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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 다낭&호이안 가족여행 (5박7일)

혁신가이드 안병민의 일상 체카웃

2022년 12월 17일부터 12월 22일까지 5박 7일의 짦은 다낭&호이안 여행, 그 일정들을 개략하였습니다. 이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는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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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날씨는 우기에다 기온 18-24도 정도의 봄 날씨.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면 꽤나 쌀쌀함. 현지인들은 오토바이를 많이 타기에 패딩도 입고 다니는 날씨. 그래도 비만 안 오면 뜨거운 날보단 오히려 다니기 더 좋은 시즌^^.
20221217-1223 담달 입대하는 아들과 담달 졸업하는 딸, 친애하는 마눌님 모시고 며칠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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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쌀국수"와 "#반미", "#분짜"와 "#반쎄오"를 넘어 "#까오러우"와 "#분더우맘똠"까지)과 과일("#망고"와 "#용안", "#잭프룻"과 "#망꺼우"에 "#포멜로"까지)들로 현지의 '#스트릿감성'을 제대로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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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방비치"와 "#미케비치", "#투본강"과 "#한강")이 빚어내는 '#생명력", 아로마 핫스톤 마사지의 "#힐링"도 함께요. 희부염한 새벽을 여는 '#시장'의 "#에너지"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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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가득한 시간들. 덕분입니다.

■1일차 : 강한 빗줄기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뿌려대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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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0 집에서 출발. 출발 때는 안 왔는데, 가다 보니 눈이 펑펑. 미끄러운 눈길 땜에 좀 늦게 나왔으면 공항 도착도 빠듯했을 뻔. 0800 공항 도착. 환전. 면세품 수령. 베트남 현지에서 쓸 인터넷? 나는 유심, 나머지 세 가족은 와이파이 에그. 이런저런 출국 잡무 마치고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먹고 1045 뱅기 출발. 그동안의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문 닫은 상점들이 많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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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이게 얼마만이냐? 이 놈의 코로나 땜에 2019년 여름 해외여행 이후 3년만의 기내식. 만족스러운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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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500 다낭 공항 도착. 1시간 연발 연착. 베트남에어라인즈 뱅기라 그런지 앞뒤 좌석 간격이 꽤나 넓어 나름 편하게 옴. 날씨? 우기. 당연히, 비 내리는 다낭.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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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해둔 픽업 차량 타고 <다낭 국제공항>에서 1525 호이안으로 출발. 호이안 가는 내내 그치지 않는 비. 1610 <Ann Retreat Resort 호텔(구, 호이안 리버타운 호텔)> 체킨. <올드타운> 시내랑은 살짝 떨어져 있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무척이나 정갈한 호텔. 수영장도 두 개가 있고, 시설이나 룸이 아주 마음에 듦. 우리 가족은 두 개 방을 이어놓은 커넥팅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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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옷(우기에는 우산보다 비옷이 훨씬 편함. 현지에서도 1회용 우의 많이 판매함) 입고 호텔 나와 <올드타운> 돌아보다 1800 <오타퀴진(Otta quisine)>에서 저녁식사. 반쎄오, 쌀국수, 꼬치, 스프링롤, 망고주스 등. 총 385,000동. 정보 없이 급해서 들어간 식당. 그리 나쁘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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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이리저리 걷다 거리음식 '스티키라이스 바나나' 두 개 사먹음. 하나에 30,000동. 핫도그처럼 생긴 둥그런 찹쌀떡 안에 바나나가 들어있는데 이를 숯불에 구워줌. 먹을 만함. 1900 호텔 복귀.


