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박 16일 초5남아와
코톨트 갤러리 가서 기다렸다가 10시 오픈에 입장했다. 아이는 어린이 액티비티북 받아서 지루해하지 않았다. 이 동물은 어느 그림에 그려져 있는 동물일까요. 찾아보아요. 나머지 부분을 상상해서 그려보아요. 이런 내용이었는데, 너무 유치한 거 아닌가 했는데 아이는 뛰어다니며 그림들 속 동물을 찾고 있었다.
주로 성인이 올 것 같은 갤러리인데도 어린이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애들이 보면 뭐 알겠나. 하며 어른 대상, 어린이 대상이 분리되어 있는 편인데, 여기는 어른 어린이 모두 자기 방식으로 갤러리를 즐기라는 것일까. 작품들이 엄청나서 서양미술사 책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건물도 너무 예뻤다. 천정도 예쁘다. 창고 문도 예쁘다. 문 손잡이까지 예쁘다.
호텔 가서 한숨 자고 나와보니 가자지구 침공 반대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네.
버스가 안 다니는데 구글지도와 시티매퍼 어플 실시간 교통상황 반영 안 되어서 당황해하다가 걸어갔다.
뮤지컬 라이언킹. 전 세계에서 온 애들 난리.
공연 시작하자마자 눈물이 주룩 흘렀다. 인간의 아이디어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애기들 다 떠들고. 로비에서 술을 팔아서 어른들은 술잔을 들고 들어가 마시면서 관람한다. 우리나라처럼 조용히 해야 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공연 중에도 여러 언어로 애기들 쫑알쫑알하는 소리가 들린다. 무대장치도 놀랍고 연기, 노래, 동물, 식물표현 다 좋고. 최고였다.
시내 한국 슈퍼 가서 컵라면, 햇반, 새우깡, 빠삐코, 김밥 사서 호텔 와서 저녁 식사.
김밥에 뭔가 한국에서 안 쓰는 향신료 들어잇고 얼음처럼 딱딱했다.
8.10
4시간 동안 런던탑 관광. 입장료는 비싸지만 역사 속의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어서 재미있었다.
정말 밤이면 여기서 죽어간 사람들의 유령이 나타날까. 하며
입장료 - 어른 35.8파운드(약 67,000원). 어린이(5-15세) 17.9파운드(약 33,000원)
주요 박물관, 미술관들은 무료인데, 유료인 곳들은 입장료가 싸지 않다.
The Crown Jewels 왕관 전시 감동. 보석과 왕관의 감동으로 기념품샵에서 이것저것 샀다.
안에 잇는 식당에서 피시 앤 칩스 사주니 며칠 굶은 아이처럼 먹는다.
뷔페식으로 되어있고 선택한 음식 결재해 먹는 시스템이다. (다른 박물관들도)
피시 앤 칩스 생선튀김과 감자튀김 한 접시가 4만원. 와사비 초밥 도시락이 2 만원. 진짜 미니 밥솥 들고 왔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설거지 할 때에는 (취사 가능한 레지덴셜 호텔) 내가 여기까지 와서 설거지 해야 하나. 했다. 이런 모순되는 생각들.
일요일은 가게도 늦게 열고 일찍 닫고 시내에서 집회도 해서 다니기 어려웠다.
아이는 오늘 본 것 중 타워브리지가 제일 좋았다고. 빅벤 다음으로 좋아한다나. 랜드마크라서. 랜드마크를 그리 좋아하는지 몰랐다. 나는 300 캐럿 다이아몬드의 왕관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