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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표 Dec 31. 2021

30대 첫 해 결산

김대표의 2021, 30세 결산


2021 결산 한마디 : "올해 뭐 많이 했다!"

"유지경성, 뜻이 있는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나의 2021년도 다짐이었다. 매년 다짐과 목표를 세우는데, 대부분 정말 그 다짐대로 이루어진다. 나도 회사도 매일매일 성장하였고, 정말 정말 많은 러닝이 있었다.


올해 초 0원이던 브랜드는, 이제 재구매율 30%와 리뷰 500건 이상의, 팬층이 있는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 론칭한 지 겨우 6개월 정도 된 브랜드인데, 벌써 20번에 가까운 재구매를 하시기도 하고, 첫 구매 대비 15배까지 물량을 늘려 주변에 선물하신 분도 있다. '덕분에 우리 강아지가 웃음을 되찾았어요, 이렇게 좋은 제품 계속해서 만들어주세요'라는 리뷰를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져서 길게 답변을 달게 된다.


회사의 일개 마케터였던 나는, 제조부터 기획, 전략, 마케팅, 디자인, 영업, 협상, IR, 재무, 회계, 세무까지 전체 경영분야를 경험하게 되었다. 회사원일 땐 한 달에 2% 정도 성장했다면, 올해는 적어도 3일에 2%는 성장했다. 작년까지의 내가 1년에 1.02의 12승, 즉 27%씩 성장하였다면, 올해는 1.02의 121승, 즉 11배 성장한 셈이다. 그만큼 워라밸이 무너지는 순간도 있었고 감정선이 요동치던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이루어낸 성장과 즐거움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성장통이었다. 글도 많이 못썼지만, 서랍에 쌓아둔 거 이제 차근차근 꺼내야지.


올해의 깨달음 : "우리 모두 자신이 만든 극락과 지옥에서 산다"

비즈니스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상황들을 겪다 보니 모든 것은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당연하게도 어찌할 수 없는 타인과 상황에 흔들린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또는 '그 사람이 나에게 왜 그랬지'라는 의문도 생긴다. 그렇지만 알 수 없는 일에 대한 섣부른 판단과 편견은 독이 된다. 그럴 땐 깊게 생각하는 것보단 그냥 해야 한다. 그저 매 순간마다 나 자신을 위한 최선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다 보면, 결국엔 가장 좋은 곳에 다다르게 된다.


김연아의 명언 : 그냥 하는 거지 뭐



올해의 투자 : "주식과 금, 비트코인"

 부동산은 엄청나게 찾아보고, 다니고, 조언도 많이 얻었는데, 시기 상으로나 시장 내 매물 상으로나 적절하지 못한 포인트들이 많았어서 추가 투자를 하진 않았다. 미술품이나 nft도 해보고 싶었는데, 아주 조금 기웃대다가 아예 시작도 못했다. 그래도 노력과 자금의 인풋 대비 어느 정도 괜찮은 수익률이 나왔다. 내년에는 좀 더 능동적인 투자를 해야지!



올해의 러닝 : "하면 된다"

 워라밸이 중요하고, 소확행이 중요한 이 시대에 이 무슨 꼰대 같은 멘트지 싶겠지만, 정말이지 나에겐 농도 짙은 러닝이었다. 물론 내일 바로 세계 최고의 미녀가 된다거나, 젊어진다거나 그런 일들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 있다면, 하면 결국엔 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의 범위가 생각보다 매우 매우 넓다. 할 수 있는 걸 하지 않는 '나태함'을 버리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용기'를 채워나가야 한다.



올해의 사람

올해는 온전히 회사를 다니지 않고 운영하는 첫 해였다. 그래서 회사에서 겪는 소소한 인간관계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시간을 내서 만나고 축하하고 이야기하는 "전 회사 사람들". 이제 진짜 주변의 좋은 사람으로 남았다.

"새로 만나거나 친해진 사람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났고, 많은 인사이트도 얻었다. 예전이라면 생각도 못할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서 필요할 때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투자 관련해서도 좋은 조언을 해주시는 분을 만나서, 좀 더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항상 좋은 친구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더 자주 보고 재밌는 일들을 했을 텐데 그건 좀 아쉽다.

그리고 "언제나 고맙고 감사한 가족".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백이 되어주고 되어주신다. 항상 깊고 따뜻한 지지에 감사함을 느낀다.

올해는 얕은 관계는 다 청산하고, 깊은 관계는 더 깊어지는 뜻깊은 인간관계의 해였다.


내년의 나 : "재미있는 레벨업"

설레는 계획들이 몇 가지 있다. 별로 과거로 돌아가고 싶거나 아련해하진 않는데, 왜냐하면 항상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좋기 때문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이유는 그저 복기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오는 재미있는 레벨업 요소들을 만들고 구체화하기 위함이다. "재미"와 "레벨업" 둘 중에 어느 것도 빠지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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