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잘 알면 네가 직접 브랜드를 해보지 그래?“
브랜드네이밍&디자인을 하기 위해 기업오너의 정체성을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괴리감을 느꼈었다.
오너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상관 없이 세상에 팔릴 브랜딩에만 신경쓰고 있는 것이 그 사람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히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잘 알면 네가 직접 브랜드를 해보지 그래?
말로만 하는 건 누가 못하는데?“
이 얘기를 10번쯤 들었을 때 강하게 마음 먹었다.
꼭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그렇게 10년이 흐른 지금…..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내가 원하는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내가 원하는 브랜드는 ‘삶’이었다.
한 사람의 삶이 선명해지고,
그 선명함이 여러가지 색과 어우러지면서,
한폭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내가 선명해졌고,
아내가 선명해졌고,
아이들이 선명해졌고,
우리 가족들은 다양한 어우러짐 속에서 다양한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브랜드’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우리의 삶이 투영된 조직이 만들어지고,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고 도전 중이다.
우리의 삶이 조금씩 변화할 때 마다 계획은 함께 변하고 우리가 성장할 때 마다 우리의 비전은 함께 확장된다.
내 브랜드는 나이기에……
우리 부부의 브랜드는 우리 부부이기에……
우리 가족의 브랜드는 우리 가족이기에……
우리가 어떤 존재성으로 삶을 영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브랜드 정체성도 함께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궁극의 브랜딩이다.
AI와 로봇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그것은 절대 궁극의 브랜딩 영역을 침해할 수 없다.
우리 인간이 AI와 로봇의 삶을 동경할 수 없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결국 AI와 로봇기술은 궁극의 브랜딩이 더욱 넓게 확장 되는데 있어서 좋은 도구가 될 뿐이다.)
궁극의 브랜딩을 놓고 나와 논쟁을 버리던 브랜드들은 모두 쇠락하거나 사라졌다.
여전히 그런 브랜딩을 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어도 우리의 삶으로 만들어나가는 브랜딩 만큼은 이전의 공식을 철저히 거부할 것이다.
삶이 컨텐츠가 되고,
컨텐츠가 커뮤니티를 이루고,
커뮤니티가 컴퍼니브랜드로 확장된다.
10년, 20년, 30년의 세월을 들여 이 여정을 지고지순하게 다져나가는 것…..
그런 긍지를 품은 브랜드가 세상 곳곳에서 피어오르길 진심으로 소망하는 바이다.
사랑하는 아이들아,
물질주의로 팽배했던 세상은 우리의 정체성을 앗아가고 대중의 시선에 맞추는 것만이 옳다는 프레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권력자들이 수많은 미디어통제로 그 대중의 시선이라는 것을 만들어내면서 시장을 장악해왔고…..
여전히 그런 세상은 존재하고 그런 세력들이 득시글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젠 더이상 꼭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게 아닌 세상이 되었다.
빠르게 큰 이익을 바라는 욕심만 내려놓는다면 지고지순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를 위한 동경과 존경과 애정어린 응원이 모두의 마음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엄마아빠가 세상과 투쟁하며 쌓아올린 주춧돌 위에 너희들의 저마다 작은 초가집을 지어가길 바란다.
커다란 대궐이 아니라 99칸 집이 아니라 작지만 멋진 초가집을 짓길 바란다.
그리고 그 옆에 계속해서 너희가 짓고 싶은 작지만 멋진 집들을 여럿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너희 안에 있는 멀티페르소나 각각이 원하는 집을……
그렇게 너희의 정체성을 스스로 존중하며 사랑하며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온갖 게으름과 두려움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휩쓸리지 않길 바란다.
본질이 변화를 이긴다는 것을 명심하고, 가장 큰 변화는 본질에서 멀어지다가 결국 본질로 가까워지는 변화라는 것도 뼈에 새겨놓길 바란다.
하루를 살아도 부디 ‘나다운 삶’을 살아가길……
당장 죽어도 어제까지의 삶을 만족스러워 하며 호탕하게 웃고 떠날 수 있길…..
너희의 영혼과 정신과 마음과 몸이 모두 행복해할 수 있는, 여행 같은 삶이 되길 바란다.
엄마아빠도 어제를 그렇게 살았고,
오늘을 그렇게 살고 있고,
내일을 그렇게 살꺼다.
너희도 부디 어제 그렇게 살았길…..
오늘 그렇게 살아가길…..
내일도 그렇게 살아가길…..
엄마아빠의 모든 생명을 담아 기원하고 또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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