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취업 스토리 14
제 10화~12화까지 총 3번의 직무면접에 합격하고, 다시 총 3번의 임원면접을 앞두게 되었다.
임원면접(또는 인성면접) 준비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어떤 질문이 나올 지 예상도 안되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말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답변을 작성하고 공부해야 했다. 이 공부가 참 어려웠던 게, 쉽게 말해 내 경험에 대해서 예쁘게 다듬어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임원면접을 준비하면서 정리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해본다.
1) 자기소개
2) 지원 동기
3) 강점
4) 장단점
5) 획기적인/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낸 경험
6) 팀을 이뤄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 경험
7) 조직 및 집단에서 리더를 해본 경험
8) 갈등을 겪은 경험
9)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일한 경험
10)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던 것을 해결해본 경험
11) 갑작스럽게 변화가 생긴 과제를 해결해본 경험
12) 달성하지 못할 것 같은 목표를 달성한 경험
13) 익숙하지 않았던 일을 찾아 목표를 달성한 경험
14) 목표 달성을 실패한 경험
15) 공동 과제에서 불필요한 절차를 개선한 경험
16)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적절히 대응한 경험
17) 최신 트렌드 정보를 적용한 경험
18)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비협조적인 사람을 설득한 경험
19) 의견을 관철시킨 경험
20) 예상치 못한 변화로 계획대로 업무가 진행되지 않았던 경험
21) 롤 모델 또는 좌우명
22) 정말 답변할 수 없는 것을 물어본다면?
이처럼 면접 대비하여서 정말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하지만 여기서 팁이 하나 있다.
바로 유사한 경험을 다양한 답변에 활용하라는 것이다.
면접을 준비하는 초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내가 어떤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지?라는 생각이 면접 준비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하나의 경험을 다양한 질문에 돌려 사용하는 기법을 가지고 면접을 준비해 봤다. 물론 이 방법의 가장 큰 위험성은 짐작하다시피 내가 같은 답변을 준비한 두 개의 질문에 대해 면접관이 둘 다 물어본다면 아주 민망하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5), 12), 17), 19) 같은 경험에 대한 질문은 내 학위연구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하고자 했다. 다만 강조점이 조금 달랐는데, 5) 같은 경우는 내 연구의 창의성과 적절성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고, 12) 같은 경우는 내가 연구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하고자 했다. 이런 식으로 유사한 경험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되,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를 잘 짚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준비한 나는 직무 및 임원면접을 합쳐 총 8번의 면접에 모두 합격했다. 물론 본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예비 답변들도 준비 했다! 그렇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면접에서 유사한 대답을 할 만한 질문이 나온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면접이라는 것이, 지원자의 역량을 판단하는 것이지 익히 알려져있는 면접 질문지를 들고 빈칸을 채우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내가 하나의 경험을 통해 여러 질문에 답할 수 있단 사실 자체가, 회사가 검증하고지 한 특정한 역량들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니 첫 면접 준비해서 쓸데없는 고민은 미뤄두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 예상 질문과 답변을 잘 준비했으면 한다.
여하튼 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대본으로 정리한 뒤, 점차 내가 외우는 부분을 줄여가는 연습을 했다. 다시 말해서 질문이 들어왔을 때, 키워드들을 활용해 답변을 구성하고자 했다.
앞선 10화에서 이야기한 ‘학생 다운 맛’과는 다르게, 임원들의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을 외운 것처럼 이야기한다고 생각해보자. 마치 실재하지 않은 경험을 꾸며서 이야기하는 느낌이지 않을까? 사람을 대해본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회사 임원들은 아마도 내가 긴장해서 더듬는 것인지, 아니면 꾸며낸 경험을 달달 외운 대답을 하는 것인지 구별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스스로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나는 다음과 같이 키워드를 정리하고 열심히 암기했다.
