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물/특/집/호 BOSHU 10호가 텀블벅에 올라왔답니다.
"사람은 공격을 당하면 무의식적으로 방어한다. 가해자가 칼로 공격하면, 칼날을 쥐거나 막으면서 베이거나 찔릴 수 있음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칼날을 잡거나 팔을 들어 막으려 한다. 심지어 총을 쏘는 가해자에 대항하여 손으로 막으려고 할 때 생긴 손상도 있다. 이렇게 방어하면서 생긴 손상을 방어흔(防禦痕, defense mark)이라 한다.
방어흔 자체는 치명상이 아닐지라도, 이런 손상이 있으면 피해자가 가해자의 공격을 인식하였다는 증거이며, 따라서 타살임을 증명한다. 방어흔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힘이 비슷할 때, 즉 오랫동안 방어할수록 많이 생긴다."
- 주저흔과 방어흔 (법의학의 세계, 2003. 10. 15., ㈜살림출판사)
10호를 준비하며 만난 10대 페미니스트들, 여성 택시기사님들, 결혼하지 않은 30대 언니, 성소수자 여성의 삶에 방어흔이라는 단어가 겹쳐졌습니다. 이들은 방어흔을 입고 방어흔의 기원을 더듬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방어흔 그 자체보다는 방어흔으로부터 어떤 마음이 생겨났고 방어흔으로부터 어떤 역사가 쓰이고 있는지 BOSHU 10호에서 소개하는 인물들을 경유하며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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