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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티셰 Sep 11. 2016

[카드뉴스] 파리 가이드가 자꾸 '야옹'이라고 합니다



고양이들을 찾아 나서고 취재하는 탐색은 이 고양이에서 저 고양이에게로, 

이곳에서 저곳으로 끝없이 진행되었다. 

파리 좌안에 갔을 때 우리는 우안의 카페 ‘제피르’에 산다는 스위퍼라는 고양 이 얘기를 들었다. 

마레의 한 서점에서는 마레 구역의 디자인 가게 ‘플뢰’의 고양이 즈위키의 존재 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의 한 직원은 우리에게 정기적으로 고양이들의 출현 을 알려주러 왔다. 정말 어디에나 그들이 있었다!

고양이들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카페 ‘뤼크’가 있는 혼잡한 교차로 근처에서부터,

‘르 로스탕’에서 보이는 환상적인 뤽상부르 공원 바로 건너편까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함으로써 강 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낼 줄 알았다. 

어떤 고양이들은 자기 주변 사 람들을 길들이기도 했다. 

서점 ‘파주 189’의 고양이 아르튀르는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 문이 닫히면 이웃의 이탈리안 향신료가게 주인이 대신 현관문 코드를 눌러줄 때까지 쉬지 않고 울어댔다. 

이 책 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철저히 고양이의 스케줄에 맞춰야 했는데, 

어떤 고양이들은 시골에서 여 름휴가를 보내고 있어 파리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파리의 고양이들은 예술작품과 문학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였다. 

그야말로 원조 ‘캣우먼’이었던 프랑스 소설가 콜레트는 소설과 편지, 비망록에서 사랑하는 반려동물에 대해 자주 썼다. 

그녀는 팔 레 루아얄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에서 고양이들에 둘러싸여 말년을 보냈다. 

콜레트의 집 근처 에 살았던 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친구 장 콕토 역시 고양이를 사랑했다. 

그의 수많은 그림과 조각 과 시 속에서 고양이는 영감의 원천이었다.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로베르 두아노의 흑백 사진 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부랑자들 곁을 지키거나 파리의 지붕 아래에서 밤을 지새우는 고 양이 사진들을 찍었다.

올리비아 스네주가 쓴, 
<고양이가 사랑한 파리> 중에서
: 파리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고양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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