이처럼 당연히 질문을 정리하고, 대본을 쓰고, 키워드로 바꾸고, 암기하는 모든 과정이 면접준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노력하는 사람을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히 성장시킨다. 처음 대본을 쓰고 힘겹게 외우던 시기에 비해 5달 뒤에 있던 마지막 면접에서는 오히려 면접관의 질문을 내가 유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면접 때가 되어 고생하지 말고 미리 준비하는 현명함을 가질 수 있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임원면접은, 직무면접과 동일하게 온라인(줌 미팅)을 통해 보는 것으로 안내받았다.
직무면접 후 2주간의 준비 끝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임원면접날이 다가왔다.
임원 면접날이 하필 출장 날짜랑 겹쳐서, 출장지 근처의 스터디카페에서 면접을 볼 수 있게 예약을 잡았다.
(대전 노은 토즈스터디 카페 정말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떨리는 마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면접을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면접 자체의 분위기는 좋았다.
임원 면접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실무 면접과 유사했다.
1) 1분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2) 회사에 지원한 동기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3) 본인 전공을 회사의 직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4) 팀 프로젝트를 하며 협업한 경험에 대해 말해주세요.
이외 이력서 내용과 관련된 실무 관점의 질문 몇가지를 추가로 받았다. 추후 연구실 선배를 통해 들은 이야기인데, 지금의 임원진들이 실무를 하시며 승진하신 분들이라 타 회사 대비 실무적인 관점에서 임원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라고들 하더라.(실제로 타 회사 면접과는 좀 다르더라).
내가 앞서 준비했던 임원면접 예상질문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여러 임원들께서 실제로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더 중점적으로 여쭤보셨다. 인사팀 임원분만 유사 질문을 좀 하셨지만 크게 대답이 어려운 질문을 하지는 않으셨다.
그렇게 1시간 가량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면접이 끝이 났고, 나는 서울로 무사히 올라왔다.
이제 정말 남은 것은 기다림 뿐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임원면접은 처음으로 대전연구소에서 직접 대면 면접을 보는 것으로 안내받았다.
(사진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직무면접 때 가장 하단에 모종의 이유로 대전 직무면접을 진행할 '수도' 있다라고 안내되어 있었는데, 역시나 대전으로 한번 불러서 보는 것 같았다.
면접은 오후 1시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침에 일찍 내려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뒤 면접을 보러 가기로 계획했다. 나는 혹시나 체할까봐서 면접 전에 원래 밥을 잘 안먹고 보는데, 직접 가서 보는 면접이다 보니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적당한 식사는 머리 굴러가는 데에도 도움을 주니까...
회사에 직접 들어가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회사 앞 초소에서 방문증을 받고 회사 건물로 가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담당자분과 같이 들어가서 짐 검사를 받고, 면접 대기실로 안내되었다.
대기실은 회의실처럼 큰 책상 하나와 그리고 Webex 장비가 설치되어 화상회의가 가능한 곳이었는데 굉장히 쾌적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Webex는 LG의 화상미팅 플랫폼이더라.)
사실 면접을 기다리면서, 정말 떨렸다. 대면으로 면접을 보는게 처음이기도 했고, 집에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혼자서 면접을 보는 것과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내 선배가 될지도 모르는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면접을 본다는 경험, 그리고 회사에 직접 가서 느낀 새로움과 약간의 두려움이 혼재되어서 더욱 두근거린 것 같다.
그렇게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면접장으로 안내되었다. 면접장은 엄청 커다란 대회의실같은 곳이었고 면접관 두명이 내 맞은편에 앉아 계셨다. 너무 큰 공간에 3명만 있어서일까, 내 목소리가 웅웅 울리는 것 같기도 했고, 면접관들의 말이 잘 안들리는 것 같기도 해서 엄청 대화에 집중하면서 면접을 진행했다.
