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부부 이야기 소회 & 앞으로의 방향
안녕하세요 브런치에서 새롭게 글을 쓰게 된 고성프리맨이라고 합니다 :)
궁금해하시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간략하게 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글은 일 년 좀 넘게 인스타그램에서 꾸준히 쓰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사실 인스타그램이 글쓰기에 특화된 서비스가 아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편한 점이 몇 가지 있었답니다.
1️⃣ 인스타그램은 2,200자의 글자 수 제한이 있다.
2️⃣ 일단 부담 없이 시작해 보고 반응이 없으면 슬쩍 접어야지.
더 많은 이유가 떠오를 줄 알았는데 크게 두 가지 정도의 이유만 생각나네요.
평생 글이라고는 일기조차 잘 써보지도 않았던 사람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글을 쓰려고 한 건지 저도 일 년 전의 제 마음 상태가 궁금해지네요.
첫 번째로 글자 수의 제한이 있다는 게 초보 입장에서 부담감이 적게 들었습니다.
물론 쓰다 보면 2,000 자도 잘 안 써지는 날이 태반이긴 합니다.
그렇더라도 제약이 없는 것보다는 편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글쓰기와 관련해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정말 단순하게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효과도 생겼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걸 의도하진 않았을 거 같지만 제겐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는 반응에 대한 문제였는데 무슨 유명 인플루언서도 아니면서 이상하게 좋아요와 팔로워 수를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본질은 글인데 자꾸 엄한 부분만 신경 쓰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핑계를 만들고도 싶었던 거 같습니다.
’반응이 별로면 접어야겠어 ❗️’ 라거나
’애초에 전 재능이 없었답니다.’ 라거나
’나의 존재가 인스타 상에 없었던 것처럼..’
같은 핑계가 필요했나 봅니다.
하지만 의외로 글쓰기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좋은 경험을 제공해 줬습니다. 지속해서 쓰다 보니 빠른 속도는 아니어도 반응이 오거나 응원을 해주시는 감사한 분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소설을 써야겠다고 의도한 적은 없었는데 어느 날인가 문득 소설이 쓰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큰 고민 없이 그냥 쓰기 시작했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지금 연재한 ‘딩크부부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딩크 부부가 아니지만 제 주변에는 딩크 부부로 사시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삶을 보며 영감을 받아서 쓰기 시작했다면 좋았겠지만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전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전문적인 내용이 나타날 상황을 피한다고 느끼셨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정확하다고 얘기드리고 싶습니다 :D
잘 모르는 내용을 함부로 다룰 수는 없었기에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이나 관심이 생겨 조사한 내용 정도만 다루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주인공 희정의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사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잘해주지 못했던 것 때문에 많은 핍박을 받았는데 시간이 흘러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많이 미안했습니다.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순 없지만 소설의 형태로나마 아내에게 고생 많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아마 이 글을 아내가 본다면 좋게 포장한다고 화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써 보는 소설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으로 전 글의 발행을 택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저도 제 글도 분명 좋아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딩크부부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외전 형식으로 남편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도 다뤄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후로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을 드리고 싶어 졌습니다.
일단 전 인스타그램에서도 글을 쓰고 있는데 브런치에서는 ‘소설’만 주로 쓰려고 합니다. 가끔은 설명을 위해 지금 형식처럼 제 생각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방향은 많은 고민 끝에 두 가지로 생각했습니다.
1️⃣ 장편 쓰기
2️⃣ 중·단편 병행
일단 장편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다소 무모하지만 텀블벅에서 펀딩을 준비해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인지도도 부족하고 내용에 대한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펀딩이 잘 될까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물론 이것도 핑계인 거 같습니다. 잘하시는 분은 어떤 형태로든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드실 테니까요. 그래서 고민 끝에 혼자 몰래 쓰고 있던 글을 공개하며 반응을 보려고 합니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인물 관계도 설정도 없고 방향도 크게 생각한 게 없어서 다소 즉흥적으로 쓰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대한 전후 관계나 인과에 있어 오류가 없게 쓰려고 하나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면 재수정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장르에 대한 힌트를 드리자면 ‘오컬트적인 요소가 가미된 퇴마록 키즈가 쓰는 호러 소설’입니다.
신파 요소는 가급적이면 배제시키고 싶어 의도적으로 노력 중이며 내용은 생각보다 안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혹시 나중에 읽으시다가 ‘왜 이렇게 안 무섭나요?’라고 너무 강하게 물어봐 주시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섭지 않은 호러 소설이라니..)
소재는 한때 목사님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연재 주기에 대해 아직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긴 한데 장편의 경우는 일주일에 한편을 올리는 걸 목표로 해보고 있습니다.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중·단편을 고민해 보고 있습니다.
가벼운 로맨스, 일상 소재, 그때그때 떠오르는 소재 등을 활용해 적당한 길이의 글을 병행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제 글쓰기 계정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까 싶고 사실 제가 어느 하나만 진득하니 못하는 편이라 스스로 글을 오래 쓰기 위한 동기부여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많은 계획을 발표하기보다 실행으로 하나라도 옮기는 게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세운 계획대로 앞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글 마음을 담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