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독자에서 참여하는 독자로
De Correspondent는 네덜란드어로 서비스되는 온라인 저널리즘 플랫폼이다. 스타트업의 출발과 런칭에 대한 배경 설명은 여기를 참고.
100% 유료회원제로 운영되며 60유로(한화 8만원 정도)로 1년간, 18유로로 3개월간 전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HTML5로 짜여진 이 하이브리드 웹앱의 구성은 단순하다. 페이스북 뉴스피드처럼 섹션 구분없이 컨텐트가 흐르는 Home과 기자들의 개인 섹션 Correspondenten(기자) 2가지로 나뉜다.
컨텐트의 성격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 취재/작성이 끝나 출고된 컨텐트인 Story, 기자 혹은 작가의 취재 제안 & 도움 요청글인 Call, 기자 칼럼으로 구성된다. 이외에 매일 편집국에서 선정하는 Story of the day, 취재 과정 보고 및 내용이 보강된 Update, 기자들이 주간단위로 볼만한 컨텐트를 추천해주는 Recommendation도 있다.
기사뷰에서는 다양한 편의기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컨텐트 감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기자(작가)들이 만드는 컨텐트의 수준을 높이는데에 독자 개개인이 가진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할 방법을 찾고자 했다.
롭(창업자)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지길 원했는데, 특정주제를 가지고 내가 팔로우 중인 기자와 의견/정보를 주고받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garden’이라고 불리는 기자의 개인 페이지는 일종의 공개 취재수첩이다.
취재하는 영역, 개인적인 취향(좋아하는 책이나 영화 등) 프로필을 통해 내가 팔로우 중인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기자는 garden에 기사-취재상황 업데이트-Call(독자들에 도움요청)을 작성한다.
베타서비스 중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참여가 전반적으로 매우 적극적이다. 유료라는 점이 필터역할을 했을거라고 예상했음에도 놀라운 수준이라고 느꼈다.
많은 독자들이 본인의 직간접적인 경험이나 전문지식, 자료 등을 기자와 활발히 나누고 취재요청, 취재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었다.
De Correspondent가 살아숨쉬는 저널리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3만명 이상의 유료독자들이 2만9천회 이상 기사생산에 참여했고 10만3천번이상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 조회수는 총 1.8m, 생산된 컨텐트는 720여개에 달한다.
공동 창업자 Ernst에 따르면 독자들이 컨텐트 생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Reputation이 쌓이고, 이런 독자들이 기자/작가로 활동할 수 있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De Correspondent에서 기자(작가 ‘Correspondenten’)로 활동하는 개인(그룹)은 27명이다.
파트너사인 Momkai와 함께 만든 CMS 플랫폼 Respondens는 컨텐트 생산의 편의성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컨텐트 생산자의 프로필관리(페북의 About과 유사)는 물론 사진, 영상, 사운드, 링크 등 다양한 포맷의 멀티미디어를 쉽게 삽입하고 편집한 결과물을 빠르게 프리뷰할 수 있다.
CMS는 가까운 시일 내에 자국 언론계와 해외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사업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