■2일차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뿌려대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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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땜에 0400 잠 깼다 비몽사몽 침대에서 뒹굴다 0600 기상. 두 시간 시차를 몸이 알고 있음. 신기함. 0700 호텔 조식. 맛과 구성 등 음식이 아주 훌륭함. 맛난 조식 메뉴들 외에도 현지식 메뉴로 나온 쌀국수를, 아침부터 두 그릇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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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베트남 으니 스파도 놓을 수 없지. 마눌님이 카톡으로 예약한 <센텔라 스파(Centella Spa)>로 출발. 픽업서비스로 벤츠를 보내줌. 핫스톤 마사지 60분 코스로 네 가족 다 받음. 팁을 제외하고 인당 330.000동. 친절한 사장님. 깔끔한 시설. 가성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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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마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올드타운>으로. 옆으로 투본강이 흐르는 가운데, 15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건축물들과 독특한 상점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 1210 <포슈아(Pho Xua)>에서 중식. 현지 느낌 물씬 나는 거리 맛집. 분짜, 반쎄오, 쌀국수, 스프링롤 등. 265,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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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엘 왔으니 당연히 반미를 먹어야지. 1250 <반미푸옹(Bánh Mì Phượng)>에서 반미 2개 구입. 개당 30,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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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중앙시장> 가서 현지 과일인 망고와 용안 구매. 120,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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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본강을 따라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1330 <Heyday Coffee>에서 에그커피, 솔트커피, 망고주스, 바나나스무디 먹음. 현지 사장님이 운영하는 작은 로컬 카페. 2층에서 내려다보는 투본강 풍경이 운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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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호텔 복귀. 아까 돌아오는 길에 사 온 반미 먹기. 당연히, 맛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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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 호텔에서 멀지 않은 <PơTao_Bún Đậu Mắm Tôm Hà Nội>에서 석식. 분짜, 분더우맘똠, 타이거맥주. 맘똠은 일종의 베트남식 젓갈 소스. 쿰쿰한 생선 액젓 맛이라 호불호가 무척이나 갈릴 음식. 다행히 나는 또 맛있음. 이것이 현지의 맛. 총 225,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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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 <피반미(Phi bahn mi)>에서 반미 2개 구입. 65,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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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걸어다녀 다소 피곤하단 가족들 의견에, 호텔 돌아갈 때는 그랩 불러 가기로. 비 내리는 일요일 저녁이어서인지 그랩 안 잡힘. 걸어감. ㅡ.ㅡ;; 1930 <하이랜드커피(Highlands Coffee)>에서 커피 마시며 잠깐 휴식. 129,000동. 비 참 징글징글하게 내린다. 2000 거리 디저트카페 <88 Phan Chu Trinh>에서 쩨 2개 테이카웃. (쩨는 베트남 특유의 달달한 디저트 음료. 종류가 무척 많음) 70,000동.


호텔 가는 길에 근처 작은 슈퍼에서 100불 환전하고(호이안에는 여기저기 식당이나 작은 잡화매점 등 환전소가 많음. 환율도 그리 나쁘지 않음.) 2030 호텔 복귀. 2200 월드컵 결승전 시청. 베트남어로 듣는 축구 경기 중계가 신선함. 아르헨티나 우승. 역대급 월클 경기.


