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풍나게 드나드는 어둠

by 보리아빠

대지에 붙잡힌 채

거대한 쇳덩이를

양팔로 막아내는 너


누구보다도 바쁘지만

붉은 점을 찍어댈 뿐

볼멘소리 하나 없다


잠시 쉬며 주무르면

또다시 다가오는 어둠에

지친 몸을 일으키는 너


그가 내미는 대가를

입에 물고 나서야만

지친 팔을 들어주는 너



- 불풍나게 드나드는 둠, 2026.02.06. -




주차비 안내면 못나갑니다.


불풍나게(부사)

· 매우 잦고도 바쁘게 드나드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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