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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성장 : 폭력과 억압의 시대를 넘어

#미노빠리뷰-[소년시대]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질풍노도고 나발이고 센 놈들이 약한 놈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했어야지. 그렇게 쉬운 것이 안되면 직접 나서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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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강자에게 늘 당할 수 밖에 없는 약자의, 지옥 같은 학교 이야기. 시야를 좀 더 확장하면, 권력, 계급, 사회적 지위 등 사회 구조 내 다양한 차원의 불평등과 억압의 메타포.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사회적 약자가 직면한 고난과 그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과정의 은유. 사회적 변화를 위한 집단적 노력과 연대의 중요성. 정의와 평등을 향한 투쟁이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진보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 그래서 정병태의 성장 드라마인 이 영화는 우리 사회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각성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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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정병태 역)과 이선빈(박지영 역)의 압도적인 케미. 김정진(양철홍 역)과 이상진(조호석 역)의 감초 연기 또한 강한 임팩트. 임시완 연기를 여러 영화에서 봤지만 이번 역이 제대로 압권. 관객을 쥐락 펴락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신 들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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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라는 시간적 배경과 '부여'라는 공간적 배경이 주는 효과도 무척이나 매력적임. 배꼽 빠지게 웃기면서도 등골 서늘하게 무서운 영화. 이 시대의 우화 '소년시대'. ⓒ혁신가이드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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