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런던파리여행 -2

14박 16일 초5남아와

by 보리보리

08.09

코톨트 갤러리 가서 기다렸다가 10시 오픈에 입장했다. 아이는 어린이 액티비티북 받아서 지루해하지 않았다. 이 동물은 어느 그림에 그려져 있는 동물일까요. 찾아보아요. 나머지 부분을 상상해서 그려보아요. 이런 내용이었는데, 너무 유치한 거 아닌가 했는데 아이는 뛰어다니며 그림들 속 동물을 찾고 있었다.

주로 성인이 올 것 같은 갤러리인데도 어린이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애들이 보면 뭐 알겠나. 하며 어른 대상, 어린이 대상이 분리되어 있는 편인데, 여기는 어른 어린이 모두 자기 방식으로 갤러리를 즐기라는 것일까. 작품들이 엄청나서 서양미술사 책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건물도 너무 예뻤다. 천정도 예쁘다. 창고 문도 예쁘다. 문 손잡이까지 예쁘다.

호텔 가서 한숨 자고 나와보니 가자지구 침공 반대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네.

버스가 안 다니는데 구글지도와 시티매퍼 어플 실시간 교통상황 반영 안 되어서 당황해하다가 걸어갔다.

뮤지컬 라이언킹. 전 세계에서 온 애들 난리.

공연 시작하자마자 눈물이 주룩 흘렀다. 인간의 아이디어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애기들 다 떠들고. 로비에서 술을 팔아서 어른들은 술잔을 들고 들어가 마시면서 관람한다. 우리나라처럼 조용히 해야 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공연 중에도 여러 언어로 애기들 쫑알쫑알하는 소리가 들린다. 무대장치도 놀랍고 연기, 노래, 동물, 식물표현 다 좋고. 최고였다.

시내 한국 슈퍼 가서 컵라면, 햇반, 새우깡, 빠삐코, 김밥 사서 호텔 와서 저녁 식사.

김밥에 뭔가 한국에서 안 쓰는 향신료 들어잇고 얼음처럼 딱딱했다.


8.10

4시간 동안 런던탑 관광. 입장료는 비싸지만 역사 속의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어서 재미있었다.

정말 밤이면 여기서 죽어간 사람들의 유령이 나타날까. 하며

입장료 - 어른 35.8파운드(약 67,000원). 어린이(5-15세) 17.9파운드(약 33,000원)

주요 박물관, 미술관들은 무료인데, 유료인 곳들은 입장료가 싸지 않다.

The Crown Jewels 왕관 전시 감동. 보석과 왕관의 감동으로 기념품샵에서 이것저것 샀다.

런던탑에서 키우는 까마귀. 까마귀가 사라지면 왕조가 망한다는 전설이 있다는.

안에 잇는 식당에서 피시 앤 칩스 사주니 며칠 굶은 아이처럼 먹는다.

뷔페식으로 되어있고 선택한 음식 결재해 먹는 시스템이다. (다른 박물관들도)

피시 앤 칩스 생선튀김과 감자튀김 한 접시가 4만원. 와사비 초밥 도시락이 2 만원. 진짜 미니 밥솥 들고 왔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설거지 할 때에는 (취사 가능한 레지덴셜 호텔) 내가 여기까지 와서 설거지 해야 하나. 했다. 이런 모순되는 생각들.


일요일은 가게도 늦게 열고 일찍 닫고 시내에서 집회도 해서 다니기 어려웠다.

아이는 오늘 본 것 중 타워브리지가 제일 좋았다고. 빅벤 다음으로 좋아한다나. 랜드마크라서. 랜드마크를 그리 좋아하는지 몰랐다. 나는 300 캐럿 다이아몬드의 왕관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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