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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세언 Jan 14. 2022

부주의하고 충동적이지만, 좋아하는 건 집중을 잘해요.

ADHD

  우리나라 전체 초등학생 400만 명 가운데 3~8%인 약 25만여 명이 ADHD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등학생 20명 중 1명, 즉 한 반에 한두 명은 ADHD와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이중 실제로 병원이나 관련 기관을 찾는 학생은 14,000여 명에 불과하다. 특히, 남자아이는 ADHD에 걸릴 확률이 여자아이보다 3~5배가량 높다. 남성 유전자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고, 남자아이를 활동적이고 외향적으로 키우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DHD 아동 대다수는 유치원이나 학교처럼 사회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서야 전문 기관을 찾는다. 그전까지는 아이가 보이는 남다른 행동이 비정상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그런 문제를 기질이나 통과의례 정도로만 여기기 때문이다. 학교나 유치원처럼 여러 아이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비로소 ADHD 아동의 유별난 행동이 두드러져 보이기 시작한다. 혼자 교실을 돌아다니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선생님이 말하는 사이에 불쑥 끼어들고,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하면 생떼를 쓴다. 그러면 결국 선생님에게 문제아 취급을 받고 친구들에게는 외면을 당한다. 게다가 애초에 주의력이 부족했으니 학습에서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어릴 때는 몰랐다가 또는 단순히 문제아동으로만 알려져 있다가, 성인이 되어 직장, 가족부양 등 책임이 많아졌을 때 이를 잘 감당 못하여 비로소 ADHD가 있음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때 과거력에서 학업 성정이 나빴고(낙제 등) 훈육 문제(퇴학 등)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경우는 ADHD가 아닌데, 비슷한 증상을 보일 때가 있다. 정상적인 아동의 외향적 기질, 갑상선 장애나 청각기능 문제 등의 신체 의학적 질환, 뇌염 후유증이나 납중독 등의 신경학적 질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다른 정신질환일 경우, 가정문제나 열악한 환경조건들 때문일 경우, 학습에 문제가 있는 경우나 단순히 지능이 낮은 경우가 있고 의도적인 반항일 경우도 있다. 이는 지능검사, 학습장애 검사, 다른 정신질환에 대한 감별검사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도 있으며 뇌장애로서 출생 전이나 출산할 때 입었을 미세한 뇌손상이나 출생 후 고열, 감염(뇌염 등), 독성물질, 대사장애나 외상으로 인한 뇌손상 때문이라는 추정이 있다. 정신사회적 요인으로는 고아원 같은 기관에서 자란 소아에게 이 장애가 많은데 이는 장기간의 감정 박탈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스트레스 많은 정신적 사건, 아동학대, 소아 태만, 가정의 와해, 다수의 양부모 가정을 전전함, 불안 등은 ADHD의 발병과 유지에 관련된다.       


  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ADHD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때가 많다. 행동치료는 증상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아동이 자기 행동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해 준다. 흔히 부모와 교사에게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결과를 주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물치료는 아동에게 집중력의 평균 지속 시간을 늘리고 과제를 더 잘 수행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준다.      


  ADHD를 가진 아동은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를 받지 못한 아동은 학업 실패나 행동 조절과 훈육의 어려움, 사회문제, 가정문제, 알코올과 약물 오남용, 우울증, 직업 기능 문제들과 같이 심각한 문제들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 이 장애를 가진 성인은 정신치료나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대처방안들

 아이가 ADHD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부모에게도 힘든 일이다. 정기적인 치료와 함께 다음의 조언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①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한다.

② 항상 정리해 놓는다.

③ 지시를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④ 주의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피한다.

⑤ 선택은 간단히 한다.

⑥ 훈육 방식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⑦ 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소통한다.

⑧ 아이가 재능을 찾도록 돕는다.          


참고문헌

1. 『DSM-5, 정신장애 쉽게 이해하기』, The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박용천 · 오대영 공역, 학지사.

2. 『초등학생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3. 『최신 정신의학 제6판』, 민성길, 일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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