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관리

회의는 진행이 아니라 ‘퍼실리테이션’이다

by SH

많은 회의가 끝나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많은 조직에서 회의는 하루에도 여러 번 열립니다.

회의실은 늘 바쁘고, 이야기는 충분히 오갑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난 뒤 종종 이런 말이 들립니다.


“그래서 결국 뭐가 결정된 거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 거죠?”


회의는 분명 진행됐지만

결론은 흐릿하고 방향은 정리되지

않은 채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많은 리더들이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좋은 회의는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설계되는 것입니다.


회의의 핵심은 ‘퍼실리테이션’이다


회의를 잘하는 리더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조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바로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입니다.


퍼실리테이션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고 토론을 이끄는 기술을 넘어 집단의 사고가 흐르는 구조를 설계하는 능력에 가깝습니다.


좋은 퍼실리테이션이 있는 회의에서는

사람들이 더 많이 말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회의는 더 빠르게 결론에 도달합니다.


좋은 회의를 만드는 세 가지 설계


효과적인 회의에는 몇 가지 공통된 구조가 있습니다.


1. 목적을 설계하는 능력

Design the Purpose


좋은 회의는 목적이 분명합니다.

- 이 회의는 무엇을 결정하기 위한 것인가

- 어떤 결과가 나오면 성공한 회의인가


이 질문이 명확해지는 순간

회의의 방향도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목적이 없는 회의는

대화는 많지만 결론은 없는 회의가 됩니다.


2. 참여를 균형 있게 설계하는 능력

Enable Participation


회의에서 자주 나타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몇몇 사람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조용히 듣고 있는 모습입니다.


좋은 퍼실리테이터는

회의의 발언 구조를 의도적으로 만듭니다.

- 모두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 다양한 관점이 나오도록 대화를 열어줍니다.


회의의 질은

누가 얼마나 많이 말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생각이 등장했는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3. 합의 과정을 구조화하는 능력

Structure the Process


회의의 마지막 단계는

항상 정리와 합의입니다.

- 지금까지 나온 의견은 무엇인가

- 우리는 무엇에 합의했는가

- 다음 행동은 무엇인가(책임&역할)


이 과정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회의는 대화로 끝나고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퍼실리테이션은

회의의 흐름을 결론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듭니다.


좋은 회의는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

구조를 바꾼다.


회의가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사람 때문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경우 문제는

회의의 구조에 있습니다.


목적이 설계되지 않고

참여가 열리지 않으며

합의가 정리되지 않으면


어떤 사람이 모여도

회의는 비슷한 방식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래서 좋은 리더는

회의를 진행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회의의 구조를 설계합니다.


다음 회의에서 던질 한 가지 질문


다음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이 질문을 한번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이 회의에서 우리는 무엇을 결정해야 할까요?”


이 질문 하나가

회의의 방향을 정리하고


대화를 결론으로 연결하는 시작점이 될지도 모릅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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