11화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공채를 통해 면접을 간 것이라 엄청 기대하면서 갔었는데 임원분 말 한마디에 꽤나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준비했던 일반적인 질문들이 오가고 나서, 갑자기 임원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Q. 혹시 대전와서 근무하는 것 생각해봤어요?
진짜 장난이 아니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아니, 그러기 싫었다(!). 하지만 대면 면접이 주는 압박이었을까? 아니면 합격하고싶었던 나의 객기였던 걸까.
A.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심지어 직무도 바꾸라는데, 직무 내가 원하던 쪽이 아니라 그냥 내 전문성을 일부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직무로 가라니... 심지어 것도 거인데 대전이라니!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너무 달라서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런 경우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는 팀을 옮기는 것이 생각보다 자유롭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전문성이 있는 분야로 종종 옮기고는 하는데, 아마 내가 지원했던 직무도 그 사람과 나를 어느정도 고민 했을거다. 아니면 직무적합성 측면에서 부서장이 나를 다른 팀에 배치하고 싶었을 수도 있고.
면접을 보고 아내에게 침울하게 연락했던 기억이 난다. "대전으로 오래..."
어차피 결정은 회사의 몫이지만, 이 때 내가 소신있게 이야기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어연 취준과 엔솔 면접이 1년이 다되가는 지금 생각해보면, 근무지만큼 중요한 건 없더라. 특히 아예 거주지를 옮겨야만 하는 직무/회사라면 회사에서 갑작스레 제안하는 말들에 흔들리지 말자. 그 상황에서 가장 말하기 좋은 답변은 아래와 같지 않을까.
"충분히 진지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만, 확답을 드리기는 조금 어렵네요."
직무면접과 동일하게 삼성리서치도 비대면 면접을 보았다. 두 번의 인성면접, 그리고 그에 앞서 60분간의 인성검사가 예비되어 있었다.
입장 후에, 인성검사를 시작했다. 나는 두산과 LG전자의 인성탈락 경험 때문에 여전히 또 긴장하긴 했지만, LG엔솔을 붙었다는 약간의 자신감을 갖고 시험을 봤다.
삼성의 인성검사에서 주의할 점은 기업 승계와 관련된 정보에 부정적 답변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인성검사 인강 피셜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회사의 인성검사보다 좀 더 회사의 체계나 경영구조와 관련된 질문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인성검사 책과 인강의 경험을 토대로 30분 정도에 검사를 마쳤고, 인사팀 담당자께서 남은 시간을 다 소모하고 면접을 진행할 지, 아니면 바로 시작할 지 선택해달라고 하셨다.
나는 긴장감에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인지, 화장실만 다녀왔다 진행하는 것으로 말씀을 드렸다.
첫 번째 면접은 임원면접이었다. 지난 직무면접 때 진행해본 경험이 있어서 좀 더 편안하게 진행을 했던 것 같다. 지난 번과는 다른 임원분이 들어오셨고, 어떤 인성면접 질문을 하시기 보다는 내 이력과 관련되어서 다양한 질문을 주셨다. 그러면서 내게 여쭤보셨던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왜 취업을 늦게 시작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지금 내가 글을 쓰면서 내가 2024년 9월부터 준비했던 나의 취업준비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았다고 느끼는데, 이걸 한번에 표현할 만한 대답이 생각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2024년 9월부터 준비 했고, 아직 내가 부족해서 합격 소식을 못 받은것 같다. 라고 답변했는데, 임원 분께서 다시 질문을 하셨다.
Q. 그렇다면 지금까지 왜 합격을 못한 것 같은가요?
솔직히 정말 어려운 질문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사실 그 질문은 내가 회사에 던져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가감없이 말씀 드렸다.
