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룩 백 - 후지모토 타츠키, 학산문화사, 2022

by 헌이

'시사인'에서 애니메이션 '룩 백'을 소개했고, 원작 만화가 있다기에 찾아 읽었다. 2019년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의 영향 아래 있는 작품. 140여쪽의 단~중편 분량의 작품이지만, 짙은 여운을 남긴다.


작가는 깊은 상처와 슬픔, 상실을 우정과 만화(혹은 예술)를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묘사한다. '룩 백'이라는 제목은, 단어 그대로 고개를 돌려 과거를 뒤돌아보나는 의미를 담는 동시에, 그리운 이의 등을 바라보며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읽힌다. 현재와 과거가 모순적으로 연결되는 극의 후반부가 이 작품의 백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옐로페이스 - R. F. 쿠앙, 문학사상,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