■3일차 : 이게 웬일. 오늘은 비 안 옴. 감사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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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0 잠 깨서 뒹굴거리다 0630에 마눌님과 새벽시장 장보러 감. 새벽시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어제 갔던 호이안 중앙시장이 새벽부터 여는 개념. 게다가 감사하게도 이번 베트남 도착 이후 비 안 오는 첫 날. 시장까지 가는 올드타운 길, 북적이는 밤과 달리 한적한 새벽 풍경이 너무 예쁨. 알록달록 건물 색깔이 온전히 드러나는 아침. 조깅하기 좋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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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에너지가 장난 아님.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뜨거운 삶의 활기를 뿜어내다니. 장관. 삶에 대한 열정을 다시 깨워내고 싶다면 새벽시장 꼭 방문하시길. 강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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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망고 3킬로(83,000동), 망꺼우 한 알(40,000동), 망고떡 3개(20,000동) 사고, 시장 노점 좌판에 앉아 현지 할머니가 말아주시는 20,000동 짜리 쌀국수 먹음. 소고기국수와 어묵국수, 두 종류인데 소고기국수로 주문. 근데 이게 뭐라고 또 맛있음. 역시 로컬라이프 속으로 쑤욱 들어가는 게 여행의 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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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 호텔 조식. 현지식 메뉴로 어젠 반쎄오가 나오더니 오늘은 까오러우(호이안 지역 전통음식으로 굵고 쫄깃한 면발이 특징. 일종의 간장식 비빔국수)가 나옴. 맛난 현지음식이 제공되는, 이 호텔, 제대로 '조식 맛집'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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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올라와 아침에 시장에서 산 망고, 망꺼우, 잭프룻 맛보기. 망고는 지금 이 계절, 베트남에서 젤 싸고 흔한 과일. 이번 여행 내내 양껏 먹음. 망꺼우는 대봉시 맛이 살짝 나는 고급과일. 젝프룻 역시 달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는 고급과일. 중독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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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호텔 셔틀로 <안방비치> 감. 1030 해변 바로 앞 카페 레스토랑 <라플라주>에서 음료와 맥주 마시며 바다멍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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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그랩 타고 <마담콴-반미퀸>으로. 이로써 <반미푸옹>, <피반미>, <마담콴-반미퀸>까지 호이안 3대 반미 모두 다 맛봄. 쌀국수가 그렇듯 반미도 집집마다 맛이 다 다름. 근데 그 맛이 또 다 맛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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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돌아가는 길, 1210 어제 갔던 <88 Phan Chu Trinh>에서 또 쩨 2개 구입. 1230 호텔 복귀. 낮잠 푹 자다 1600 호텔에서 멀지 않은 <Myno spa> 예약해서 오늘은 발마사지. 인당 300,000동. 나로서는 어제의 핫스톤 전신 마사지가 훨씬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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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마치고 <올드타운> 가서 1800 투본강의 명물, 소원배 타기. 4인에 200,000동. 20분 태워줌. 간만에 비 안 오는 날씨 때문인지 호이안에 온 모든 여행객들이 거리에 다 나온 듯. 크지 않은 강 따라 다양한 색깔의 등들이 화려하게 빛나는 광경이 참 예쁨. 비싸지 않으니 한번은 타보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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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 <바오푸옹>에서 석식. 생선찜 요리를 메인으로, 다양한 요리를 주문하여 로컬푸드로 만찬을 즐김. 엄청 잘 먹고 430,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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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와 야시장 구경하고 호텔 돌아가다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2020 검색하여 찾은 카페 <Cam Coffee n More>로 감. 우리 호텔에서 멀지 않은데 실내 인테리어가 미쳤음.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한국사람 없음. 현지 힙한 젊은 친구들만 바글바글. 소금커피 마셨는데, 이번 여행에서 소금커피의 매력에 흠뻑 빠짐. 2120 호텔 복귀해서 아침에 산 망고와 잭프룻 먹음.


■4일차 : 오늘도 노 레인, 쌩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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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오늘도 비가 안 옴. 기분 좋게 0630 호이안 새벽시장 쪽으로 혼자서 조깅. 시장 둘러보다 0730 어제 그 노점에서 오늘은 어묵국수 먹음. 말은 하나도 안 통하지만, 이틀 연이어 근사한(ㅋㅋ) 외국인이 찾아가니 국수 파시는 젊은 할머니가 무척 반가와하심. 좌판에서 50,000동 주고 커다란 포멜로(일종의 초대형 자몽)도 하나 구입. 나머지 가족들은 호텔에서 자전거 빌려타고 시장에서 합류. 자전거로 둘러보는 호이안의 아침 풍경도 그림. 현지 스트릿 감성 폭발. 이게 여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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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호텔 돌아와 조식. 오늘 현지식 매뉴는 분보. 이 호텔, 진짜 조식 맛집. 다음에도 또 오고 싶은 호텔. 1040 호텔 체카웃하고 예약해둔 차 타고 1100 다낭으로 출발. 1140 <Minh Toan SAFI Ocean Hotel > 체킨. 다낭 <미케비치>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 미케비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해변 중의 하나. 이 호텔에서는 네 가족이 함께 쓰는 룸으로 예약. 커다란 방에 더블침대가 두 개. 미케비치가 내려다보이는 바다뷰. 거리를 따라 수많은 호텔들이 줄줄이 서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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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그랩 타고 다낭 중앙시장 격인 <한마켓> 구경 감. 기념으로 아오자이 한 벌 맞춤. 하늘색 상의에 네이비 바지. 품질은 기대하지 말 것. 그저 방문 기념 수준. 한 벌 맞춤에 300,000동. 사오긴 했는데 앞으로 입을 일 없을 듯 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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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근처에 있는 1400 <다낭성당> 들름. 핑크빛 건물이 매력적인 성당. 1420 'Pho Bac Hai' 쌀국수에서 쌀국수 4개, 물 1병. 물론 유명 맛집이긴 하지만 쌀국수는 아무 집이나 들어가도 다 맛있음. 나만 그런가? 250,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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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 디저트 먹으러 <콩카페 2호점>. 1600 다낭에 왔으니 다낭 반미를 또 맛봐야지. <Bánh mì Cô Tiên>에서 반미 3개 구입. 91,000동. 1630 그랩 타고 호텔 복귀. 인근 마트 가서 음료수와 간식 사서 들어옴.


