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쏙(XXOX). 우리가 센스를 키워야 하는 이유
*들어가기 앞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쏙(XXOX)은 소셜 채널은 운영하다 콘텐츠로 영역을 조금씩 확장해가는 한 대행사 직원의 이야기입니다. 전문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에게는 다소 유치해 보일 수 있습니다.
먼저, 한 매체에서 소개한 '유튜브에서 핫한 영상 포맷 10가지'를 소개합니다.
1. 하울(haul) :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
2. 언박싱(Unboxing) : 물건의 포장을 뜯는 행위
3. 브이로그(V-log) :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
4. GRWM(Get ready with me) : 같이 외출 준비
5. WIMB(What’s in my bag) : 가방 속 소지품 공개
6. OOTD(Outfit Of The Day) : 오늘 입은 옷 추천
7. 루틴(Routine) : 반복적인 일상 공유
8. study with me : 공부하는 모습 실시간 스트리밍
9. 룸투어(Room Tour) : 집안 곳곳을 공개
10. Q&A :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영상
(출처 =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반드시 위 10가지 형식으로 해야 좋다 라는 의미는 아니고, 10가지 형식 안에서 웬만한 영상 형식이 결정되고 있다 라는 정리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지 싶은데요. 영상 형식이 10가지나 되다니,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위의 정의 말고 실제 현업을 하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영상콘텐츠 형식을 손꼽으라면 아마도 '현장스케치'와 '인터뷰'가 아닐까 합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명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에, 작은 소셜대행사에서도 많이 진행하는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물론 요즘에는 다들 눈이 높아져서 이 두 가지 형식만으로 영상을 만들어서는 안되겠지만. (안타깝게도 위에서 언급한 10가지 형식 중에는 인터뷰와 현장스케치가 없네요.)
인터뷰도 한 명과 인터뷰를 할 때는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질문으로 사전에 조율을 하고, 현장에서는 분위기에 따라 몇 개 질문만 추가하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터뷰 대상이 늘어나서 3~4명, 혹은 그 이상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영상콘텐츠 초보의 입장에서는.
모든 콘텐츠를 만들 때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겠지만, 제가 그룹인터뷰 진행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대본보다 현장에서 질문을 더 캐치해야 한다
일종의 애드립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룹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어느 정도 구성안도 작성하고, 질문 내용도 준비를 하겠지만, 여려 명이 대상이다 보니 원했던 대답이 나올 수 있다는 확률도 낮고, 기대했던 것 이상의 답변을 듣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재빨리 이 부분을 캐치하여 더 많은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진행 능력, 센스가 필요합니다.
2. 각각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룹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여러 명에게 동일한 질문을 똑같이 던지는 과정을 반복한다면 누구나 현장이 지겹다고 느낄게 분명합니다. 진행자는 대본대로 질문을 던지겠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대상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만족할만한 답변을 듣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모두 똑같은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대상자의 성향을 파악한 후, 그 사람에 맞을 것 같은 질문 위주로 던져주세요. 나중에 편집할 때도 꽤 많은 시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3. 재밌는 한 사람만 파고들어서는 안 된다
여러 사람과 인터뷰를 하다 보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질문에 답변을 잘하거나, 재미있게 하거나, 추가로 이야기를 덧붙여서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쏠리게 됩니다. 어쩌다 보면 그 사람만을 보면서 인터뷰를 하거나, 우선적으로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문제는 나중에 편집을 할 때도 그 사람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버린다는 것. 그렇게 되면 그룹 인터뷰의 장점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아무리 답변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거나, 쉬는 시간에 사적인 대화를 하면서 거리감을 좁히는 등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최근 영상콘텐츠의 특징으로 빠른 속도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룹인터뷰 영상을 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응답을 센스를 덧붙여 빠르게 전환하는데도 지루하지 않으면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에 충실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마냥 부러울 따름이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경험을 하는 것 외에도 영상을 자주 보거나 TV의 예능을 자주 보면서 감각을 익히고, 간접적으로 체험을 하고, 벤치마킹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