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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known Oct 19. 2021

실패(망하는) 시리즈를 잠시 멈추며

10번 중 3번만 쳐도 3할 타자인데, 몇번 더 해보자.

Photo by USGS on Unsplash

2021년 10월 19일 월요일

머리속을 떠나지 않던 브런치에 글 쓰기.


다짐은 했고 시작은 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투잡의 고단함으로, 오늘 하루 쉬고 싶단 핑계로

차일 피일 미루던 이야기들을 해야겠다 오늘 다시 다짐해본다.


같은 날 월요일.

업무로 인해 그동안 오랫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부업 메일 계정을 보게됐다.

그마저도 기존 자료가 필요해서 였지만.


보다보니 눈에 들어온 메일 하나가 있었다.

2021년 03월에 아내가 보낸 메일로

그 때는 브랜드 네임 조차 정해지지 않아 전 브랜드의 이름을 딴 업체명으로

원료 업체와 부자재 업체를 컨택했었다.



그 메일을 보면서 unknown 이란 브랜드를 런칭하기까지 

정말 긴 시간이 흘렀구나 하는 단상이 스켰고 동시에

생각보다 길었던 프로젝트의 결과를 기다릴 시기가 다가왔음을 느꼈다.


2021년 10월 19일, 

길었던 와디즈 런칭까지의 준비가 거의 다 마무리 되가고 있다.


처음으로 런칭할 플랫폼으로 와디즈를 선택했고 그 작업이 금일 최종 승인받았다.

물론 또 고쳐야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나는 왜 이걸 다시 도전했을까. 03월부터 지금까지 사업생각에 쉼없이 생각했다. 

사실 그 전부터 생각했다. 어떤 내일을 그려야할까. 나의 내일은 직장에 있는것일까.

아니면 창고에 잠자고 있는 망해버린 화장품이 미래일까.


그 때를 생각하자면 나의 내일은 망해버린 화장품을 부여잡고 싶었나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 가치를 실험해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장고를 거듭한 후 아내와 상의했다.

기존 브랜드의 리브랜딩이냐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신규 브랜드냐.


제품을 출시해본 사람이거나 혹은 브랜드를 기획해본 사람

더불어 안팔리는 제품을 창고에 쌓아놓고 있는 사장님의 마음

이 모든 것들의 하모니였을까. 아니라면 실패를 인정하고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였을까.

내심 기존 브랜드의 리브랜딩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었지만 실제론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제품은 만들어지는 순간 변할 수 없었다.

브랜딩은 뜬구름처럼 내가 뚝딱뚝딱 만들고 다시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걸 그 때 다시 깨닫게 되었다.

패키지 디자인, 원료 구성 등 내가 물리적으로 바꿀수 없고 바꾸더라도 큰 비용이 발생했다.


그래. 기존껀 어떻게든 팔아보는 걸로 하고 일단 새로 만들자.


무모하게 시작한 unknown은 이렇게 시작했다.




몇 안되는 실패(망하는) 시리즈를 글로 남기며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사업하며 느낀 더 많은 경험들이 있었지만 끝내 적지 못했다.

언젠가 시간이 허락한다면 종종 더 실패(망하는) 시리즈를 글로 남겨야지.


그리고 앞으로의 글은

unknown 이란 화장품을 개발하는 과정과 앞으로의 도전기를 남길 예정이다.


실패(망하는) 시리즈는 잠시 쉼으로 하고

새로운 도전이 다시 실패 시리즈에 연재 되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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