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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보 Jul 08. 2023

아보카도 레몬 샐러드 플레이팅

집에 이것밖에 없었어요!

이사를 한 집에 냉장고 배달이 내일 도착한다 하여 음식을 거의 사놓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슬슬 허기가 지기 시작하고 내일 냉장고 도착 시간이 언제일지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식재료 딜리버리는 오전 11시로 정한 덕에 내일 오전엔 굶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솓았다. 서둘러 집 안을 샅샅이 뒤져 보니 다 물러버린 아보카도 2개와 1/5 썩어버린 레몬이 있었다. 키친 칼도 이제 막 오더를 한 상태라 집에 있는 건 달랑 브레드 나이프와 치즈 나이프뿐이었다. 브레드 나이프로 아보카도 하나를 잘라보니 너무 물러져 선 채로 마시듯 이것을 먹어버리고 두 번째 아보카도를 잘라보니 다행히 전 아보카도 보다 덜 익었지만 역시 너무 익어버렸다. 다행히 깍둑썰기를 할 수 있는 상태여서 잘라두고 썩어버린 부분을 잘라낸 레몬을 잘라 버리고 나머지를 잘게 쪼개고 얇은 막을 제거하면서 막에 붙어있던 하얀 파이버도 따로 벗겨 모아두었다. 


둥그런 푸드 몰딩을 해당 접시에 올려놓고 레몬 조각을 1층으로 쌓고 그 위에 아보카도 깍둑썰기 한 조각들을 올리고 레몬 조각을 조금 올린 후 다시 아보카도를 올렸다. 몰딩 프레스로 살짝 눌러주며 둥그런 몰딩을 제거하였다. 

그 위에 몇 조각 남은 레몬 조각을 올리고 레몬에서 나온 가지 모양의 하얀 파이버로 데코레이션을 해 주고 키친 카운터에 있던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던 아이비 나뭇잎 가지를 하나 잘라 씻어서 아보카도 레몬 샐러드에 올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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