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과 11살인 첫 째와 둘 째는 집안 일을 돕는 대가로 매월 월급을 받으며 월세도 내고 스스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해 돈 관리를 하고 주식 투자도 합니다.
심지어 동생의 한글 공부 선생님을 자처하며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는 등 스스로 부가 수입을 창출해 내는 경지에 다달았습니다.
하지만 7살과 4살인 셋 째와 넷 째는 아직 너무 어려서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바로 '돈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단계입니다.
첫 째와 둘 째를 키우며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노하우를 셋 째와 넷 째에게 적용시키니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돈을 버는 것 뿐만 아니라 쓰게도 하는 것입니다.
심부름 같은 일을 대가로 돈을 지급 받기만 하면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어 하지만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인지라 금세 실증을 내기가 일쑤입니다.
하지만 돈을 사용하는 방법까지 알려 주면 네 살박이 어린 아이도 돈이 좋은 것, 유용한 것이라는 걸 귀신같이 알아 차리고 돈을 벌려고 노력까지 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이나 과자, 음료수 등이 공짜가 아닙니다.
먹고 싶다면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 간단한 시스템을 만들어 두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돈이 무엇인지 알고 귀하고 소중히 여길 줄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돈을 좋아 하는 이유는 돈이 생기면 무엇을 하고, 뭘 가질 수 있는지를 이미 훤히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더 많은 돈을 원하는 이유 역시 작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사탕이 먹고 싶다고 있는 돈을 다 써 버리면 그 보다 비싼 초콜릿은 계속해서 먹을 수 없다는 것도 중요한 돈 공부 중 하나입니다.
이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절약에 대한 이해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돈 귀한 줄 알아야
돈 벌 생각도 듭니다.
애나 어른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