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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Jul 23. 2021

컬러 인문학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라라 하우드는 선명한 색채를 주로 사용하는 추상화와 구상화로 유명한데, 그 작품들을 보면 색채의 문화적 함의에 그녀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그녀는 의식적으로 색채의 숨겨진 뜻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결합하면 그 함의도 달라진다고 믿는다.

"예술에서 색의 의미는 무엇보다 색들의 결합과 그 색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GOLD

머리색이 옅은 매력적인 젊은 여성을 흔히들 '금발 미인'이라고 부르지만 머리카락이 정말 금색이라면 이상해 보일 것이다. 노란색보다는 좀 더 옅고 활기차면서 황금빛보다 겉 차례가 덜한 단어가 있다. 바로 블론드이다.

오늘날 '블론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의미를 지닌다.

팝 스타 마돈나의 도발적일 만큼 선정적인 1990년 월드 투어 '블론드 앰비션(Blonde Ambition'을 꼽을 수 있다. 마돈나의 '블론드 앰비션(Blonde Ambition' 월드 투어는 '블론드'라는 상표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한 사례였다.


RED

선사시대 예술과 장식에서 나타나는 빨강의 매력과 존재감은 단순히 그 시대와 유용성의 산물만은 아니다.

모든 대륙에서 빨강은 (검정과 하양을 제외하고) 고유의 이름을 지니게 된 최초의 색이었던 것 같다.

피-탄생-죽음-생식력의 상징화는 대부분의 문화 전통에서 공통으로 나타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코사(Xhosa)족 소년들은 성인기로 진입하는 통과의례의 일환으로 할례를 치르는데, 붉은색 줄무늬가 찍힌 담요를 두르고 치유받으며 그 후에는 명실공히 호사족 남성으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빨강이 함축하는 의미가 여성에게 늘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17세기 보스턴의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한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의

1850년 소설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를 보면 미모의 여주인공 헤스타 프린이 간음죄

판결을 받고 가슴에 큼지막한 주홍색'A'자('간음'을 뜻하는 'Adultery'의 머리글자)를 단 채

교수대로 향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는 순전히 허구의 산물만은 아니었다.


ORANGE

세계 챔피언 권투선수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는 주황색 머리카락을 갖고 태어난 몇 안 되는 

멕시코인중 한 명이다.


개빈 에번스(Cavin Evans)의 '컬러 인문학(The Story of Colour)'을 읽으며 인류 최초의 색 빨강에서 영광을 상징하는 금색까지 색을 통해 욕망, 유혹, 사랑이 보입니다.

오랜만에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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