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운더리 Jan 05. 2022

나를 사랑하는 작은 습관

바운더리 크리에이터 인터뷰 시리즈 - 르사봉 편

‘나를 위해 이 정도의 소비는 당연한 거야’라는
인식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크리에이터 소개

르사봉 @le._.savon
연남방앗간 Chapter 2 : 강원, <겨울의 감각> 팝업에 함께한 천연 재료를 활용해 바른 씻을 거리를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연남방앗간 Chapter 2 : 강원, <겨울의 감각>과 함께합니다.




Q. 르사봉은 어떤 브랜드인지 소개해 주세요.


르사봉(Le savon)은 불어로 비누란 뜻으로, 비누 본연의 뜻에 충실하고자 단어 그대로를 브랜드명으로 지었어요. 비누의 디자인도 사각형의 비누 안에 반원의 거품이 담긴 모습으로 제작했어요. 사각형은 반듯함, 반원은 거품의 깨끗함과 순수함이라는 의미를 담았죠. 식물유래의 천연 분말을 사용하여 ‘착하고 바른 씻을 거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비누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제가 천연비누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오로지 제 건강을 위해서였어요. 알 수 없는 알러지로 일 년 정도 약 처방을 받아 복용하던 중에, 병원에서 화학제품 사용을 피하고 천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곧바로 바디워시, 샴푸, 폼클렌징을 천연 제품으로 바꿨더니 거짓말처럼 다음날부터 발진이 올라오지 않았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화학제품 사용이 제 몸에는 독이 되었던 거예요.

직접 몸으로 경험해 보니, 이런 좋은 효과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르사봉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2년 동안 창업지원센터에서 브랜드를 준비했고, 좋은 기회에 ‘로컬 크리에이터’로 선발되어 이제는 새로운 공간에서 제 2의 르사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Q. 르사봉은 메밀과 막걸리를 발효해서 비누를 만들어요. 먹거리를 비누의 재료로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막연하게 로컬의 재료를 사용하고 싶었어요. 재료가 먹거리라면 더 안전한 비누를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여러 로컬 재료들을 테스트해 봤어요. 춘천 하면 다들 떠올리시는 게 닭갈비, 막국수잖아요. 그 막국수를 만드는 메밀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지역에서 재배되는 메밀을 통째로 공수 받아 껍질째 갈아도 보고 하얀 열매의 분말도 사용해 보는 등 여러 테스트를 거쳐 지금의 봉마땅과 본뉘 비누를 만들게 되었어요.

또한 춘천양조장이라는 로컬 양조장을 운영하시는 사장님께서 막걸리를 이용한 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막걸리를 제공받아 막걸리 비누도 제작하게 되었죠. 앞으로도 지역의 먹거리 재료를 찾아가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Q. 강원도에서 브랜드를 시작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강원도 토박이에요. 여행을 좋아해서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좋은 영감도 받고 리프레쉬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의 안정감과 친근감을 이기지는 못 하더라고요. 그래서 강원도에 터를 잡고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Q. 비누라는 제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비누는 사실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집에 하나씩은 꼭 있는 제품이잖아요. 그런 비누가 우리 몸에 해롭지 않고, 자연으로 흘러갔을 때 자연에도 해롭지 않은, 화학제품이 최소화된 건강하고 ‘바른 씻을 거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저와 고객들 사이에 이런 가치가 공유된다면 더 많은 영향력이 퍼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브랜드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Q. 일상 속 작은 습관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구체적으로 르사봉이 일상에서 제안하는 습관은 어떤 습관들일까요?


우리 모두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게 바로 ‘씻기’ 아닐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내 몸에 사용하는 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구매해서 사용해요. 아무렇지 않게 씻는 습관을 ‘바르게 씻기’로 다시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 해요.



Q. 일상 속에 르사봉이라는 브랜드가 어떤 역할을 하길 원하시나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제품이 너무 비싸다’, ‘쉽게 구매할 수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이 제품이 왜 이 가격으로 매겨져야 하며,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굳이 ‘르사봉’에서만 구매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가 당연하게 인식되었으면 해요. ‘나는 이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겠어’가 아닌 ‘나를 위해 이 정도의 구매는 당연한 거야’라는 인식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Q. 연남방앗간의 강원 팝업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르사봉의 제품이 있나요?


브랜드의 대표 상품이기도 한 ‘봉마땅’, ‘본뉘’와 ‘르뷰흐’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봉마땅은 가벼운 사용감을 가진 아침 세안 비누이고, 본뉘는 껍질째 갈아 넣어 데일리 스크럽 효과가 있는 저녁 바디바예요. 르뷰흐는 전통방식으로 제조된 막걸리의 알코올을 모두 날린 후 비누 제조에 필요한 정제수 대신 막걸리를 사용하여 만든 비누로, 쫀쫀하고 촉촉한 사용감이 특징이에요. 향긋한 효모, 유산균의 향과 유사한 향료를 사용하여 매력적인 사용감을 더했죠.

산뜻한 사용감을 원하시는 분들은 메밀 라인을, 촉촉함을 원하시는 분들은 막걸리 라인을 추천드려요.



Q. 다음 비누는 어떤 재료로 만들어질지 궁금해요. 준비하고 계신 다음 비누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가 인복이 많은가 봐요.(웃음) 또 좋은 기회로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한식 명인을 만나게 되었어요. 로컬의 재료를 활용한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을 만들기 위한 기본 재료도 만드는 분이라, 명인님이 직접 로컬 재료로 만드신 식재료를 이용한 비누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Q. 10년 뒤, 르사봉과 강원도 로컬은 어떤 모습일까요?


강원도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재료와 강원도의 환경을 활용한 로컬 브랜드가 더 많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르사봉은 강원도 뿐만 아니라 전국, 더 나아가서는 비누로 유명한 프랑스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원대한 목표를 상상해 봅니다. 그 모습을 위해 10년 후에도 노력하고 있겠지만 슬쩍 흉내 정도는 내고 있지 않을까요? 하하.


강원도 로컬 재료를 활용해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에도 바른 씻을거리를 만드는 르사봉의 제품을 팝업 기간 동안 연남방앗간에서 만나보세요.

CHAPTER 2 강원: 겨울의 감각
위치 : 연남방앗간 서울역점 (서울 중구 통일로 1, 문화역서울284)
기간 : 2021. 11. 27. (토) – 2022. 2. 28. (월)

팝업 정보 더 보기 >


사진 제공 | 르사봉

작가의 이전글 본질에 충실하다는 감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