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은둔형 외톨이를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은 나는 아직도 은둔형 외톨이를 다 극복하지는 못했다. 아직도 은둔 기질이 남아있다.
혼자서 지나치게 잘 논다. 혼자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며 보낸다. 독서나 영어공부 같은.
그리고 사람 많은 공간에 가면 기가 빨리는 느낌이 들어서 싫어한다.
나는 이런 나의 기질을 조금이라도 사회성 있게 바꿔 보려고 아마추어 연극배우도 3 작품이나 해 보았다.
여전히 연극을 좋아하지만. 그걸로 돈을 벌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젠 돈이 되는 일이 하고 싶다. 최근에 많이 아프면서 돈을 가지고 있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나에겐 건강이 첫째지만 돈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내가 은둔형 외톨이를 다 극복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활발해지는 데 가장 도움이 된 건 복지관에 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려 5년째 복지관에서 이것저것 배우고 있다. 글쓰기, 캘리그라피, 연극,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운다.
최근에는 재택근무 일도 하고 있다.
사실 '은둔형 외톨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좀 부정적이잖아. 그리고 나를 너무 은둔형 외톨이라는 틀에 가두는 건 아닌지, 내 치부를 너무 드러낸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제 은둔형 외톨이 기질도 조금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고 싶다.
은둔형 외톨이가 나의 정체성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내가 가진 특징의 일부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