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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Jan 28. 2023

중국시장 재진입, 새로운 목표를 수립하다!

‘중국감각’을 읽고……

햇수로 13년이란 시간동안 중국에서 경험한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바보 같이 실수를 연발했던 순간들…..

허망하게 무너져내렸던 사업들……

아무 이유 없이 우리를 미워 했던 사람들……

아무 이유 없이 우리를 도와줬던 사람들……

한국에서는 꿈조차 꿀 수 없었던 기회들……

한국의 과거와 한국의 현재와 한국의 미래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순간들……


아내와 나는 중국을 정말 사랑했다.

아니 중국이 먼저 우리를 사랑해줬다.

그렇게 서로 사랑했던 나라를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적게 일하고 좋은 집에서 가족들과 넉넉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을 뒤로 하고 완전히 생소한 한국에서 바닥으로 내려가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던 이유는 간단했다.

우리가 중국에서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저버렸던 한국의 가족들, 그리고 우리가 잃어버린 뿌리와 한번도 가진 적이 없었던 가정철학……

그런 것을 되찾고 제대로 터를 다지지 않는 이상 우리가 쌓아올리고 있는 것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왜 아무런 기회가 없는 한국으로 돌아가려는거냐며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던 중국친구들이 떠오른다.

지방에서 올라와 짐싸는 것을 도와주고 공항까지 따라와서 눈물로 배웅을 해줬던 고마운 친구가 눈물나게 그립다.


다시 중국으로 올 생각이 없냐는 얘기를 3년 가량 들었던 것 같다.

그 시간동안 우리는 향수병(?)에 걸린 듯 힘들어 했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의 70%가 중국관련 역량이었는데 우리가 한국에 오자마자 사드가 터졌고 우리는 중국과 관련된 부분을 모두 내려놓고 한국생활에 적응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가 너무나도 절묘한 시기에 탈출했다는 것을 자타가 인정하게 되었다.

사드 이후에 나날이 악화된 한중관계와 최근에 길고긴 코로나 기간동안 중국에 있었던 한인들은 앞다퉈 중국을 탈출했고 우리가 오기 직전에 상하이에만 20만명 가량 있었던 교민숫자는 현재 2만명 정도까지 줄어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점차 한국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동안 뒤늦게 한국으로 탈출한 지인들은 연일 가라앉는 경기 속에서 자리를 잡느라고 힘겨워하고 있었고, 베트남으로 탈출한 지인들은 완전히 생소한 세계에 적응 하느라고 고군분투 하고 있었다.


중국에서 만났던 타국의 친구들도 대부분 자국으로 돌아가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보니 중국친구들과의 연락도 점차 줄어들고 그들의 힘든 나날을 이야기 들으면서 우리의 가슴 한편은 아릿해지곤 했다.

한국과 중국 모두 정치적인 문제가 온나라를 집어삼키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아니 간신히 버티며 살아남기에 급급한 여정 속에 놓인 이들이 대부분일 수 밖에 없었다.


요즘들어 그런 중국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차오르고 있다.

소중한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싶고 그들과 다시금 인생2막을 함께 설계해나가고 싶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지난 중국생활이 인생2막이었고, 지금까지가 인생3막이었고, 이제 인생4막째를 써내려가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음만 굴뚝 같을 뿐 어찌해야 할지 몰라 막연하던 차에 이 책을 선물 받게 되었고 바로 읽어내렸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한동안 잊고 있었던 초심이 심연 밑에서 다시금 끌어올려지기 시작했다.


전에 몰랐던 특별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 오히려 관심이 덜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재차 강조하는 것처럼 우리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본질적인 부분에 시선을 고정 시켜야 한다.

더더욱 기초적인 부분을 다시 점검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이 급변하고 있는지 무엇이 여전히 그대로인지, 무엇이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될 수 밖에 없는지를 발견해야 한다.


그렇게 다시금 가슴에 불이 당겨졌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의 너머에 다시금 중국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절묘하게도 이 시점에 코로나 시국동안 한번도 한국에 오지 못했던, 중국에서의 가장 소중했던 인연들이 2월과 3월에 연이어 한국에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가슴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지만 머리는 갑자기 차가워진다.

놓쳐선 안되는 것,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그것이 미래에 세계로 어떻게 뻗어나갈 수 있는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제대로 점검할 수 있는 시점이다.

우리에겐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이 이렇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이든 / 패밀리엑셀러레이터  

커뮤니티디벨로퍼 & 마인드트레이너


COO / BRAND ACTIVIST

co-founder / PRIPER

Creator / METACORP


https://linktr.ee/brandact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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