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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카 Jul 30. 2021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여행법

<여행엔 쏘카> 캠페인 탄생 스토리



2020년 1월 국내에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어느덧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올해 백신 보급이 시작되며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는 듯하였으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다시 우리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갯속을 걷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코로나가 끝나면~’이라는 가정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동안 인류와 함께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앞으로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점차 깨닫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바야흐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본격화이다.


이런 상황에서 쏘카는 여름 캠페인 <여행엔 쏘카>를 진행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없는 상황, 오히려 확진자가 급증하여 거리두기 4단계에 돌입한 이 상황에서 여행을 주제로 한 이번 캠페인에 대한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글의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쏘카의 2021년 캠페인 목표는 단순히 여름 성수기 시즌에 쏘카 이용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위드 코로나 시대’에 쏘카를 활용한 새로운 여행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2021년, 쏘카가 어떤 의도로 캠페인을 기획했는지, 캠페인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를 풀어보려 한다.



왜 쏘카는 3분 거리를 이야기했을까?


이번 캠페인의 메인 카피는 ‘쏘카는 3분 거리에 있다. 여행은 3분 거리에 있다.’이다. 3분 거리를 가능케 만드는 것은 국내 카셰어링 1위 브랜드로서, 전국 4천여 개 쏘카존 + 1.5만 대의 쏘카라는 인프라이다.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떠나고 싶을 때 3분 거리의 쏘카를 타고 떠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쏘카의 접근성을 여행의 즉시성으로 연결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3분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쏘카와 함께라면, 여행도 그만큼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쏘카는 24시간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 가까이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접근성, 원하는 차종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는 다양성, 그리고 비대면으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USP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번 캠페인은 쏘카의 다양한 USP 중 접근성에 집중한 것일까?




그 답은 앞서 계속 언급한 코로나와 깊은 연관이 있다. 1년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는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일상에서의 변화는 물론, 쏘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목적인 여행 스타일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첫 번째 변화는 여행의 일상화이다.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 휴가철이라는 개념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7월 말~8월 초에 사람이 붐비는 피서지로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사람이 적은 곳으로 시시각각 여행을 떠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차박도 이런 변화의 한 모습일 것이다. 또한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퇴근 후 조금 더 자유롭게 일상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노트북을 닫고 훌쩍 어디론가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코로나가 가져온 두 번째 변화는 여행을 떠날 때 대중교통보다는 프라이빗한 교통수단을 선호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인데, 이와 관련하여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가 특히 주목했던 데이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2019년 대비 2020년에 강원도를 방문한 쏘카 차량의 출발 위치를 비교한 데이터였다. 재미있는 현상은 강원도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내에서 이용한 건수는 소폭 감소한 반면, 서울과 경기도에서 출발하여 강원도를 방문한 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었다. 


코로나 이전, 여행을 떠나려면 우리는 고속버스터미널, 기차역, 공항 등 교통거점으로 이동하여 대중교통 수단에 몸을 맡겼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다수의 사람과 접촉해야 하는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그 대체재로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점차 늘어났다. 이는 차량 판매 증가뿐만 아니라, 위 데이터에서도 볼 수 있듯 쏘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었다.


코로나가 바꾼 여행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 쏘카 데이터 리포트 보러 가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쏘카는 쏘카존 인프라와 부름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교통거점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내가 있는 곳 어디에서든 쉽고 편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서 이번 캠페인의 키메시지를 도출해냈다. 언제 어디서나 3분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쏘카가 있으니, 여행도 떠나고 싶다면 어디서든 3분 거리의 쏘카와 함께 떠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캠페인 영상에는 아무런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쏘카와 함께 여행지로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날씨가 좋기 때문에, 여행지에서만 볼 수 있는 친구의 표정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밤하늘은 지금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여행을 떠난다. 거창한 계획은 필요 없다. 떠나고 싶을 때 3분 거리에 있는 쏘카만 찾으면 되니까!



보는 순간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기


더불어 이번 캠페인의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캠페인 영상을 보는 순간 ‘쏘카로 여행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었다.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설문조사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는 응답은 ‘해외여행’이었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 상황에서, 여행에 대한 수요는 제주도, 강릉, 부산 등 국내여행 수요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국내여행의 새로운 즐거움, 미처 몰랐던 국내 도시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어 좋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캠페인 영상에 아름다운 국내 여행지의 풍경을 담기로 했다. 풍경을 보며 ‘지금 당장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이를 위해 수많은 로케이션을 서치했고, 가장 좋은 날씨에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일기예보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행히 촬영 당일에는 푸르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아름다운 영상을 선보일 수 있었다.




사내 시사회에서 영상을 본 직원들이 당장 반차를 내고 바다로 달려가고 싶어 했다는 후문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걸 보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 아닐까?!



10살 쏘카에게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다.


어느덧 쏘카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진행했던 총 5번의 매스캠페인을 돌이켜보면 쏘카의 성장 스토리만큼이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도 다양했던 것 같다. 


쏘카의 지난 캠페인이 궁금하다면?

>> 쏘카 공식 유튜브 보러 가기


앞으로 쏘카가 캠페인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는 알 수 없지만, 올해 진행한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쏘카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계속 고민하고 만들어나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기대된다.


더불어, 쏘카의 2021년 캠페인은 아직 진행 중이다! TV를 보다가, 길을 걷다가, 또 유튜브를 보다가 쏘카의 광고를 마주친다면 조금 더 반가운 마음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 캠페인 비하인드 스토리

- 이번 캠페인은 원래 2020년 상반기에 진행하려고 했으나 갑작스레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하여 1년간 홀드하였고, 올해 초 캠페인 기획부터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였다.

- 캠페인에 나오는 로케이션은 모두 제주도이며, 친구 편의 카페, 밤하늘 편의 버스 정류장과 호수 역시 모두 제주도에서 촬영되었다. 참고로 밤하늘 편의 호수는 사유지로 사전 허가 없이는 출입이 어려운 장소이다.

- BGM으로 쓰인 곡은 2020년 3월에 발매된 <다섯>이란 아티스트의 , (쉼표)라는 곡이다. 가사를 잘 들어보면 `일상에 쉼을 위해 집에 좀 다녀올까?`라고 말하는 내용이라, 여행을 주제로 삼은 곡은 아니었지만 음악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캠페인 영상과 찰떡같이 맞아떨어져서 선정하게 되었다. 




Written by. 브랜드마케팅팀 트루

타보고 싶은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쏘카의 캠페인을 기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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