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가 아닌 본질에 걸었던 시간들

카탈린 카리코 (8)

by 보스턴임박사

1. 30년 무명을 견디게 한 '집착'


대부분의 커리어 전문가들은 "시장의 흐름(Trend)을 읽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카리코 박사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1990년대, mRNA 연구는 학계에서 '막다른 골목'이라 불렸다.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치명적인 결함 때문에 연구비를 따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확신의 근거: 그녀의 확신은 외부의 평가가 아닌 **원리(Principle)**에 있었다. "설계도(mRNA)만 제대로 전달하면 우리 몸이 스스로 약을 만들 수 있다"는 분자생물학적 논리는 그녀에게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리였다.


커리어 인사이트: 남들이 보지 않는 곳을 파고드는 힘은 '고집'이 아니라 '본질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다. 유행하는 기술은 5년 만에 바뀌지만, 본질에 대한 탐구는 수십 년 뒤 거대한 파도를 만든다.

"나는 결코 성공을 위해 일하지 않았다. 오직 눈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했을 뿐이다."


2. 세상을 바꾼 백신, 그 이후


2020년, 전 세계가 멈췄을 때 30년의 무명 시절은 단 1년 만에 '인류의 구원'으로 보상받았다.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의 핵심 기술이 그녀의 연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담담했다.


노벨상 그 이상의 가치: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소식에도 그녀는 "이미 내 연구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모든 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공의 정의: 커리어 코칭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사회적 기여'이다. 자신의

전문성이 세상의 고통을 해결하는 도구가 되었을 때, 직업은 비로소 '소명'이 된다.

Katalin Kariko Nobel prize.jpg


3. 비주류의 용기가 모여 주류의 역사가 된다


카리코 박사는 헝가리 출신 이민자, 여성, 그리고 종신 교수직에서 탈락한 '비주류'였다. 하지만 그녀의 사례는 비주류가 가진 자유를 보여준다.


경계인(Outsider)의 힘: 주류의 시선에 갇히지 않았기에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mRNA의

변형(Pseudouridine 도입)을 꿈꿀 수 있었다.


연대의 중요성: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가치를 알아본 동료 드루

와이스먼(Drew Weissman)과의 만남은 비주류의 아이디어가 주류의 시스템으로 진입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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