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그 첫 시작

태국 끄라비

by 글쓰는 여자

나 홀로 여행의 시작은 오래전부터이다.


누군가가 다녀온 혼자 여행의 글을 보며 나도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여자 혼자의 여행이라니 ?!


어떠한 의미를 부여해 부모를 설득하고 그것도 물 건너의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어려서부터 ‘걸어서 세계 속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며 얼마나 가고 싶었던 해외여행이었던가!


20대가 되어 드디어 누군가의 통제 없이 훨훨 날아다니며 어디든 속박 없이 다닐 수 있을 줄 알았건만, 내가 나 자신의 굴레가 되어 선뜻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여자 혼자의 세계여행은 결국 자라오며 배워온 여러 사상과 고정관념, 가치관으로부터의 자유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그렇게 시간은 세월이라는 단어를 등에 업고 흘러갔다.


그. 리. 고.


40대가 되어 여행의 발걸음을 옮길 용기가 점차 단단한 동토 위에서 작은 싹 하나를 틔워냈다.


나는 그 수많은 속박으로부터 자유함을 지닌 채 태국으로 갔다.


천사의 도시


배낭 여행자의 천국


이러한 수식어를 단 태국은 3개월 정도 살아봤던 장소였고 코로나 이후 자녀를 동반해 몇 차례 다녀온 지역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태국을 선택했고, 자칫 밋밋할 수 있었던 여행의 정점은 스노클링이 가능한 로컬 끄라비를 더한 일정이었다.


끄라비는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입국할 때마다 보이던 국내선을 이용해 다녀왔다.


급할 것 없이 더 많은 승객을 태워야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승합차 택시에 타 무료한 듯 설렘이 담긴 1시간 여를 기다리며 여행은 흐름을 타고 있었다.





비벼락이 치던 날임에도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비엣젯 항공은 끄라비로 운항했다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