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누구나 나에게 못해준 것을 더 잘 기억한다.

기억은 언제나 비대칭이다

누구나,

나에게 잘해준 것 보다 

나에게 못해준 것을 더 잘 기억한다. 

누구나,

내가 잘해준 것을

내가 못해준 것보다 더 잘 기억한다. 

누구나,

내가 준 상처보다

내가 받은 상처를 더 잘 기억한다. 

기억은 언제나 비대칭이다.

기억은 비대칭에 그치지 않고

자기 기질과 편의에 맞게 더욱 심하게 

왜곡해간다.

왜곡을 향한 기억의 질주.

관계는 점점 멀어져간다.

그리고.

관계에 대해 점점 더 

애착이 없어져가는 건

늙어가기 때문인 걸까.


2018.12.2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