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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조폭영화

  그대로의 '욕망',  욕망이 빚어낸 '배신', 그리고 '파국'. 남는  없다. 아니, 있다. '허무(虛無)'다. 욕망에서 시작된 작은 바람이 거대한 태풍이 되어 한바탕 휘몰아치고 나면 어김없이 짙은 허무가 연무처럼 깔린다. 모든 조폭영화의 기본적인 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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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그랬고, '비열한 거리'가 그랬고, '달콤한 인생'이 그랬고, '차이나타운'이 그랬고, '신세계'가 그랬고, '낙원의 밤'이 그랬고, '강릉'이 그랬고, '뜨거운 피'가 그랬다. 그런데  허무가 무척이나 매혹적이다. 헛된 욕망 속에 부유하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느와르' 특유의 비릿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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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하나  있다. 부하는 언제나 '도구'나 '수단'으로만 존재한다. 쓰임새가 다하면 버려진다.  기계가 고장 났으니  기계를 쓰는 식이다. 그게 조폭세계다. 끝없는 배신이 난무하는 이유다. 그러니 조폭영화라는 텍스트를 통해 '리더십'을 읽는다. '혁신가이드'로서의 흥미로운 보물 찾기다. 나와 함께 하는 팀원들은 내게 목적인가, 수단인가? '리더'라면 스스로에게 물어야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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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하는  알았더니  영화 보고 있어요?" 모르는 소리. 영화에서 경영의 통찰을 읽어내는 고도의 연구 작업. 나는 아내의 앞뒤없는 지청구에 그저 미소만 짓는다. 나는 관대하다, 험험 ㅡ.ㅡ;; ⓒ혁신가이드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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