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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숲 이미림 May 30. 2024

사진의 즐거움

나는 핸드폰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길을 가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

여행지에서 잠시 내려다본 풍경

사람들과 함께 마주한 순간들은

일상을 기록하는 나만의 즐거움이다.


나는 긴 기다림 끝에 만들어지는 사진보다

우연히 얻어지는 날것의 사진이 좋다.

그 순간만의 묘한 설렘이 있다.

이러한 즐거움은 핸드폰이라 가능했다.

사진의 즐거움은 카메라 종류에 비례하지 않았다.


남다른 호기심은 또 다른 내 사진의 원천이다.

나는 사물과 대화하고 때론 그들이 되어도 본다.

그러면 바람에 흔들리는 몸짓 하나에도 의미가 있다.

무엇을 보느냐 보다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했다.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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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산도서관 갤러리에서 8명의 동문들과 함께 사진전을 열었다.

나는 평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10장을 골라 사진전에 참여했다.

전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과 비교해 화소의 압박도 받았고

사진을 업으로 하거나 책을 내고 공모전 수상의 경험을 가진

동문들과 함께 하는 일은 솔직히 부담으로도 다가왔다.

하지만 사진을 즐기는 것은 카메라 기종에 비례하지 않았다.

나는 나만의 시선대로 사진 찍기를 좋아했기에

또다른 차별화라 생각하고 사진의 즐거움을 알리며

이런 즐거움을 누구에게나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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