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선교지는 어디인가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5&aid=0000962251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종교개혁 후 500년간, 개신교의 모든 성직자들이 배우자를 깊이 사랑하고, 정성과 노력으로 자녀를 사랑하며 돌봄을 우선적으로 실천한 뒤에 그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 속에서 다른 이의 영혼을 살리기 위한 여정을 떠났더라면.......
대를 이어 이 세상에 더 큰 빛이 되고, 더 깊은 소금이 되는 가문들이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예전에 한 크리스천 어학원프랜차이즈의 브랜드를 개발할 때 세계적인 명문가(3대에 걸친 위인 배출 / 부자기준 아님) 중 크리스천가문의 케이스를 추려서 인물화와 설명텍스트를 벽화로 표현하려는 기획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획은 바로 무산 되었습니다.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목사님들께도 개신교에 그런 가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대답 밖에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자녀교육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지 내 의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이상한 궤변까지도 들었고요.
저는 12년간 진로가 아주 막막한 F학점 레벨의 대학생들, 공교육부적응상태의 청소년들을 각기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여 기간동안 무상으로 멘토링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넌 안된다"라는 말을 듣고 상처 받고 무너져 내리고 주저 앉았던 케이스만 골라서 학생으로 받곤 했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괴로운 시간도 많았고,
제 의지가 무너져 내렸던 적도 정말 많았습니다.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1) 가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친듯이 돈을 버는 것
2) 가족들 걱정 시켜 가며, 사업에 지장 갈 정도로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 돕고 다니는 것
3) 아내와 자녀들이 기쁨과 행복 속에 살 수 있도록 아내만 깊이 사랑하며, 자녀들을 정성과 노력으로 돌보는 것
이 세가지를 모두 해보았습니다만,
현재까지는 - 적어도 제게는 - 세번째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아는, 아니 제가 감추고 싶어하는 저의 어두운 면까지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가족들과 아주 오랜시간을 함께 하면서 그들이 저로 인해 행복하도록 만드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렵고 힘듭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완벽주의적인 성격이거나 완전범죄형이라면 더더욱, 좋은 면만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상대 하는 일이 비교적 쉽더라는 일입니다.
그게 나쁜 짓이든, 좋은 짓이든 말이죠.
대부분의 시간은 다른 사람들과 보내고 배우자와 자녀들과는 가급적 짧은 시간을 보내며 최대한 많은 돈을 벌어서 안겨주려 하는 이들이 대다수라는 것이 어쩌면 그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닌지......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저의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진정으로 사랑으로 아껴주고 교육해줄 수 있는 아빠가 아니라면 최대한 일찍 죽는 것이 아빠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글이었습니다만...... 저는 그것이 왜 최고의 교육이라는 것인지, 슬프게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신과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은 수많은 순교자들을 비하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독신이 아닌 성직자 들에게, 아니 신앙인들에게 이 이야기를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셨다면 그 가정이 당신의 첫번째 선교지 입니다. 부디 첫번째 선교지를 뒤로 하고 다른 선교지를 찾아 떠나지 말아주세요. 어쩌면 그 첫번째 선교지에서 순교 하는 정도가 이 생애동안 해야 할 숙제의 전부 일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