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흐름 (240223~240312)
* 별점: 5.0
* 키워드: 새벽 | 음악 | 글쓰기 | 시론 | 기억 | 마음 | 고독 | 사랑
* 한줄평: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도, 내내 무탈하기를, 내내 아름답기를.’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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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하고도 고유한 리듬으로 흘러가는 산문집이었어요. 아끼고 아껴 읽느라, 마음에 남기고 싶은 문장들이 정말 많아서 필사노트에, 아이패드에 필사하느라 완독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마음의 울림은 정말 큰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왜 좋았는지 설명하기에 제 언어가 너무도 부족해서 많은 말을 보태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말 정말 좋았어요.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 이 책의 여운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당분간은 천천히 에세이랑 시 위주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오래오래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산문집이에요. 언제 읽어도 정말 좋겠지만 추운 겨울에 더 생각날 것 같은 책입니다. 책에 수록된 QR 코드로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들으며 읽으면 더더욱 좋습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문장들을 많이 만나 행복한 독서였어요. [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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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림은 계속된다. 작은 사각의 공간 속에서 하나인 채로 여럿으로 울리고 있는. 영원이 영원히 나아가는 것을 본다.
/ 「내 방 여행 — 천장과 바닥 사이에서 일주일」 (p.117)
| 마침표는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그리하여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결국 나에게로. 그리고 가능하다면 너에게로.
/ 「미지의 글쓰기」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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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 글
I. 음악 혹은 고독, 어쩌면 사랑이라고 불렀던 순간들
「체첵 — 꽃의 또 다른 이름」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그 빛이 내게로 온다」
「꿈은 어디로부터 흘러와서 어디로 흘러가는가 — 새벽 일기 2016년 2월 7일 01시 31분」
「사물에 익숙한 눈만이 사물의 부재를 본다 — 새벽 일기 2016년 9월 2일 04시 27분」
「내 방 여행 — 천장과 바닥 사이에서 일주일」
「마전 — 되풀이하여 펼쳐지는」
II. 다시 밝아오는 새벽의 리듬으로부터
「미지의 글쓰기」
「꿈으로부터 온 편지 — 천상의 음(音)을 노래하는 당신에게」
「새벽녘 시를 읽는 그대에게」
「이미지는 언어를 요구한다」
「종이의 영혼」
「백지는 삭제된 문장을 품고 있다」
「묘지 산책자의 편지」
「아침의 나무에서 새벽의 바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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