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받았어요
리디북스가 만든 전자책 전용 단말기. 예스24와 알라딘 등 한국이퍼브가 만든 것과 출시 시점이 약 한 달 차이가 있는데요. 사양은 비슷합니다. 두 단말기가 쓴 e잉크 화면이 같거든요. 둘 다 6인치 e잉크 흑백 터치 화면을 썼습니다. 이 화면의 이름은 '카르타'입니다.
한국이퍼브의 단말기 이름은 '크레마 카르타'이고 리디북스 단말기의 이름은 '리디북스 페이퍼'입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의 출시일은 10월 5일(이날부터 리디북스의 쇼핑몰인 리디샵에서 구매 가능)인데 리디북스가 출시 전 살짝 공개했습니다. 저는 제 직업 덕분에 한 대 미리 써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보시죠.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서 켜면...
사용법을 알리는 화면이 나옵니다. 리디북스에 로그인하고 나선 홈 화면이랄 수 있는 서재가 나옵니다. 화면 아래 가운데에 있는 홈 단추를 짧게 터치하면 이 화면이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켜고 나니, 첫인상은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용 리디북스 앱과 비슷한데 색이 빠진 느낌입니다.
리디북스 페이퍼는 화면 양 옆에 페이지를 넘기는 단추가 달렸습니다.
참, 리디북스 페이퍼로 책장을 넘기는 방법은 네 가지 입니다. 1. 바로 위에서 소개한 단추를 누르기. 이 단추를 누르면 화면 전체가 깜빡거립니다. e잉크 화면은 이전 페이지의 잔상이 남는 특징이 있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또는 주기적으로 화면 전체를 깜빡거려서 이전 페이지의 잔상을 지워야 합니다. 2. 화면의 양옆을 손으로 터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3. 화면 양옆의 모서리 밖에서 안으로 쓸어서 넘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4. 첫 화면의 설정에서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인데요. 화면 위아래 모서리 부근을 터치해 페이지를 앞뒤로 넘길 수 있습니다.
화면을 깜빡이는 방법도 여럿 있는데요. 1. 화면 아래에 있는 홈 단추를 길게 터치 2. 페이지 넘김 단추를 누르기 3. 몇 페이지에 한 번꼴로 깜빡이게 할지 설정하기입니다.
그밖에 기능으로, 독서노트, 밑줄 긋기, 형광펜 칠하기, 메모하기 등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있는데 리디북스 페이퍼에 없는 기능은 형광펜 색깔 고르기입니다. 책 사기 기능은 e잉크 단말기에도 없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와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는. 모든 사양이 같고 화면 해상도만 다릅니다. 페이퍼가 300ppi, 페이퍼 라이트는 212ppi입니다. 옆에서 어느 게 어느 건지 알려주기 전까진 해상도를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화면을 뚫어져라 보면 알 수 있긴 합니다만, 그것도 잠시 금세 헷갈립니다. 리디북스 분들도 뒷면에 표시한 스티커로 구분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전자책 단말기를 처음 접할 분에겐 저가의 페이퍼 라이트를, 전자책 단말기를 이미 써보았고 화면 해상도에 민감한 분에겐 페이퍼를 추천한다고 귀띔했습니다. 둘의 가격차는 페이퍼가 14만 9천 원, 페이퍼 라이트가 8만 9천 원으로 6만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