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랑, 사랑

저희는 신혼부부입니다

by 이보리씨





연애. 결혼. 신혼. 부부. 사랑. 행복.

듣기만 해도 참 설레는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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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작년 이맘때(2019.2)부터 결혼을 약속하고 준비를 시작하여 작년 6월에 결혼하였습니다. 연애 1년 6개월의 종지부였죠. 이제(2020.2) 신혼부부 8개월 차가 되었네요. 어떻게 시간이 지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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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습니다.

안 싸우냐, 좋은 소식 없냐, 결혼하면 좋냐, 무엇이 제일 좋냐, 남편이 잘해주냐

그중에서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은 행복하냐는 것이었습니다.


행복하려고 결혼한 건데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다니 아이러니하죠. 축하해주는 사람들 이면에는 '이제 불행 시작'이라는 생각이 몇몇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도 많지만 이혼을 하는 부부도 많고, 또 불행해 보이는 가정이 많다 보니 비혼주의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저 또한 싱글이 화려해서, 주위에 안타까운 사정이 들려와서, 불행해 보이는 가정을 많이 목격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하마터면 비혼주의로 살아갈 뻔했죠.


그런 제 앞에 이 험한 세상 함께 걸어가고 싶은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물론 연애하며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많았고, 종종 싸웠으며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여주는 상황 앞에 많이 좌절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밑바닥까지 품을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닫고 결혼을 결심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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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행복을 매일 맛보고 있어요.


안 싸우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뤘는데 어떻게 안 싸울 수가 있겠나요. 그러나 우리는 연애 때와는 전혀 다른 싸움의 방법을 날로 날로 터득하며 배려하며 이해하고 배웁니다.


좋은 소식

아직 없습니다. 비혼주의로 살 뻔했는데 2세 계획, 너무 이른 거 아닐까요? 하지만 남편은 세 아이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너무 안 맞는 의견이죠. 참고로 남편 나이 35, 저의 나이 33입니다. 지금부터 세 아이를 낳는다면 저는 제가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결혼하면 무엇이 가장 좋냐

싫은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아직 같이 산 날이 얼마 안 되어 그렇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글쎄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결혼이 싫은 이유를 모르겠어요.


남편이 잘해주냐

사실 잘해 준다의 '잘'만큼 애매하고도 모호한 기준이 있을까요? 제 기준에서는 남편이 너~~~~무 잘해주지만 누군가에게는 남편의 '잘'이 배우자의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 될 수도 있죠.






KakaoTalk_20200207_183331604_02.jpg photographed by Choi




행복이라는 건 이처럼 상대적인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결혼은 나의 자기 중심성을 내려놓는 훈련장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나의 욕심을 내려놓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자유의지를 경험하게 되죠.


이 매거진에서는 저희 부부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들을 담아보려 합니다.

-20대와 조금 다른 30대의 연애 이야기

-연애와 결혼의 다른 점

-혼인신고는 낭만적이지 않다

-남녀의 다른 2세 계획

-공돌이와 음악하는 여자의 좌충우돌 신혼집 꾸미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앞으로 많이 풀어가 볼게요.


이 글들은 결혼을 고민하는 연인에게,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 신혼부부에게, 신혼을 그리워하는 부부에게, 화려한 싱글로 살아가시는 분들께도 좋은 공감의 에세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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