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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쇼 Oct 28. 2015

잊고 있던 다음의 웹툰, 죽지 않음

카카오 직원과 small talk

제주 출장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카카오 직원 분

눈인사 나누고 비행 시간 내 각자 자거나 할일 하다가 다음 웹툰 이야기를 나누게 됨


현재 50편을 연재 중인 다음 웹툰. 웹사이트는 5년만에 개편. 랭킹전이라고 일년에 네번, 신인 작가 발굴 프로그램도 하고요. 공모전도 계획하고 있고, 이건 CJ E&M이랑요. 윤태호와 강풀 작가와 같은 스테디셀러(웹툰계의) 작가를 확보하였고 미생2 연재 중. 이 작품은 CJ E&M과 영상 콘텐츠로 라이선스 계약함. 1 계약하면서 같이 한 걸로 알아요.


"전 다음 웹툰 버린 줄 알았는데요~ +_+!"라고 솔직하게 소감을 말함.


노노~ 아니에요. 한국 웹툰 작가들을 중국의 QQ와 같은 서비스랑 연결도 해주는 걸요. (중국은 아직 무료로 제공 중. 한국처럼 디지털 버전의 만화를 유료로 팔며 사업화 성공한 곳은 없는 듯. 201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가서 스페인과 독일,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만화/그래픽 노블 업계 사람들을 만나본 느낌도 그랬고)


"오호라~ 다음 웹툰은 출판은 직접 관리 안 하시죠? 출판사에서 연락 올 때만 대응하시는 건가요?" (웹툰계에서 종이 출판은 성공을 가르는 잣대이자, 종이와 웹에서 히트치며 팔리는 만화는 다를 거란 생각에서 물어봄.(이라고 의도를 설명하진 않았음)


^^ 에이전시 없는 작가님들이 출판사에서 연락받고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하면 저희가 대신 조율해요. (저작권 계약이나 알아야 할 사항들... 그런데 다음 웹툰이 전문 에이전시가 아니므로 이곳에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이분과 아주아주아주 짧게 대화하며 든 생각은, 그리고 내 생각을 한 번 더 확인한 것은


한국만큼 웹툰 시장(이라고 이젠 말할 수 있겠죠)이 활발한 나라가 없는 듯. (흠, 중국은 아직 모름) 빅 플레이어라고 할 서비스가 네이버, 다음, 코미코, 레진, 탑툰 그외 스타트업과 콘진원 지원 받아 만드는 이런저런 서비스들(대표적인 게 시공사의 파프리카미디어가 만든 모바일 웹툰 서비스. 잘 되는지는 모르겠음) 여기에 의미있는 돈을 만드는 곳은 레진과 탑툰. 꽤 많은 사람에게 화제를 일으키는 작품은 다음과 네이버에서 나오고(오래되었으니)


그런데 다음은 그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곳치고 하는 일이 잘 알려지지, 음, 용어 선택이 이상하다. 네이버의 활동만큼 노출율/도달율이 높지 않다.


작가 에이전시 또는 웹툰 서비스 중 작품 또는 작가를 히트하는 곳이 흥하지 않을까. (당연한 건가요;;;) 흥행보증수표가 되고 신인에게 문 활짝 열고, 이러저러한 독자를 얼만큼 만날 거라고 기대할 수 있으며, 여기에서 연재하면 드라마/영화/게임/출판/광고도? 으로 연결이 잘 되더라하는 곳이면 신인도 몰리지 않을까. 모두가 알 만한 생각을 다시금 확인하게 됨. 그래서 조금이라도 주춤하면 다른 플레이어에게 자리를 내주고 후퇴하고/신경 안 쓴다는 스크래치가 날 것 같다. 역시 요즘은 모든 산업/시장이 치열 ㅜㅡㅜ 기자도 마찬가지. 설렁설렁 일하고 있단 말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따끔한 말을 어제 들음. 그래서 의미 있는 글이 나오기 어렵고, 그렇게 쓰다간 남들 다 쓰는 글을 쓰게 될 거란 걱정이었는데 깊게 공감. 동감. (몸은 안 움직이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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