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1. 일
집돌이인 나는 정말 큰 마음 먹어야 밖에 나간다. 이왕 밖에 나간 거 최대한 많은 일을 마쳐야 한다.
이날도 카메라 들고 출근 - 오전근무 마치고 그대로 차 몰고 수원 화성 가기 - 화성과 팔달산에서 찰칵찰칵 - 이마트 들러서 저녁이랑 생활용품 사기 - 자동차 바퀴 바람 넣기 - 빨래방에 맡겨둔 겨울 외투 찾아오기 - 등등. 아주 시간을 꽉 채웠구만. 보람차다.
기대하고 갔던 화성은 생각보다 볼 게 그다지 없었다. 전부터 봐왔던 그냥 고궁 중 하나였고(경복궁이나 수원 화성이나...) 그나마 팔달산 올라간 게 가장 큰 소득이다. 아주 낮은 동산 수준의- 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이만한 높이를 올라간 게 10년도 훌쩍 넘었다. 그렇다고 뭐 힘들지는 않았고.
야경은 찍을 생각이 없었는데 쉬다보니 어쩌다가 해가 져서 몇 장 찍어봤다. 삼각대를 안 들고 간 게 많이 후회됐다.
새로 산 DSLR 니콘 D750 개시일이었는데, 아주 마음에 든다. 풀프레임은 라이카M9만 써서 af에 대한 갈증이 정말 컸는데, af가 이렇게 편했는지 새삼 느꼈다.
그런데, 풀프나 크롭이나 사진 찍는 사람이 똥이면 결과물도 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