■5일차 : 우기 아니랄까봐 오늘도 비. 그래도 그랩 불러 계속 타고다니니 비 맞을 일이 거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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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마눌님과 호텔에서 멀지 않은 <푸옥미 재래시장> 걸어가서 각종 과일과 반미, 음료 구입. 새벽시장의 활기는 호이안뿐만 아니라 다낭 역시 최고. 여행가는 지역마다 시장 방문은 강추하는 여행 코스. 망고와 잭프룻 듬뿍 사고, 좌판에서 파는 반미와 쩨도 구입. 일반 반미 가격이 대략 20,000동~40,000동인데 반해, 여기 좌판에서 파는 시장 반미는 10,000동. 특이하게 칼칼한 생선액젓 같은 것도 넣는 것 같은데 이게 또 별미. 여타 반미들보다 바게트 빵 사이즈가 좀 작긴 하나 맛 포함 훌륭한 가성비. 역시 로컬의 스트릿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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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0 호텔 복귀해서 0800 호텔 조식. 1000 <바빌론스파(Babylon Spa Massage)>, 클룩으로 예약해서 3명 58,000원. 클룩으로 예약하니 한국 원화로 모바일 결제. 호이안에서의 <센텔라>보다 시설이 훨씬 고급짐. 마눌님은 여기가 훨씬 섬세하고 꼼꼼하게 맛사지를 잘 한다 함. 하지만 강한 태국식 맛사지를 선호하는 내게는 조금은 슴슴한 느낌. 모바일로 결제했으니 팁은 나오면서 따로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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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 그랩 불러<보 스테이크>로. 호텔 조식 빼고는 줄곧 로컬 음식만 먹었기에 오늘 점심은 서양식 고급식사. 나쁘지 않음. 식당 자체가 그리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가정식 분위기. 738,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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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씨라 실내로 코스 잡고 1500 <다낭 파인아트 미술관'으로. 한 시간 정도 돌아보며 현지 예술 둘러보기. 한국에서도 동네 미술관을 종종 가는 울 가족이라 여기 미술관 관람도 만끽. 비 안 온다 해도 가보면 좋을 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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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고 수퍼마켓(구, Bic C)> 가서 이것저것 쇼핑. 울 나라 일반적인 대형 마트 느낌. 식품 코너가 이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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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배불리 먹어 저녁 먹기에는 일러 1800 <옌데이카페> 가서 배 꺼지길 기다리며 시간 때우기. 이 카페도 분위기 좋음. 솔트커피에 취함. 총 173,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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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분짜로. 1900 <Bún Chả Chào Bà - Hà Nội Xưa>에서 석식. 분짜 4개, 넴 1개로 195,000동. 다낭, 호이안 음식들도 다들 맛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음식은 역시 하노이가 다 낫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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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그랩 불러 호텔 복귀. 비가 그쳤길래 2100 마눌님과 <미케비치> 야간 산책. 해변을 따라 조명을 켜두어서 밤 산책도 나름 괜츈. 여름이라면 무척이나 좋았을 미케비치.


