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해결하지 못하는 통증이 있습니다

미국 물리치료사가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

by 습관이 만든 몸

뉴욕과 뉴저지에서 물리치료를 하다 보면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환자분이 MRI 결과를 들고 들어옵니다.


디스크 탈출,

반월상연골 파열,

회전근개 파열.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술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수술이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통증은 수술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많은 만성 통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이런 것들에서 시작됩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는 습관

같은 방식으로 물건을 드는 습관

몸의 한쪽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움직임


이런 작은 부담들이 수개월, 때로는 수년 동안 쌓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통증은 문제 자체라기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지금까지 몸을 사용해온 방식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신호입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분명히 있습니다.


골절이나

외상으로 인한 완전한 인대 파열처럼

명확한 구조적 손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차이가 있습니다.


외상으로 생긴 손상은

수술로 복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으로 만들어진 통증은

구조만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반복된 자세와 움직임 때문에

디스크 탈출이 생겼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수술은 신경 압박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몸을 사용한다면

문제는 결국 다시 나타납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께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물리치료 한 시간보다

나머지 23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제가 관절을 움직이고

근육을 풀어드리고

운동을 알려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실을 나간 뒤에도


같은 자세로 앉고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몸이 필요한 움직임을 계속 피한다면


몸은 결국 다시 같은 패턴으로 돌아갑니다.


재활은 단순히 운동을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몸을 다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왜 통증이 생겼는지 이해하고

지금까지의 움직임 패턴을 바꾸는 것.


그것이 회복의 핵심입니다.


제가 환자분들께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몸은 고장 난 기계가 아닙니다.


몸은 우리가 사용하는 방식에 계속 적응합니다.


잘 사용하면 강해지고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지고

한 곳에만 부담이 쌓이면 통증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재활의 목표는

몸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통증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습니다.


몸을 사용하는 방식을

조금씩 바꾸는 것입니다.


작은 습관이 통증을 만들었다면

작은 변화가 회복을 만듭니다.


수술이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많은 경우 회복은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작가의 이전글오십견? 진짜 오십견은 생각보다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