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5분혁신=안병민] 2025년은 "푸른 뱀띠의 해"임. '뱀'은 풍요와 다산, 지혜의 상징임. 뱀처럼 예민하게 환경을 감지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함. 올해의 키워드 "SNAKE SENSE"는 이런 생존 능력을 의미함.
▶ 2025년 핵심 키워드 'SNAKE SENSE'
2025년의 핵심 키워드는 'SNAKE SENSE'임. 뱀은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허물을 벗고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킴. 'SNAKE SENSE'는 이러한 변화를 읽고 기회를 포착하여 성장하기 위한 예민한 감각과 직관을 강조함.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움. 민첩하게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반응해야 2025년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음.
1. **옴니보어 (Omnivore)**
옴니보어는 특정 문화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소비하는 잡식성 소비자를 뜻함. 여러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사회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음. 나이나 성별, 직업에 구애받지 않고 개성과 흥미를 반영한 소비가 이루어짐. 기존의 세대 구분이나 역할에 따른 소비 패턴이 무너지고 있음.
예컨대, 육아휴직을 신청한 50대 부장, 스마트스토어로 용돈을 버는 고등학생, 주말 풋살을 즐기는 30대 여성이 있음. 모두 기존의 전형적인 세대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생활을 디자인하고 있음.
→ 새로운 소비층의 출현을 의미하며, 기업은 이러한 다변화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야 함.
2. **#아보하 (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뜻함. 무난하고 무탈한 하루를 가치 있게 여기는 태도임. 특별한 성취나 과시적인 행복보다 일상적이고 소박한 생활을 중요하게 여김. 과시적 소비와 행복 추구의 강박에서 벗어나 소소한 안정과 만족을 추구함. 큰 모험이나 극적인 변화보다 일상에서의 안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가치관을 반영함.
명품 대신 고기능성 치약을 구매하거나, 필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등의 소소한 활동들이 이에 해당됨. 고가의 여행 대신 가까운 곳에서 산책을 즐기거나, 요리와 같은 일상적 활동에서 행복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음.
→ 소비자들이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
3. **무해력 (Embracing Harmlessness)**
무해력은 작고 순수하며 귀여운 것들에 대한 선호를 의미함.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무해한 대상에 대한 호감이 커지고 있음. 경제 불황과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위해 무해한 것들에 끌림.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함.
대표적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판다 푸바오, 깜찍한 햄스터와 미니어처 제품의 인기, 대충 그린 이모티콘 등이 있음. 작은 크기의 식물 키우기, 손으로 만드는 공예품, 일상 속에서 기쁨을 주는 활동들도 무해력 트렌드의 확산을 보여줌.
→ 심리적 회복력과 연결되어 있으며,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작지만 의미 있는 긍정적 변화를 추구함.
4. **원포인트업 (One-Point-Up)**
원포인트업은 자신의 강점을 찾아 극대화하려는 자기계발 방식임. 거대한 목표보다는 작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실천하며 점진적으로 성장함.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사람들은 큰 목표보다 실현 가능한 작은 변화를 통해 성취감을 얻고자 함.
'오늘의 한 가지 목표 달성하기' 같은 앱을 사용하거나, 특정 기술을 습득해 직무 특채를 준비하는 등의 사례가 있음. 작은 목표에 집중하여 꾸준히 성취하는 자기계발 활동이 늘어나고 있음. 직장에서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말하기 훈련, 매일 한 시간씩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노력 등이 포함됨.
→ 작은 성취를 통해 긍정적인 자아 인식을 강화하고, 자신에게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함.
5. **그라데이션 K (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그라데이션 K는 한국적인 것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음을 의미함. 다문화적 요소가 한국 문화에 융합되면서 K-문화의 글로벌 확산과 변화를 설명함. 전통적인 한국성의 정의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음. 한국 문화는 이제 단일한 개념이 아니라 국제적 교류와 융합을 통해 변화하고 있음.
외국인 멤버로 구성된 K-팝 그룹 VCHA나 몽골 울란바토르의 '몽탄 신도시'처럼 한국식 아파트와 편의점 문화가 현지에서 자리잡는 현상이 그 예임. 한국의 음식과 편의점, 카페 체인이 해외에 진출해 현지 문화와 결합하고 있음. 한국의 전통 요소와 현지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새로운 한국적 가치를 만들어냄. 이러한 현상은 한국 문화를 고유하면서도 융통성 있게 진화하게 함.
→ 국가적 자부심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의 조화로운 관계 구축으로 이어짐.
