 얻습니다.


“지금까지 들은 어떤 궁정 시인의 이야기보다 재밌었다.”


신드바드는 자신이 얻은 특별한 힘과 던전을 정복했던 모험담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줍니다. 사람들은 신드바드의 능력과 이야기에 열광했고, 기꺼이 신드바드에게 돈을 던져 주었습니다. 길거리 공연이 대박을 친 셈입니다.


저는 처음 이 장면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만만하지 않아. 겨우 그 정도로 위기를 해결한다고? 말도 안 돼.’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이토록 허술한 장면이 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왜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장면이 계속 제 머릿속을 맴돌았을까요? 하여튼 계속 제 머릿속을 맴돌았던 덕분에 이 장면은 『이기는 습관』 책 속 다음 구절과 만나게 됩니다.


재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일 수도 있다. 당신은 누구보다 인내심이 강할 수도 있다. 그러면 당신에게 인내심은 큰 재능이 된다. 언제나 솔직하다면, 그 솔직함이 결국 당신의 삶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좋은 재능이 되어줄 것이다. 이렇게 사고방식과 프레임을 바꾸면 분명 당신에게도 많은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보도 섀퍼, 이기는 습관, (2022, 토네이도), 230


저는 10년 정도 초등교사로서 살아남았습니다. ‘교사는 무사 안일주의다. 교사는 철밥통이다.’하는 사회의 시선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교사로서 살아남은 10년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부끄럽지 않을 만큼 노력했고 일했습니다. 오해받을 만큼 오해도 받았고, 상처받을 만큼 상처받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감사한 일도 참 많았습니다. 꼬맹이 제자가 어엿한 어른이 되어 찾아와 주기도 했고, 저를 믿고 고민을 털어놓는 아이들과 동료들이 생겼습니다. 어느덧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저를 찾아와 주었고, 저는 점차 많은 이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최근 아내와 대화하다가 제가 교사로서 쌓아온 노하우가 제법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는 법, 지도하는 원칙, 보호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법, 대응하는 법, 나만의 수업 원칙 등. 특별하지 않은 저도 10년을 생존하다 보니 생존 노하우가 쌓인 겁니다. 특별하지 않은 저 또한 그러한데, 하물며 유일하게 던전을 정복한 신드바드의 경험은 어떨까요? 애니메이션 속 세계에서 신드바드의 경험은 무척 특별하고 뛰어났을 겁니다. 경험 자체가 신드바드에게는 또 하나의 재능이자 잠재력이었던 것입니다.


“재능이 없다면 재능을 만들어내면 된다. 잘하는 것에 ‘재능’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면 된다. 그렇게 남들은 생각지도 못한 재능을 만들고 찾아내는 사람이 남들은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얻는다.”

보도 섀퍼, 이기는 습관, (2022, 토네이도), 230


저는 10년 정도 교사로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또한 저의 잠재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글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즉 저의 잠재력을 보기 쉽게 정리할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의 잠재력이 탁월해지도록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나갈 겁니다.


다음 질문은 ‘어떻게 하면 잠재력을 탁월함으로 바꿀 수 있을까?’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보도 섀퍼 님의 답은 다음 글에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오늘도 저의 우물가에 놀러 와주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조심히 가시고, 다음에 또 오세요. 감사합니다.




<추신> 손님! 기왕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세 단어 피드백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 글을 읽으며 유독 눈에 들어왔거나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가 있다면 세 개 정도 적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아무 댓글도 좋습니다. 그럼 부디 평안하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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