A. 저는 지금까지 제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써왔고, 그러다 보니 회사가 원하는 바를 잘 짚어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점들을 반영하여 회사가 원하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고민했고, 그 것을 바탕으로 지원서를 작성하고 이력서를 수정하여 왔습니다. 그렇게 하니 실제로 합격률도 높아지고, 지금처럼 면접까지 와서 제가 가진 역량을 더 자세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답변을 했는데, 임원분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그건 표면적인 이유인 것 같고, 지원자분같은 좋은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 회사 인사팀의 잘못이 큰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에 오게 된다면 열심히 일 해주세요.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굉장히 감동적인 말이었다. 사실 이 말 한마디에 꽤나 삼성리서치에 가고싶었다. 이런 사람 밑에서 일하면 내가 더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뭐 나중에 들은 말이긴 하지만 이분 꽤나 괄괄하신 분이라고 하더라(!).
여하튼, 이렇게 30분간의 임원 인성면접을 마치고, 바로 인사팀 인터뷰를 시작했다. 삼성 인사팀과 진행하는 인성면접은 다른 회사 면접처럼 일반적인 인성면접 질문을 하는 것 보다는 압박감있는 면접이었다. 요즘은 압박면접이 좀 적다고 하는데, 삼성리서치 면접은 생각보다 굉장한 압박면접이었다.
면접을 진행하는 내내 느꼈는데, 정말 인사팀 두 분은 일부러 교육받은 것처럼 초반에는 전혀 웃지를 않으시더라. 내가 나름대로 재치있게 답변을 해도, 조금 당황스러워 해도 전혀 웃음기 없이 굉장히 사무적으로 질문하시고 내 논리적 흐름의 빈틈을 바로바로 캐치하셔서 날카롭게 다시 질문하시는 등, 초반 20분 정도에 정말 가슴이 답답해질 만큼 압박을 좀 받았다. 잘하려고 더 노력하고,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하는데도 계속 압박이 들어오니까 사실 좀 짜증이 났던 것 같다. (이건 하이닉스 면접때도 마찬가지였다. 추후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그래서 그 때부터는 나도 편하게 대답하려고 했다. 기억이 잘 안나면 "제가 질문해주신 경험에 대한 대답이 있는데, 머릿속으로 정리가 잘 안되네요. 조금만 천천히 대답해도 될까요?" 라던가 내가 했던 답변을 재탕하면 그런 경험 말고 다른걸 말씀해달라고 하는 질문에는 "그러면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하하하" 하고 웃기도 하고, 직무에 대한 내용 말고 결혼식 때, 아파트 인테리어 때 했던 경험들까지 그냥 있는대로 다 뽑아다 말하고 나니 나중에는 인사팀 분들도 어이가 없으셨는지 웃음을 참아가며 말씀하시더라. 그렇게 약 1시간 가량의 면접이 끝나고 마지막 질문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나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오늘 면접 과정에서 혹시 느끼신, 제가 회사에 간다면 고쳐야할 점이 있을까요?
인성면접의 마지막 질문으로 최악의 질문인 것 같다. 뭐 회사에 대한걸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에 대해서 너 어떻게 평가했니? 라는 질문과 동일 선상이지 않은가. 그때 인사팀 답변도 굉장했다.
ㅇㅇ씨는 융통성을 더 가지셔야 할 것 같네요. 회사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요.
이 말을 듣고 나는 무조건 불합격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 때 정신이 번쩍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4월 초, 세 번의 인성면접(또는 임원면접)이 끝이 났다. 회사를 진짜 가게 되나? 싶은 기대감도 느꼈고, 갑작스럽게 받은 지역을 옮겨도 괜찮겠냐는 말에 마음 깊숙히 있는 말은 꾹 참아버리기도 했고, 뽑기 싫으면 뽑지 말던가! 하는 객기도 부려봤다. 이렇게 채용 과정을 거진 마쳤다고 생각한 순간, 나에게는 또 다른 기회들이 찾아왔다.
사실 이쯤 되었으면 취업준비를 그만할 법도 했는데, 최종 합격 소식까지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네 개의 기업에 더 지원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가온 곳은 바로, 2024/2025 시즌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SK하이닉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