6. **기후감수성 (Need for Climate Sensitivity)**
기후감수성은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고려한 소비와 행동이 중요해진다는 의미임. 지구온난화로 환경적 책임감이 중요한 시대가 됨.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친환경 요소를 고려함. 기업들도 지속 가능성을 강화해야 함.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행동이 중요해짐.
고단열 창호와 자동환기 시스템, 기후 재난 대비 비상탈출 망치 같은 생존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음.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나 비건 패션 브랜드 등도 주목받고 있음.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음. 친환경 건축 자재,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음. 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이행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
→ 단순한 환경보호를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대응으로 자리잡고 있음.
7. **토핑경제 (All About the Toppings)**
토핑경제는 기성 상품에 자신만의 독창성을 더하는 소비 형태임. 소비자들이 옵션을 추가하고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본질적인 상품 가치보다 중요해짐.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춘 제품을 만드는 것을 즐김. 개성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중시함.
맞춤형 가방이나 키링 추가, 자동차 외장 커스터마이징, 피자 토핑 추가, 나만의 색깔을 입힌 스니커즈 제작 등이 예임.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완성해 더 큰 만족감을 얻음. 맞춤형 인테리어 서비스,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전자기기 옵션도 증가하고 있음.
→ 소비자에게 자기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며,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음.
8. **공진화 전략 (Strategy of Coevolution)**
공진화 전략은 서로 다른 산업 간의 연계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전략임. 상호 연결성과 공동 성장이 핵심임. 개별 제품이 시장에서 자리잡기 어려운 환경에서 다양한 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임. 경쟁을 넘어 협력을 강조함.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위한 기업 간 협력, 스마트홈 기기와 가전제품의 연결성 강화 등이 이에 해당함. 자동차 제조업체가 에너지 회사와 협력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간 연동성을 높여 편의성을 강화하는 것도 예시임. 헬스케어와 IT의 융합을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시스템 구축 사례도 있음. 이러한 협력은 소비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각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
→ 기업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
9. **페이스테크 (Keeping It Human: Face Tech)**
페이스테크는 기술에 인간적인 요소를 더하는 것을 의미함. 기계와 인간 간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만드는 기술임. 인간의 표정과 감정을 모방하여 감성적 접점을 제공함. 기술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얼굴과 표정 같은 요소를 도입함.
로봇의 얼굴에 표정을 추가하거나 감정을 인식하는 챗봇 개발 등이 예임. AI 스피커에 인간적인 목소리와 대화 방식을 적용해 사용자와의 소통을 자연스럽게 만듦. 이러한 변화는 고객 서비스에도 큰 영향을 줌. 고객 응대 로봇이 고객의 표정을 읽고 이에 맞춰 대응하거나 감정 인식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음.
→ 사용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며, 기술을 인간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음.
10. **물성매력 (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
물성매력은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체감할 수 있는 물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의미함. 디지털화 속에서도 손으로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물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 아날로그적 체험과 손에 잡히는 물성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음. 브랜드 경험과 실질적 체험이 중요해지고 있음.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의 체험형 전시나,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의 현실화된 공간 구성 등이 이에 해당됨.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직접 만져보고 구매하는 경험, 핸드메이드 제품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는 현상도 물성매력의 한 부분임. 사람들은 디지털로만 채워지지 않는 감각적 경험을 통해 깊은 만족을 얻음.
→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설계해야 함.
▶ 트렌드코리아 2025의 시사점
소비자들은 더 이상 인구통계적 분류에 얽매이지 않음. 개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소비를 지향함. 기업은 정교한 마이크로 타깃팅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함. 무해력과 #아보하 트렌드는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사람들이 안정감과 일상의 소중함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함. 과도한 자극을 피하고, 작은 만족과 안정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 증가함. 기후감수성과 공진화 전략은 지속 가능성과 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함. 기업과 사회가 환경적,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고 공동 가치를 창출해야 함. 소비자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함. 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됨.
'SNAKE SENSE'라는 트렌드 키워드는 오늘날의 불확실성 속에서 필수적인 민첩성과 적응력을 잘 요약하고 있음. 기업들은 이 트렌드를 통해 전략적 방향성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함.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라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고자 하는 '참여자'로서, 브랜드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재구성하고 있음. 따라서 기업은 소비자와의 관계를 단순한 거래가 아닌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인식하고, 각 트렌드가 제시하는 기회를 잡아 혁신을 이끌어내야 함.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만이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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