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DBR칼럼 006] '전략'을 넘어 '철학'입니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 연재] 안병민의 숨은 경영 찾기

*방구석 5분혁신-안병민TV : 마케팅과 리더십은 뿌리가 같다고? https://youtu.be/JSJ587UySdo


*동아비즈니스리뷰 2018. 3월 245호에 게재된 <안병민의 숨은경영 찾기> 연재칼럼입니다.


스파이더맨이 따로 없습니다. 다리를 거의 찢듯이 벌려 한 쪽은 뒤로 쭉 빼고 또 한 쪽은 무릎을 땅에 댑니다. 그 무릎에는 수건이 묶여있습니다. 그러고는 카메라를 땅바닥에 댑니다. 자연히 얼굴과 상체도 땅에 닿을 듯 내려갑니다. 그렇게 그는 사진을 찍어 줍니다. 작년 겨울에 다녀온 말레이시아 여행 중 만난 현지 일일투어 가이드 분 얘기입니다.


대부분의 가이드들이 그렇듯 그 역시 친절하고 유머러스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그런데,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그의 모습에 절로 눈길이 갔습니다. 사진이 잘 나올 만한 포토 스팟을 짚어주고 재미있는 포즈도 알려주고 사진까지 직접 찍어줍니다. 그런데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그 포즈가 압권인 겁니다. 안 그래도 더운 나라입니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땀을 뻘뻘 흘리며 그는 그렇게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무언가를 진심을 다해 해준다는 건 이런 겁니다. 대충 찍어주는 게 아닌 겁니다. 기회가 생겨 슬쩍 물어보았습니다. 사진을 왜 그렇게까지 찍어주냐고. 대답은 단순하고 명쾌했습니다. 


그냥 가만히 서서 찍으면 작은 움직임에도 카메라 초점이 흐트러진다고. 특히 빛이 부족한 밤에 찍는 야경 사진은 더욱 그렇다고.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땅에다 카메라를 고정시키는 거였다고. 그랬더니 사진 찍히는 손님들의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있더라고. 그렇게 한 쪽 무릎을 땅에 대고 카메라 앵글을 맞추려 자꾸 움직이다 보니 바지 한 쪽 무릎만 닳아 찢어지길래 무릎에 수건을 묶어 덧대어 주는 거라고. 가이드로서의 업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나는 대답입니다. 그는 진정한 '고수'였고 '장인'이고 ‘프로’였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사진도 잘 찍어주고 가이드도 잘 해주어.....(이어서 읽기)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하세요^^. https://innomango.com/guide/


매거진의 이전글 [포춘코리아 017] 예능에서 찾아 읽는 브랜드 전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