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0180326 목적과 목표

"대표님은 일 하시면서 위기나 힘들었던 적이 없었나요?"


"제가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다니던 회사에서 독립을 했다면 아마 힘들 때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의 목적은 돈을 엄청 많이 벌기 위함이 아닙니다. "마케팅은 삶"이라는 사실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내 일과 삶의 행복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제 일의 목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껏 위기나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 처에 마케팅 특강을 가서 '마케팅은 고객행복'임을, 그래서 '일의 목적이 중요함'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어진 Q&A 시간에서 나온 질문과 그에 대한 제 답변입니다. 관련하여 '#목적'과 '#목표'에 대해 썼던 짧은 조각글 하나 함께 올려둡니다.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함입니다.


‘목적’과 ‘목표’는 다릅니다. ‘목적’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방향’과 ‘#과정’과 ‘#질’에 대한 담론이라면 ‘목표’는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속도’와 ‘#결과’와 ‘#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컨대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건 ‘목적’이요, 올해 매출 100억을 올리겠다는 건 ‘목표’입니다. 어찌 보면 ‘목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자 중간 기착지인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뒤바꾸어 생각합니다. 혹은 ‘목적’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눈 앞의 ‘목표’에만 매달립니다. 그러니 방향도 없이 속도와 양에만 매몰됩니다. 그래서는 우리의 ‘목적’뿐만 아니라 ‘목표’를 이룰 수도 없습니다. 과정이 무시된 결과는, 방향이 없는 속도는, 질이 담보되지 않은 양은 지속될 수 없어서입니다. 아니, 그 자체로 재앙입니다.


경영마케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이 정립되지 않으면 ‘성과’는 있을 수 없습니다. 나의 ‘#브랜드컨셉트’와 ‘#차별화포인트’는 그런 ‘목적’에서 비롯합니다. 그러한 성찰 없이 스킬로만 접근하니 영혼 없는 공허한 구호만 난무합니다. 중요한 건 나의 ‘#경영철학’입니다. 단언컨대, 일상이 경영이고 삶이 마케팅입니다. ⓒ혁신가이드안병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 : https://brunch.co.kr/@botongmarketer/247 


*글쓴이 안병민 대표(fb.com/minoppa)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헬싱키경제대학원 MBA를 마쳤다. (주)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 (주)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주) 마케팅본부를 거쳐 (주)휴넷의 마케팅이사(CMO)로 고객행복 관리에 열정을 쏟았다. 지금은 열린비즈랩 대표로 경영혁신•마케팅•리더십에 대한 연구•강의와 자문•집필 활동에 열심이다. 저서로 <마케팅리스타트>, <경영일탈-정답은많다>, <그래서 캐주얼>, 감수서로 <샤오미처럼>이 있다. 다양한 칼럼과 강의를 통해 "경영은 내 일의 목적과 내 삶의 이유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가는 도전의 과정"이라 강조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DBR칼럼 006] '전략'을 넘어 '철학'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