■6일차 : 비 안 옴. 심지어 해도 남. 여행 마지막날 선물인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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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0 해가 고개를 내밀기에 반가운 마음에 혼자서 달려나가 <미케비치> 조깅. 마지막날의 은총. 0740 호텔 조식 후 온가족 함께 나가 <미케비치> 산책. 발만 담궜는데 들어갈 만함. 이 정도면 몸 담그기도 가능할 듯. 여름이면 무쟈게 잘 놀았을 미케비치. 0910 호텔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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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그랩 타고 다낭 최대 사원인 <링엄사>로 고고. 67미터 높이의 해수관음상이 <미케비치> 쪽 바다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장관. 사원 내 건물과 조각, 분재 등 모든 게 아름다움. 심지어 원숭이들도 반갑게 맞아줌. 링엄사는 다낭의 '머스트고' 플레이스. 링엄사까지 태워준 그랩 기사가 우리를 기다려주겠다 하여 호텔에서 타고 간 그 차 타고 다시 나옴. 한 시간 정도 링엄사에 있었는데 목적지까지의 그랩 요금에다 기다려준 대가로 팁 조금 더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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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반쎄오 맛집으로 유명한 <반쎄오 바즈엉>에서 점심식사. 현지 사람들 무쟈게 많은 진짜 유명 맛집. 먹어보니 이유를 알겠음. 반쎄오 3개, 꼬치 15개. 사이공맥주와 음료 등. 353,000동. 식사 마치고 나오다 식당 앞 작은 가게에서 현지 라이스페이퍼 구입. 울 나라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얇아 물에 적시지 않고도 바로 싸 먹을 수 있는 라이스페이퍼. 현지 식당들에서는 다 이런 얇은 라이스페이퍼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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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 그랩 타고 <빈컴플라자> 둘러보기. 우리나라 CGV극장도 입점해있음. 백화점 느낌. 영화관람료가 3천원 수준으로 저렴해서 '아바타2' 볼까 했으나 여러 상황상 포기. 1410 그랩 타고 호텔 복귀. 낮잠 및 휴식 후 짐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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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편 비행기 시간이 밤 12시 40분이라 1800 호텔 '레이트 체카웃'.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그랩 타고 나가 1820 '한리버 나이트크루즈'. 서울 한강과 이름이 같은 다낭 한리버. 규모나 분위기도 비슷함. 클룩에서는 인당 5,700원인데, 시간이 안 맞아 현장 가서 티케팅하니 인당 150,000동. 패키지 여행에서는 인당 30,000원 받는다고. 클룩 금액 대비 거의 5배. 나이트 크루즈에서 본 다낭 야경은 볼 만함. 미디어 아트 개념의, 레이저쇼를 하는 건물도 있음. 근데 한국 패키지여행팀과 함께 타다 보니 45분간 크루즈 내내 한국 트로트음악을 크게 틀어놓아 정신이 없음. 한국 패키지여행팀 말고는 타는 사람이 거의 없어 보임. 조용하게 야경을 음미할 수 있으면 훨씬 더 좋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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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크루즈 포트에 내려 인근 식당 <포홍>에서 석식. 한국에서 먹는 베트남쌀국수와 젤 비슷한 국물맛. 아니나다를까, 역시 맛있음. 네 그릇에 265,000동. 베트남 나디면서 여기저기 쌀국수를 먹어보니 집집마다 맛이 다 다름. 그 다른 맛이 다 맛남. 마치 반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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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그랩 타고 어제 갔던 <바빌론스파(Babylon Spa Massage)> 재방문. 이번 여행 내내 거의 매일 받다시피 한 마사지. 귀국 전 받는 마지막 마사지. 아로마 향을 깊이 들이마시며, 뜨거운 핫스톤의 열기와 마사지 손길을 오래도록 기억하려 온 몸의 세포들을 모두 깨워 마사지 받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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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 호텔 다시 가서 프론트에 맡겨둔 짐 찾아 그랩 불러 <다낭 국제공항>으로. 2440 뱅기 탑승. 돌아오는 여행길, 어디를 가든 귀국길의 그 마음은 늘 아쉬움으로 한가득. 다낭&호이안, 잘 있다 갑니다^^.

ⓒ혁신가이드안병민


<에필로그>

*호이안은 말레이시아의 말라카 느낌이 물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걸맞는 감성 충만한 도시. 한 달 살이 하고 싶은.

*음식은 하노이가 더 낫지만, 도시의 매력은 호이안이 더 나음. 물론 내 생각.ㅎㅎ

*동남아는 역시 그랩이 진리. 세상의 모든 차를 택시로 만드는 마법. '혁신가이드'의 입장에선 이 좋은 걸 못하는(못하게 하는) 우리 현실이 안타까울 뿐.

*동남아를 다녀보니 태국과 베트남 그랩 기사님들은 우리처럼 말이 별로 없고 낯을 많이 가리는 느낌이라면, 말레이시아 기사님들은 붙임성이 좋아 타고 가는 내내 말을 거심. 동양적이라기보단 서양적인 느낌. ⓒ혁신가이드안병민


*함께 보면 좋을 글 : 2017년 여름 하노이 여행 https://brunch.co.kr/@botongmarketer/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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