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Ep2 : No surprise

by SH

팀장의 역할 중 가장 무거운 주제는 뭘까?

단연코 평가라고 생각한다.

12월에 이 고민을 한다면 이미 늦었다.


평가 시즌이 되면

누군가는 기대하고,

누군가는 불안해하고,

누군가는 이미 마음을 닫아둔다.


흥미로운 건,

사람들은 낮은 점수 때문에 상처받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평가가 나왔는지 몰랐던 상태” 때문에 상처받는다는 사실이다.


평가의 갈등 대부분은

점수가 아니라 놀람(Surprise) 에서 시작된다.


팀장들은 잘 생각해보자.

놀람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대부분 ‘대화가 비워져 있던 시간’에서 조용히 자란다.


- 한 번도 지적되지 않았던 내용을 평가에서 처음 듣거나

- 목표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알거나

- 팀원도 모르는 팀장 만의 기준이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거나(미리 선 공유를 하지 않거나)

- “잘하고 있어요”라던 말이 사실은 립서비스였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그때 팀원은 이렇게 느낀다.

“내 1년은 도대체 누가 보고 있었을까?”


결국 놀람은 점수가 아니라 관계의 단절에서 온다.


평가는 연말의 사건이 아니라,

한 해 동안의 대화가 만드는 결과물이다.

정말 중요한 사실이다.


심리학에서는 ‘예측 가능성(Expectancy)’이 사람의 감정 안정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예상 가능한 미래는 불안을 낮추고, 예상 불가능한 순간은 방어심리를 2배까지 높인다(HBR, 2021).


리더가 “No Surprise”를 지키는 것은

점수를 완벽히 나누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안전한 상태에 두기 위한 행동이다.


결국 놀람이 없는 평가는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작은 일상의 정직함에서 만들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 스킬이다.

배우고 습득하고 숙련되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런 작은 대화들이 쌓이면

연말의 평가는 이미 절반 이상 완성된 상태가 된다.


평가를 앞두고 팀원이 떨지 않는 이유는 점수 때문이 아니라 대화가 이미 그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놀람이 없는 평가는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작은 일상의 정직함에서 만들어진다.

- 중요한 변화는 그때그때 말하는 것

- 애매했던 부분은 일주일 안에 정리하는 것

- 방향이 바뀌면 바로 설명해주는 것

- 칭찬은 즉시, 개선 포인트는 최대한 빠르게

- “연말에 얘기하죠”라는 말을 줄이는 것


이런 작은 대화들이 쌓이면

연말의 평가는 이미 절반 이상 완성된 상태가 된다.


어쩌면 평가 또한 사람에 대한 관심과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 하나의 “존중”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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